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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하는 아티스트 Ksenia Galiaeva

2015년부터 몬드리안 펀드(Mondriaan Fund)와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즈 펀드(Creative Industries Funds NL)의 지원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에서 몬드리안재단 펠로우쉽 프로그램(Mondriaan Fund Fellowship Program)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혹은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한 명씩 한국을 찾아 창동레지던시에 머무릅니다.

지난 포스팅 로테르담에서 온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Team Thursday시모너 트륌(Simone Trum),  NEDxPO2018 로고타이프 디자인; Timon van der Hijden티몬 판 더르 헤이든(Timon van der Hijden)도 모두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아티스트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6월까지 몬드리안 재단 펠로우쉽 프로그램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에 머물렀던 크세니아 갈리아에바(Ksenia Galiaeva)인데요. 창동레지던시 입주 전인 2014년, 몬드리안펀드의 한국과 일본 오리엔테이션 트립으로 한국을 찾은 적도 있습니다.

 

크세니아 갈리아에바 (Ksenia Galiaeva, 1976년생, 러시아 프스코프)

크세니아 갈리아에바 (Ksenia Galiaeva, 1976년생, 러시아 프스코프)는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벨기에 앤트워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엘런 더 부라이너 프로젝트(Ellen de Bruijne Projects)의 전속 작가이며, 로테르담 빌럼 데 쿠닝 아카데미(Willem de Kooning Academy)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프리스 미술관(Fries Museum)과 스헤르토헌보스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s-Hertogenbosch), 러시아의 모스코 현대미술관(Moscow MOMA)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는데요.

1997년부터 여름 별장 주변의 천국 같은 환경 속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사진에 담는 UNREAL ESTATE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 연속성, 기억을 주제로 합니다. 시간의 지속성과 기억은 지각에 새겨지는데, 작품활동에 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기억을 이끄는 방식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아래 크세니아 갈리아에바의 작업물과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기암괴석(Oddly Shaped Rock)

oddly shaped rock

https://oddlyshapedrock.wordpress.com/page/2/

크세니아는 창동레지던시에 머무르는 동안 50개의 사진과 에세이를 담은 ‘기암괴석(Oddly Shaped Rock)’이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새로운 나라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으로 ‘산책’을 선택했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시 한 가운데 아주 가까운 거리에 거대한 산이 함께 있는 인상적인 광경에 놀라, 산을 자주 올랐다고 합니다. 산을 오르면서 느낀 자신에 대한 이해, 서울에 대한 생각을 담아서 레지던시 기간 동안 책을 출판하게 된 것인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크세니아의 레지던시 생활을 담은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감각의 지평선(Beyond the Horizon)

창동레지던시 입주작가로서의 생활을 마칠 즈음 입주 작가 결과전 ‘감각의 지평선(Beyond the Horizon)’에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창동(Chang Dong)’이라는 전시에 참여하기도 하였으며,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창동레지던시에 함께 머물렀던 진달래&박우혁과 레지던시 이후에도 ‘자기커뮤니케이션(autocommunication)’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하며 계속해서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2017년에는 『NOLEMON NOMELON』(Tique, Netherlands)이란 제목의 출판물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도시 사진가(City Photographer)

벨기에의 Museum aan de Stroom에서 2017년 4월 25일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 개최되는 ‘도시 사진가(City Photographer)’ 전시에서도 크세니아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요. 15명의 사진가들이 벨기에의 도시 앤트워프(Antwerp)를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 결과물들이 전시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http://www.kseniagaliaeva.com/

 

Everything Is As It Must Be (Alles Is Zoals Het Moet Zijn)

그리고 최근에는 스히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Schiedam)에서 2017년 10월 14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했습니다. 이 전시가 네덜란드에서는 첫 번째 개인전이라고 하는데요.

부모님이 정원에서 책을 읽고 있거나, 부엌의 식탁에서 채소를 자르거나, 전화를 하는 모습 등의 일상을 주로 담았습니다. 부모님에게 바치는 ‘시/헌사’와 같은 작품들입니다.

크세니아는 본인의 이러한 사진작품을 ‘사람들로만 구성된 바니타스 정물사진(vanitas still lifes, only of people)’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이 사진들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나른한 느낌을 내뿜습니다

크세니아의 대표적인 연작 시리즈이자, 그리고 일부는 스히담 시립 미술관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UNREAL ESTATE의 작품들을 함께 보시죠. :)

http://www.kseniagaliaeva.com/

http://www.kseniagaliaeva.com/

http://www.kseniagaliaeva.com/

http://www.kseniagaliaeva.com/

http://www.kseniagaliaeva.com/

http://www.kseniagaliaeva.com/

 


 

평범한 일상인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크세니아의 작품들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고 있는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를 곧 한국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에서 소식을 받아보세요. :)

또한 올해도 몬드리안 재단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곧 네덜란드의 쿤 타슬라(Koen Taselaar)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에 입주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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