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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추상예술의 거장, 피트 몬드리안 탄생 150주년

2022년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an)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더 스테일(De Stijl) 운동을 주도한 예술가 중 한 명인 몬드리안은 현재까지도 회화와 디자인, 건축, 문학, 음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더 스테일 100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네덜란드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몬드리안 펀드(Mondriaan Fonds)를 통해 현대 시각 예술과 문화유산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몬드리안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Dutch Culture Korea에서 소개합니다.


헤이그 시립미술관 (Kunstmuseum Den Haag) – 전시 Mondrian Moves (4/2~9/25)

Piet Mondrian, Lozenge composition with yellow lines, 1933. Kunstmuseum Den Haag

2022년에는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스위스,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몬드리안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몬드리안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헤이그 시립 미술관(Kunstmuseum den Haag)은 지난 2017년, 더 스테일 100주년을 기념하여 300점이 넘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최초로 전부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2022년 4월 2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리는 몬드리안 탄생 150주년 기념 전시 Mondrian Moves에서는 몬드리안과 다른 예술가들과의 관계 및 몬드리안이 영감의 원천으로써 다른 예술가들에게 미친 영향을 조명합니다. 이 전시는 몬드리안의 예술과 삶에 관한 독특한 이야기들도 함께 살펴봅니다. 전시는 회화뿐만 아니라 음악까지 아우르는 몬드리안의 관점과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암스테르담, 파리, 뉴욕 몬드리안 스튜디오의 향기 또한 선보입니다.

몬드리안 하위스(Mondriaanhuis)에서 만나는 세 개의 특별전

몬드리안의 출생지인 네덜란드 아머르스포르트(Amersfoort)에서는 올해를 기념하기 위해 ‘상상의 축제(Feest van de Verbeelding)’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몬드리안의 탄생일이었던 3월 7일에는 플린트 시어터(Flint Theatre)에서 축하 파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아머르스포르트에서는 1년간 계속되는 축제의 일환으로 특별 전시, 공연, 워크숍, 강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몬드리안하위스(Mondriaanhuis), Amersfoort in C 제공

이 중 몬드리안이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인 몬드리안 하위스(Mondriaanhuis)에서는 150주년 기념행사의 일부로 3개의 특별 전시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전시 LEF!, Amersfoort in C 제공

첫 번째로 선보이는 특별전 LEF!(2/26~6/19)는 위트레흐트 예술대학(HKU University of Arts Utrecht)과 연계하여 몬드리안에게 영향을 받은 유망 작가 다섯 명의 신작을 선보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 Searching for the Future(6/26~8/28)는 가족들이 아이와 함께 몬드리안의 자취를 따라가는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특별전 Unlimited(9/4~2023.3/5)에서는 일곱 명의 현대 시각 예술가와 일곱 명의 작곡가가 팀을 이루어 만든 협업 작품이 전시됩니다.

전시 Unlimited, Amersfoort in C 제공

쿤스트할 카더(Kunsthal KAdE) – 전시 Abrasive Paradise (2/5~7/3)

Schurend paradijs (Abrasive Paradise), Amersfoort in C 제공

아머르스포르트를 대표하는 현대 예술 공간 중 한 곳인 쿤스트할 카더(Kunsthal KAdE)에서는 몬드리안 탄생 150주년의 해를 여는 전시 Abrasive Paradise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모더니스트로서 몬드리안이 추구했던 형태와 스타일을 기반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지상 낙원(Earthy Paradise)’의 개념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상 낙원’을 꿈꾸는 것이 아직도 가능할까요?  몬드리안이 지상 낙원을 꿈꾸었던 때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낙원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바이러스, 상호 긴장 등은 명백한 위협입니다. 쿤스트할 카더가 초청한 열두 명의 현대 예술가들은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세상에 관한 그들의 관점을 선보이며 이상적인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로 관람객의 주의를 돌리고자 합니다. 

뮤지엄 플레히터(Museum Flehite) – 전시 De jonge Mondriaan (10/8~2023.1/29)

Young Mondriaan, 1899, Amersfoort in C 제공

아머르스포르트의 역사를 간직한 뮤지엄 플레히터(Museum Flehite)는 전시 De jonge Mondriaan(The young Mondriaan)을 통해 젊은 시절의 몬드리안을 집중조명 합니다. 몬드리안하위스의 컬렉션을 포함한 8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이 전시는 몬드리안의 초기 구상 작품에서 후기 추상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Brieven aan Mondriaan (Letters to Mondriaan)

3월 5일과 3월 6일, 아머르스포르트에서는 몬드리안과 그의 프랑스어 교사이자 연인이기도 했던 빌리 벤트홀트(Willy Wentholt)가 주고받은 서신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의 편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Brieven aan Mondriaan이 공연되었습니다.

Brieven aan Mondriaan, Amersfoort in C 제공

홀란드 오페라(Holland Opera)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이 공연은 몬드리안과 벤트홀트의 감정에 관한 허구적이지만 사실에 근거한 통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Brieven aan Mondriaan은 오는 9월 아머르스포트에서 열릴 September Me 페스티벌에서도 다시 공연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념품

전시와 공연을 포함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외에도 이 특별한 한 해를 기념하기 위한 물건들이 제작되고 있는데요. 몬드리안의 작품을 입은 한정 미피를 비롯하여 기념엽서, 배지, 향수, 맥주, 초콜릿 등 몬드리안 탄생 15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그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Amersfoort in C 제공

또한, 네덜란드 재무부에서는 몬드리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제작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 특별한 기념주화의 디자인을 맡게 될 아티스트는 누가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몬드리안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는데요. 지금까지 진행된 행사 이외에도 빌라 몬드리안(Villa Mondriaan), 갤러리 더 플루흐(Galerie De Ploegh), 리트펠트 파빌리온(Rietveld Pavilion) 등 곳곳에서 기념 전시와 행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개발 중인 댄스, 뮤지컬, 콘서트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공연들 또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지금,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직접 찾아가 즐기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몬드리안이 그랬듯 우리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일상 속의 새로운 유토피아를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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