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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영화와의 만남; Nederlands Film Festival, Architecture Film Festival Rotterdam

지난 주 부산에서는 한국 최대의 영화 축제 중 하나인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렸습니다. 네덜란드 (공동) 제작 영화도 세 편 상영되며 그 대열에 함께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기)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네덜란드 영화제(Nederlands Film Festival)가 9월 27일까지 10월 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그리고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Architecture Film Festival Rotterdam)가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렸습니다.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에서 최근 네덜란드 영화제들을 통해 주목할 만한 네덜란드 영화와 그 현장을 만나보세요.

네덜란드 영화제 Nederlands Film Festival (NFF)

  • 일시: 2019.9.27 – 2019.10.5
  • 장소: 위트레흐트 중앙역 근방 10개 장소

올해로 39회 째 열리고 있는 네덜란드 영화제(Nederlands Film Festival)는 네덜란드 영화의 고향이자, 네덜란드 영화 문화의 선구적인 플랫폼입니다. 네덜란드 영화제작자들의 업적을 함께 축하하고, 영화 문화와 네덜란드 사회 간의 교량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일년 내내 네덜란드 영화 문화에 활기를 띄우고 홍보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특히 9일 간의 축제를 통해 초연작과 지난 일년 간 최고의 결과물들을 선보입니다.

네덜란드 영화제는 국내외의 맥락에서 네덜란드 영화 문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제 작품들은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 대중과 문화계의 지도층, 익숙한 것과 모험, 과거와 현재, 지역과 전지구적인 것 등의 복잡한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변화와 트렌드에 맞추어 대응하고 있는데요. 영화 외에도 TV 드라마, 게임, 음악, 시각 예술, 인터랙티브 미디어, VR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받거나 서로 영향을 주는 분야들을 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막작은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의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할리나 레인(Halina Reijn) 감독의 영화 연출 데뷔작인 〈Instinct〉로, 72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데뷔작 – 특별언급(First Feature – Special Mentions), 피아자 그란데상을 수상하였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 시카고 국제영화제, 겐트 영화제, 런던 국제 영화제 등에서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멜리산드레’역으로도 잘 알려진 카리스 판 하우튼/캐리스 밴 허슨(Carice van Houten)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9일 간 여정의 현장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개막식 현장 © Joke Schut
© Joke Schut
SACRED HILL © Salih Kilic
올해 NFF 개막작 〈Instinct〉의 헬리너 레인(Halina Reijn) 감독과의 만남 © Marwan Magroun
BUMPERKLEEF 초연 당시 현장 © Salih Kilic
황금송아지 토크쇼에 참여한 네덜란드 배우 아르트 로이아커스 (Gouden Kalveren Talkshow met Art Rooijakkers) © Robert Tjalondo
© Joke Schut

홀란드 필름 미팅 (Holland Film Meeting) 

또한 네덜란드 영화제를 찾는 네덜란드 국내외 전문가들을 위한 컨퍼런스, 마스터 클래스, NFF 탤런트(Talent) 등의 전문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와 해외 영화, TV,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문가와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홀란드 필름 미팅(Holland Film Meeting)’을 진행합니다. 9월 말 나흘 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작품의 프레젠테이션, 일대일 미팅, 전문가 토론, 마스터 클래스 등을 통해, 최고의 그리고 최신의 네덜란드 영화, TV 드라마, 인터랙티브 미디어,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최전선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맞춤형의 (국제) 프로젝트 개발 프로그램인 Stories & Beyond를 진행하여, 선정된 국내외 시나리오 작가들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 IFFR)와의 협력 프로그램인 ‘BoostNL’도 진행합니다. BoostNL은 매년 9월부터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다음 해 1월까지 5개월 간 진행되는데요. 현재 제작 중인 네덜란드 작품, 그리고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필름 마켓인 CineMart에서 소개되었거나 혹은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Hubert Bals Fund의 지원을 받은 적 있는 해외 작품 중 선정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 있는 파트너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필요한 조언을 제공하여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NFF의 황금 송아지상(Golden Calf Winners)

네덜란드 영화제는 마지막 날인 10월 5일, 황금 송아지상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네덜란드 시청각 분야에서는 가장 명망있는 상으로, 1981년 축제가 시작된 때부터 계속해서 독립된 심사위원단이 수여해왔습니다. 2015년부터는 아카데미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전 황금 송아지상 수상자, 아카데미 시상식나 칸 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의 네덜란드 최고 수상자, 네덜란드 영화 학술원(Dutch Academy For Film)의 회원 등 광범위한 전문가들이 장편 극영화와 장편 다큐멘터리 분야의 배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단편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 TV 드라마,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황금 송아지상 심사위원단은 네덜란드 영화제에서 미리 선정한 명단에서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매년 9월 초, 후보가 발표되며, 영화제의 마지막날 황금 송아지상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얼마전 열린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진행한 회고전의 주인공 마를린 호리스(Marleen Gorris) 감독이 1982년 〈침묵에 대한 의문(A Question of Silence)〉으로 황금 송아지상 극영화 부문(Best Feature Film)을 수상하기도 했죠.

