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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드 2022 – 크세니아 갈리아에바(Ksenia Galiaeva)가 전하는 일상의 행복

지금 범일운수종점Tiger1에서는 윈도우 전시장에 전시된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매달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범일운수종점Tiger1은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 공간으로 아티스트 듀오 컨템포로컬(윤주희, 최성균)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들은 컨템포로컬이라는 이름처럼 로컬(local) 이슈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로컬을 지역이라는 지리적인 요소로 국한시키지 않고 지역에 대한 개념이나 위치, 소수의 문제, 의견 등 다양한 관점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범일운수종점Tiger1은 지난 2018년 네덜란드 작가 실비 제일만스(Sylvie Zijlmans)와 헤발트 용어넬리스(Hewald Jongenelis)가 참여했던 <10AM to 3PM> 프로젝트를 통해 육아, 여성, 모성이 어떻게 동시대의 미술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2022년 5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어디로드’의 세 번째 전시로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크세니아 갈리아에바(Ksenia Galiaeva)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는 벨기에 앤트워프로 관객들을 초대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5월의 ‘어디로드’ 전시에서 크세니아 갈리아에바가 선보이는 일상의 행복한 순간들을 Dutch Culture Korea에서 소개합니다.


(아래 전시 소개는 범일운수종점Tiger1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어디로드_2022

  • 기획 컨템포로컬
  • 운영 (On &Off line) 황수정 매니저
  • 후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예술의시간
  • 운영안내
    • 범일운수종점Tiger1 (서울 금천구 금하로 29길 22, artspacetiger1.com)
    • 윈도우전시: 매달 1일~20일 24시간 운영
    • 방문: 온라인 사전예약 수~일 13시~18시 (※방문일로부터 최소 이틀 전 예약 부탁드립니다.)

‘어디로드’는 매달 1일~20일 범일운수종점Tiger1 윈도우 전시장에 전시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장소는 현재 우리가 경험한 혹은 경험하기 어려운 장소들이며 각 작가들의 작품활동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특정 장소들입니다.

3월에서 9월까지 매달 새롭게 참여하는 작가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보이지 못한 구작을 새롭게 도큐멘트하고 그 작업에 대한 관심이나 감정들을 다시 소환합니다. 새로운 설치방식, 재맥락화된 도큐멘트, 온라인 메타 프로젝트 등은 기존의 작업을 다시 전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잊혀진 공간, 작업,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환기해 새 작업을 향한 자극으로 이어 나갑니다.

<어디로드4월 김신욱_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전시 모습 (작가 제공)

이미 진행된 3월에는 이길수 작가의 풍경화를 통해 국도변 열악한 환경의 공장과 물류창고들이 즐비한 경기도 파주의 현재모습을 그려내며 통일 한국의 심장이 되면 사라질지 모르는 경기도 파주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지는 4월에는 김신욱 작가의 <네시를 찾아서 > 연작의 일부 작업을 통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를 가이드 했습니다. 하이랜드 네스호에 괴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지역경제를 유지시키기 위해 그 이야기가 얼마나 지속되고 흥미들 유지시킬지가 중요함을 드러내는 사진 연작들을 통해서 관광으로 오늘을 지켜내야 하는 여러 지역 관광지들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요. 5월의 어디로드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크세니아 갈리아에바(Ksenia Galiaeva)와 함께 벨기에 앤트워프로 떠납니다.

크세니아 갈리아에바(Ksenia Galiaeva)

크세니아 갈리아에바(Ksenia Galiaeva)는 러시아 출신으로 현재 네덜란드 및 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입니다.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는 벨기에,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서 열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로테르담 빌럼 더 코닝 아카데미(Willem de Kooning Academy)의 사진 및 순수 미술 학과 강사로 재직 중인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는 2015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에 참여했고, 이 외에도 일본과 독일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는 지난 2018년 NEDxPO의 두 번째 메인 프로젝트였던 〈수직에서 수평으로: 예술 생산의 변화된 조건들〉 심포지엄에도 참여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5월 어디로드_벨기에 앤트워프

<어디로드5월 크세니아 갈리아에바_벨기에 앤트워프> 전시 모습. 제공: 범일운수종점Tiger1

자가격리기간 동안 사람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을 곳은 아마 거실 창문이 아닐까요? 《Cloudscreens》 연작에서 크세니아 갈리아에바는 실제 거주하는 벨기에 앤트워프의 아파트의 창과 그 밖의 하늘을 2015년부터 기록하여 비선형적 시각 서술을 탐구합니다. 한국의 진경산수화와 병풍화에 관심을 갖고 있던 작가는 구름이 전통 회화에서 상징적이고 장식적인 장치로 작용하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풍경과 움직임을 포괄함으로써 구름은 이미지의 연상된 공간으로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메타포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창’은 하나의 액자이자 병풍이 되어 언제나 똑같고, 매번 다르기도 한, 끊임없이 변하는 색과 빛, 그리고 형태를 기록하였습니다. 구름은 개방성과 호기심의 상징인 화이트홀(‘white holes’)이자 공백(‘voids’)입니다. 그리고 그 공백은 누구나 자신의 해석을 통해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주어집니다.

5월 어디로드 프로젝트 이미지. 제공: 범일운수종점Tiger1

‘어디로드’ 프로젝트는 5월 동안 크세니아가 살고 있는 벨기에 앤트워프를 가이드합니다. 크세니아가 전시하는 5월은 한국에서 유달리 휴일이 많은 날이고 그 날들의 공통점들은 어떤 거대 집단이나 기관을 기념하는 날이 아닌 이 세상을 구성하는 소소한 사람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그들이 일으키고 있는 기적들을 기념하는 날들이라는 것입니다. 작가는 친구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한 앤트워프에서의 일상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지켜져야 하는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매달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어디로드’ 윈도우 전시장의 불은 24시간 켜져 있어 전시 기간 중 언제든 공간 밖에서 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며, 사전 방문 예약 시에는 공간 안에서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수요일~일요일 오후 1시~6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크세니아 갈리아에바의 작품과 함께 벨기에 앤트워프로 떠나보세요.

‘어디로드’의 릴레이 전시는 9월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다가오는 9월의 어디로드 전시에서는 2018년 <10AM to 3PM> 프로젝트에 함께 했던 실비 제일만스와 헤발트 용어넬리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부를 가이드할 예정입니다. 봄날을 함께할 5월의 어디로드도 많이 찾아주시고, 가을에 찾아올 9월의 전시도 기대해 주세요! :)

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전시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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