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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예술, 영화가 만나는 곳 Food Art Film Festival (9/5 – 9/7) @Van Eyck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 위치한 국제적인 포스트 아카데믹 문화기관 반 에이크(Van Eyck)에서 음식과 예술, 영화가 만나는 특별한 축제,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Food Art Film Festival)’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8년 예술가, 셰프를 위한 연구 공간인 푸드 랩의 공식 오픈과 겸해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9월 5일부터 7일까지 ‘소화(On Digestion)’를 주제로 워크샵, 공연, 디너,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요. 반 에이크에서는 이 축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음식의 미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반 에이크의 특별한 연구 축제,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을 소개합니다.

Food Art Film Festival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은 음식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 축제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네덜란드는 물론 다양한 국가의 농부, 양봉가, 요리사, 과학자들의 네트워크가 이 축제의 기반이 되며, 또한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들도 참여해서 창의력이 더 지속가능한 (음식)미래의 틀을 잡아가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올해 페스티벌은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의 네이쳐 리서치 랩, 그리고 푸드 랩이 함께 기획했습니다.

9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축제 동안,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는 워크샵, 시식회, 공연, 디너, 독서, 걷기,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찼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반 에이크는 야외 예술 영화관, 예술가가 운영하는 식당, 음식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변화합니다. 

특히 올해 축제 프로그램들은 ‘소화’를 주제로 하여, (인간 뿐만이 아닌 다양한 생물에서의) 소화계의 중요성과 복잡성의 이해를 돕고자 했는데요. 소화를 돕는 요가, 약초와 함께하는 향상된 소화 사우나(Enhanced Digestion Sauna), 그리고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유기적 생태계에 대한 워크샵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야생에서부터 재배된 것의 범주를 몸, 환경, 그리고 식용과 연관지어 연구했습니다. 

영화 프로그램으로는, 나탈리아 파바로(Nathalia Favaro)가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단편 영화 〈플럭스(Flux)〉, 토마토의 경로를 추적해가는 단편 영화 〈꽃의 섬 (Isle of Flowers)〉, 베네수엘라의 아라야 반도(Araya Peninsula)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아라야(Araya)〉가 상영되었습니다.

또한, 이 축제는 지난 2018년 11월 반 에이크와 C-Platform이 협력하여 중국 샤먼에서 반 에이크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 샤먼 투어(Organic Theater – Van Eyck Food Art Film Festival on Tour Xiamen)를 공동 주최하기도 하며,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을 통한 국제  교류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네이쳐 리서치 랩과 푸드 랩

반 에이크(Van Eyck)는 이전 글에서도 소개했듯이, 여러 기관을 아우르고 있는 다학제적 기관이자, 다형 기관 / 멀티폼 인스티튜트(multiform institute)입니다. 여러 기관들 중,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Jan van Eyck Academie)는 재능 개발을 위한 포스트 아카데믹 기관이자 7개의 랩(Lab, 연구소)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네이쳐 리서치 랩과 푸드 랩도 그 중 일부입니다.

Lab for Nature research

네이쳐 리서치 랩(Lab for Nature research)은 자연과 생태에 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센터로, 조경, 생태학,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발을 위한 공간 입니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에는 네이쳐 리서치 랩의 코디네이터 야스민 오스튼도르프(Yasmine Ostendorf)가 한국을 방문해서 여러 기관들을 만나고 강연을 하며 교류하기도 했죠.

반 에이크 정원에서 진행되는 저녁 식사

푸드 랩(Food Lab)은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 설립된 랩으로, 예술가들이 음식과 관련된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푸드 랩에 머무르는 작가들은 반 에이크의 부엌과 카페-레스토랑을 사용하며, 이곳에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향, 맛, 다양성을 불어넣고, 입주작가들의 식사도 책임지고 있답니다.

소화 도서관(Library of Digestion) 런칭

축제기간 중 9월 6일에는, 모듈식 설치물인 ‘소화 도서관(Library of Digestion)’을 공개했습니다. 소화 도서관은 치아시드, 비트, 강황, 김치와 마늘, 그리고 문자, 영상, 요가 방법, 잔디, 흙, 나뭇잎까지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들로 구성되었는데요. 이 재료들의 특성, 역사적 연관성, 소화 과정, 그리고 광범위한 활용을 통해 소화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소화 도서관의 목표입니다.

소화 도서관에 전시된 먹을 수 있는 재료와 먹을 수 없는 재료들은 모두 관람객이 직접 맛보거나 가져갈 수도 있는데요. 지역 농부들이 손수 제공하는 이 재료들은 10월 18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또한 반 에이크의 푸드 랩에서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출처: Van Eyck Facebook

현장 사진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반에이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아래의 사진들을 통해 그 현장을 소개합니다.

  • Jorge Menna Barreto와 Joelson Buggilla가 함께한 야생 식물 그림 워크샵
출처: Van Eyck Facebook

식물을 활용한 그림을 통해 야생에서 먹을 수 있는 식물들을 배우고 파악할 수 있는 워크샵입니다. 야외에서 걸으며 직접 식물들을 수집하고, 이후에는 그 식물들을 활용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 테마 런치: 생물 다양성 수프(Biodiversity Broth)
출처: Van Eyck Facebook

반 에이크가 위치한 마스트리히트에서 9월 동안 만날 수 있는 제철 재료들로 만들어진 수프를 맛볼 수 있는 테마 런치 프로그램 입니다. 25종 이상의 식물을 재료로 만들어진 원기 회복 수프가 제공되었습니다. 

출처: Van Eyck Facebook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인 이주현 작가가 참가자들과 함께 김치와 나물을 만들며, 조직 생태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 Marente van der Valk와 Ed Begley가 소개하는 미뢰를 자극시키는 새로운 방법들
출처: Van Eyck Facebook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독특한 축제 푸드 아트 필름 페스티벌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양한 리서치와 활동으로 음식과 예술,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매력적인 축제가 한국의 관객과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지금은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레지던시 입주 작가 모집 기간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 링크 통해 오픈 콜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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