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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 전시 《터치미텔》 (4/4~10/1)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네덜란드 출품 작가로 알려진 네덜란드 아티스트 멜라니 보나요(melanie bonajo)는 현재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에서도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와 함께 서울에서도 멜라니 보나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금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어린이 전시 《터치미텔(TouchMETell)》에서는 멜라니 보나요가 한국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한 신작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기 신체와 감정을 인식하고 사람들 간의 친밀함에 대해 사고하도록 기획된 이번 전시를 Dutch Culture Korea에서 소개합니다.


(이하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터치미텔(TouchMETell)

  •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 전시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 관람시간: 화 – 금 10:00~20:00 / 하절기 토, 일, 공휴일 10:00~19:00 / 동절기 토, 일, 공휴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22:00까지 연장)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네덜란드관 작가 멜라니 보나요를 초청하여 2023년 상반기 어린이 전시 《터치미텔(TouchMETell)》을 2023년 4월 4일(화)부터 10월 1일(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터치미텔》은 멜라니 보나요의 2019년 동명의 작품 제목으로, 이 작품에서 보나요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6~8세의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와 활동을 통해 몸과 사람들 사이의 접촉, 친밀감, 신체의 경계와 감정에 대해 파악하게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이 놀이를 통해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배우고, 허용 또는 거부의 감각을 개발하며 어린이가 예 또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자유롭고 편안한 조건에서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전시 공간은 권위를 지닌 학교와 같은 공간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그들의 공간이 됩니다.

2023년 한국 전시를 위해 보나요는 네덜란드 어린이들과 다른 환경에 놓인 한국 어린이들에게 동일한 촉각적 놀이 과정을 지도하고 그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디지털 문화가 우세한 시대적 조건에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져 더욱 극단적으로 제한되어 버린 신체 접촉과 고립을 감안한다면 이 작품은 다시 접촉과 친밀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전시는 작품의 내용을 좀 더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어린이 워크북이 연령에 맞추어 제공되며, 프로덕션 과정에서 기초가 된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및 도슨트 프로그램이 전시장에서 운영될 예정입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체적 친밀감을 통해 서로를 신뢰하고 안전함을 책임지는 방법에 대한 것을 깨닫는 장”이며 “기술화된 현대 사회에서 점점 멀어지고 터부시 되는 몸의 언어와 신체적 접촉을 재평가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시 및 주요 작품 소개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나요? 손을 잡는 것은 친밀한 행위입니까? 이번 전시 《터치미텔》에서는 당신의 감정을 지각하는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터치미텔>의 작가 멜라니 보나요는 우리가 대뇌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종종 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감정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 지능 또한 길러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감정을 진정으로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보나요는 점점 더 소외되고 상품 중심적인 세계에서 접촉과 친밀감의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팬데믹 동안 신체 접촉 제한과 고립을 감안할 때 접촉과 친밀감을 강조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는 몸을 자기 조절 및 주체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편안하게 느끼는지 깨닫고 인정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 편안함 속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때 서로 더 공감하고, 친절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는 일일 것입니다.

  • <터치미텔>(2023)
멜라니 보나요, <터치미텔>,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2분 25초. 테오 드망과 전시 디자인 협업,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멜라니 보나요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 전시 《터치미텔》을 위하여 2019년 작가의 동명 작품을 2023년 한국의 어린이들과 새롭게 제작하였습니다. 5세부터 9세까지의 13명의 국내 어린이들이 참여하였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몸, 접촉, 친밀감, 그리고 나의 경계 및 감정에 대한 질문들을 이어갑니다. 이 인터뷰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연되었으며 이 작품 또한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설치 구조물과 함께 상영됩니다.

  • <터치미텔>(2019)

<터치미텔> 비디오 설치를 통해 어린이(및 성인)는 친밀감, 한계 및 신체 인식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멜라니 보나요는 6-8세의 어린이들과 함께 자신의 신체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신체적 접촉을 하고 있는지 조사합니다. 보나요는 유기적 형태를 가진 부드럽고 흐릿한 색채로 만들어진 공간을 구성하여 어린이들 스스로 그것을 꼭 껴안고 싶은 상황을 만들고, 이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운동 감각적 놀이를 사용하여 어린이들을 인터뷰합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 미디어 축제인 씨네키드(Cinekid)가 의뢰했고, 웨스터가스브릭스터레인(Westergasfabrieksterrein) 및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전시 후 설치물은 교육목적으로 네덜란드의 도서관과 학교로 옮겨졌습니다.

  • <진보 vs 일몰>
멜라니 보나요, <진보 vs 일몰 (자연다큐멘터리 재구성)>, 2017, Full HD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8분 20초. 테오 드망과 전시 디자인 협업, 작가 및 아킨치 제공

인간이 아닌 동물의 삶과 온라인 속 그들의 재현이 밀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동물의 표상은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변화했습니다. <진보 vs 일몰>은 일반인들이 촬영한 자연 사진과 영상들이 인터넷에 대중화되면서 자연과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보여줍니다.

이것은 동물권, 생명 정치, 줄어드는 자원, 생태학, 의인화 등 ‘타자’에 대한 인간의 욕망, 감정 및 정서 등에 부여되는 윤리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의 외부에서 여전히 재화로 인식되고 있는 대타자 자연에 존재하고 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다음 세대인 아이들의 눈과 목소리를 통해 아주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멜라니 보나요(melanie bonajo)

멜라니 보나요는 스스로를 개인이 아닌 그들이라 소개합니다. 그들은 미술가이자 영화 제작자이면서, 성학(性學)적 보디워커이자, 마음과 신체를 잇는 성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코치이며 교육자, 포옹 워크샵 진행자, 그리고 동물권 운동가로 활동합니다. 그들은 비디오, 퍼포먼스, 사진 및 설치를 통해 파괴적인 자본주의의 체계 속 공존이라는 난제를 탐구하고, 점점 더 메말라가는 기술 세계에서 침식되어 가는 친밀감과 소외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그들은 기술적인 발전과 상품에 기반한 쾌락이 어떻게 소외감을 증가시키고 개인의 소속감을 제거하는지 연구합니다. 그들의 작업은 인간이 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 친밀감, 감정을 다시 연결하고 탐구하는 반자본주의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보나요의 실험 다큐멘터리는 종종 불법적 수단이나 문화적 배척으로 인해 사회의 변두리에서 살거나 일하는 공동체들을 등장시키며, 강력한 공동체 의식과 평등, 몸의 정치학을 바탕으로 안이한 사고에 내재한 역설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어린이 전시 《터치미텔(TouchMETell)》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한국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멜라니 보나요의 신작을 전시관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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