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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Matters 2019 (9/20-10/27) : 그래픽 디자인이 보여주는 Information Superpower

네덜란드 북브라반트주 브레다에서 2년 마다 개최되는 그래픽 디자인 축제, ‘그래픽 매터스(Graphic Matters)’가 9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립니다.

올해 축제의 테마는 ‘정보(Information)’인데요. 얼마 전 Dutch Culture Korea에서 ‘정보 슈퍼파워(information Superpower)’를 보여줄 수 있는 포스터를 모집하는 포스터 프로젝트 오픈콜을 소개하기도 했었죠.

다가오는 축제에 앞서 Dutch Culture Korea에서 그래픽 매터스의 약 한 달간의 여정을 미리 만나보세요. 

그래픽 매터스 2019

그래픽 매터스(Graphic Matters)는 지난 2008년 ‘그래픽 디자인 페스티벌 브레다(Graphic Design Festival Breda)’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지금과 같은 ‘그래픽 매터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7회 차를 맞은 그래픽 매터스는 9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브레다의 스톡피스할런(Stokvishallen)과 그 일대에서 ‘정보’를 주제로 개최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혼란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 내고, 복잡한 문제에 통찰력을 주고, 우리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시급한 주제들을 시각화해서 모든 사람들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끔 돕습니다. 올해 축제에서는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정보에 대한 그래픽 디자인의 역할과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각 프로그램들은 디자이너들을 위해서만 기획된 것이 아닌, 디자인에 관심있는 비전문가, 기자, 분석가, 과학자, 통계학자 등 어떠한 종류의 정보든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열려있답니다. 

지난 8월 11일까지 모집했던 포스터 프로젝트의 수상작과, 전시, 워크숍,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 하이라이트를 소개합니다.

Information Superpower(정보 슈퍼파워)

(c) Graphic Matters

약 100년 전 대중 매체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정보를 쉽게 접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글 뿐만 아니라 이미지 수단도 필요하죠.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정보의 시각화를 통해 쉽게 개인의 생각을 조종하는 문제와 정보의 과대 평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우리는 넘치는 정보 속에서 살고 있으며, 많은 정보들이 시각화 되어 있습니다. 계속해서 발달하는 정보의 시각화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자동으로 만들어진 막대 그래프나 도표들은 효율적인 정보 전달 방법이 아니며, 암호 프로그래머, 기자, 연구자, 디자이너들이 정보의 산과 복잡한 시스템을 시각화하는 새로운 방법들을 개발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객원 큐레이터 스벤 에흐만(Sven Ehmann)과 창립자이자 큐레이터 데니스 엘버스(Dennis Elbers)는 정보 디자인이 어떻게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특출난 그리고 일상 속 시각화를 보여주는 60개 이상의 예시를 선정해 전시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100년 간의 정보 디자인의 중요한 하이라이트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현대의 경험에도 초점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정교하게 구성된 이 전시는 전반적인 프로그램과도 잘 맞물려, 어떻게 디자이너들이 복잡한 정보, 데이터, 시스템을 시각화 하는지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전시의 주요 작품들로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빔 크라우벌(Wim Crouwel)의 전화책, 독일 작가 게르트 아른츠(Gerd Arntz)의 대표적인 작품, 데이터 중심의 디자인 에이전시 클레버 프란케(CLEVER°FRANKE)의 미래지향적 데이터 시각화 등이 있습니다.

Meaningful Manuals for Millennials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중요한 매뉴얼)

(c) Graphic Matters / By Jeroen de Leijer

다양한 국가 출신의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 13명의 단체전으로, 크고 작은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허구의) 매뉴얼을 선보입니다. 공부하거나 일할 때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비할지? 데이트 어플인 틴더에서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을 어떻게 차버릴지? 등 흥미로운 주제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본 전시는 독립 리소그래프 잡지 Wooby를 출판하는 Wooby.club과 협력하였으며, 참여 작가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Sanne Boekel (NL), Nastia Cistakova (NL), Paul Faassen (NL), Aisha Franz (DE), Lauren Humphrey (UK), Jeroen de Leijer (NL), Philip Lindeman (NL), María Medem (ES), Paul Paetzel (DE), Rogier Roeters (NL), Lukas Verstraete (BE), Zane Zlemeša (LT) and Egle Zvirblyte (LT/UK).

No Visual is Worth a Thousand Words (if you don’t know how to read it)  

((어떻게 읽는지 알 수 없다면,) 어떤 시각 자료도 천 마디 말 만큼의 가치가 없다.)