올해 2019년 수상자 명단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극영화 부문과 감독상, 음악상을 수상한 사샤 폴락(Sacha Polak)의 〈더티 갓(Dirty God)〉은 지난 6월 말 개최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으며, 2019년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이었습니다. 또한 사운드 디자인 상을 수상한 〈쳇 베이커의 마지막 순간들 (My Foolish Heart)〉은 지난 8월 개최된 제 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황금 송아지상 시상식 중 극영화상을 〈더티 갓(Dirty God)〉의 극영화 부문 수상 장면입니다.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 Architecture Film Festival Rotterdam (AFFR)

로테르담은 ‘건축의 도시’라고도 불릴 만큼 독특한 건축적 장관을 가진 도시입니다. 매년 5월과 6월은 이러한 도시의 특성을 살려, 로테르담 건축의 달(Rotterdam Architecture Month #RAM19)라는 이름으로 로테르담의 건축을 다양하고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한국에서도 2009년부터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죠.

또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 IFFR)이 매년 1월 말에 열리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이렇게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가득한 로테르담에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제는, 영화와 도시 그리고 건축을 잇는 영화제,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 Architecture Film Festival Rotterdam (AFFR)입니다.

  • 일시: 2019.10.9 – 2019.10.13
  • 개막식 장소: Theater Rotterdam / 축제 장소: LantarenVenster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는 2000년 세계 최초의 건축 영화제로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 새단장 후, 2009년부터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 수가 증가 되었고 대대적으로 확장 하였습니다. 영화제에서는 매년 건축과 도시 계획의 최근 이슈를 중심에 두기 위해 테마를 설정하는데요. 올해의 테마는 ‘Lost in Transition(전환기의 상실)’입니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건축 영화들은 도시와 건축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도시, 건물, 건축가 등을 묘사하고 이러한 맥락 없이는 건축이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의 일상 속 도시의 역할을 살펴 보기도 합니다. 영화제는 로테르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이는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학생, 연구자, 디자이너, 영화제작자 등을 모두 환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국내외의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상영하며, 이와 더불어 도시와 건축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소개하고 논의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10월 9일 〈The Real Thing〉의 네덜란드 프리미어로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10월 9일 진행된 AFFR 개막식, 〈The Real Thing〉 의 Benoit Felice 감독과의 만남

올해의 테마 – Lost in Transition

지금 세계는 인구 급증, 기후 변화, 집단 이주, 증가하는 사회적 불평등의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놓여있습니다. 불안정성이 사람들의 관심사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며, 새로운 전 지구적 힘으로 포퓰리스트 운동이 증가하고 유럽 프로젝트(European project)에 압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는 올해의 테마 ‘Lost in Transition’을 통해, 세계가 어떻게 현재의 변화들을 다루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미래에 이러한 변화가 나아질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구 온난화, 거주지의 부족, 난민 문제 등과 씨름하면서, 현재의 문제가 놓여 있는 지점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보여줍니다. 

AFFR 선정 올해의 영화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와 네덜란드 건축가들의 모임인 Architectenweb이 함께 선정한 올해의 영화 다섯 편이 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월 13일 연속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저명한 스위스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건축물들로 깊이 있는 예술 여정을 떠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스위스 출신의 젊은 엔지니어로 미국으로 이주한 다리 설계자 오트마 H. 아만(Othmar H. Ammann)의 모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트마는 뉴욕의 모던 아이콘, 조지 워싱턴 다리 등을 설계했습니다.

올해 로테르담 건축영화제의 개막작이었죠. 네덜란드 초연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세계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상징적인 건축물들의 복제본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VR 두 가지 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대한 영화로, 네 명의 선구적 여성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70여 년 동안 도시의 오늘날과 미래를 형성하는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관찰하고 작업해 왔습니다. 

크리스토프 쇼브(Christoph Schaub) 감독은 그의 어린 시절 속 시간과 공간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건축가 페터 춤토르 (Peter Zumthor), 페터 마클리(Peter Märkli),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Álvaro Siza Vieira), 그리고 예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크리스티나 이글레시아스(Cristina Iglesias), 드러머 조조 메이어Jojo Mayer) 등과 함께 탐험합니다. 영화는 건축과 순수 예술의 정신적인 삶을 따라 갑니다.


지금 주목해야할 네덜란드 영화계의 트렌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두 네덜란드 영화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올해 네덜란드 영화제와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는 마무리 되었는데요. 내년 10월 네덜란드를 방문하게 된다면 네덜란드 영화제에서 화제의 네덜란드 영화들을, 그리고 로테르담 건축 영화제에서 건축과 도시 그리고 영화를 함께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더 많은 네덜란드 영화 소식은 영화/Film 카테고리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상영되는 네덜란드 (공동)제작 영화는 캘린더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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