(c) Graphic Matters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차트, 도표, 지도, 매뉴얼 등의 자료를 보게되면 ‘이 시각화된 데이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고 질문하게 될텐데요. 시각화는 추상적인 개념이며, 시각 언어에 기반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언어와 마찬가지로, 직접 사용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배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픽 매터스 2019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자주 만나고 있는 시각화된 데이터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시로, 스벤 에흐만(Sven Ehmann) 객원 큐레이터가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어떻게 읽는지 짧은 소개문을 작성했습니다. 여기에 브레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로벤 로빈(RobenRobin)이 일련의 광고판에 삽화를 그려 넣어 이해를 돕습니다.

포스터 프로젝트 2019

[Open Call] Graphic Matters – Poster Project 2019 를 통해 소개했던 포스터 프로젝트 2019의 수상작이 공개됩니다.

그래픽 매터스는 매번의 축제마다 포스터 프로젝트의 오픈콜을 통해 새로운 디자이너들을 발견하는데요. 특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포스터를 디자인 하도록 촉발 시킵니다. 올해의 주제는 ‘정보 슈퍼파워(Information Superpower)’로, 현재의 그리고 시급한 문제들을 인포그래픽, 데이터 시각화, 지도, 매뉴얼 등을 통해 시각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습니다. 

올해는 65개국 이상에서 1500개 이상의 포스터들이 접수되었으며, 25개국 디자이너들의 50개의 포스터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중에는 네덜란드는 물론, 한국 출신의 김민주, 남영욱, 선주연 작가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란, 태국,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접수된 포스터들 중, 프라이버시, 빅데이터, 기후변화, 인권이 두드러진 주제였지만,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포스터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접수 가능했던 움직이는 포스터 작품도 6개 선정되었으며, 데모 페스티벌 기간인 11월 9일,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그래픽 매터스에서 소개한 일부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이외의 수상작들은 그래픽 매터스 기간 동안 벨크륌베흐(Belcrumweg)에서 전시 될 예정입니다.

By Marit Gijsberts (NL)
By Jie-Fei Yang (TW)
By Karim Shehimi (LB)
By Guijt & Meijers (NL)
By Brittney Malpeli (AU)

Dear Data (데이터에게)

Dear Data
Dear Data
Dear Data

이 전시는 각각 영국과 미국에 살고 있는 두 디자이너 스테파니 포사벡(Stefanie Posavec)과 죠지아 루피(Giorgia Lupi)가 1년 동안 주고 받은 엽서 104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두 디자이너가 1년 동안 진행했던 ‘Dear Data(데이터에게)’ 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 엽서들은 두 디자이너의 각자 일상에서 발견한 개인적인 그리고 재미있는 수치를 시각화해서 형형색색으로 그리고 손으로 그려낸 자료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각화한 데이터를 어떻게 읽을지 설명하기도 합니다.

엽서의 구체적인 내용들로는, 죠지아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었는지, 스테파니가 얼마나 많이 마지못해 시계를 쳐다 봤는지, 죠지아가 얼마나 많은 옷을 가지고 있고 또 실제로 입었는지 등 각자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두 디자이너는 프로젝트 이전에는 서로 잘 알지 못했지만, 1년 동안 매주 뉴욕에서 런던으로, 또 런던에서 뉴욕으로 엽서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엽서들은 뉴욕 현대미술관 MoMA의 영구 소장품 중 일부이며, 2016년에는 엽서들을 책으로 엮어서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KEEP AN EYE MASTERCLASSES(킵 언 아이 마스터클래스)

올해 그래픽 매터스에서는 네덜란드의 킵 언 아이 재단(Keep an Eye Foundation)의 후원으로 처음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실시합니다. 킵 언 아이 재단은 유망한 젊은 작가, 음악가, 크리에이티브 등을 이름 그대로 계속 관심있게 바라보며 이들이 각자의 황금알을 깨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킵 언 아이 마스터클래스는 Dear Data(데이터에게) 프로젝트의 디자이너 스테파니 포사벡(Stefanie Posavec), 데이터 중심의 디자인 에이전시 클레버 프란케(CLEVER°FRANKE), 리소그래피 전문가 Wobby, 움직이는 포스터의 권위자 조쉬 스타웁(Josh Staub) 등이 진행합니다. 각 전문가들 별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보 디자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600미터 길이의 ‘정보의 길(Information Path)’,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토크쇼, 디자이너들의 포스터, 프린트, 스티커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그래픽 바자회(Graphic Bazaar), 아티스트 토크, 워크샵 등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그래픽 매터스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찰 예정입니다.


소개드린 것과 같이 올해 그래픽 매터스에서는 현대 사회에 넘쳐나고 있는 ‘정보’를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의 중요성과 그래픽 디자인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줄텐데요. 도시 곳곳이 그래픽 디자인으로 물들어갈 브레다에서 만나보세요. 

또한, 올해 그래픽 매터스가 마무리 되는 즈음인,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는 에인트호번에서 ‘더치 디자인 위크’도 개최되는데요. 이 시기에 네덜란드를 방문하신다면 네덜란드의 두 디자인 축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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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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