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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만나는 네덜란드 2 – 주제전

(For English, please scroll down)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개최됩니다. ‘주제전’,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 현장 프로젝트’로 구성된 전시 프로그램에 다양한 네덜란드 참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Dutch Culture Korea는 구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올해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네덜란드 기관, 건축가, 작가들을 시리즈로 소개하려 합니다.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건축의 나라 네덜란드가 바라보고 실천하는 ‘집합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 두 번째 시리즈로, 주제전의 네덜란드 참가자들을 소개합니다.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주제전의 네덜란드 참가자들을 소개하기 전, 주제전의 전시 내용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특히 주제전은 네덜란드 참가자들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즈 펀드(Creative Industries Fund NL) 후원을 받아 더 풍부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전시 장소: DDP 배움터 디자인둘레길 + 디자인전시관
  • 메인 큐레이터: 베스 휴즈(Beth Hughes)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메인 큐레이터는 베스 휴즈(Beth Hughes)로, 영국 왕립미술대학 건축과장입니다. 베스 휴즈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로테르담에 위치한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OMA — Rem Koolhaas)에서 일했습니다. 2009년에는 그리스 아테네의 포인트 슈프림 건축가들의 파트너로 참여하였고 2011년에는 런던에 기반을 둔 건축사무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주제전에 대한 자세한 소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합도시”는 집합적 실천과 행위가 어떻게 현재 도시의 개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공간 생산의 지배적 시스템에 저항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는 건축과 도시, 환경의 대안적 개념을 제시하고 건축의 정치적 동력을 탐색하기 위해서 공존, 사회적 실천, 거버넌스, 연구 및 추측의 새로운 모델을 반추하고자 한다.
주제전은 현재의 도시 구성을 재해석하라는 권유이자, 우선순위를 재배열해보자는 자극제다. 이 때 부동산 투기와 토지 상품화를 통한 개인 및 자본의 성공으로부터 집합적 권리와 도시가 공유 투자라는 논점으로 초점이 변화된다.
참여 건축가들의 작품은 오늘날 도시화 과정의 비판적 시각, 생태 및 기반 시스템 탐구, 소재와 생산에 따른 질문들을 비롯하여 혁신유형에 따른 대안모델개발 실험, 새로운 형태의 거주와 소유권, 중재와 소통 형식의 건축 및 새로운 공간에 대한 정의와 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본 프로젝트는 세계적 실천의 다양한 규모와 형식에서 도출된 명제와 연구를 병치하며, 잠재적으로 부조화로운 인식론을 중첩해 배열한다. 비엔날레가 남기려는 유산의 의도는 이처럼 융합된 실천과 규모의 교차 지점에서 드러날 수 있으며, 그 목적은 현 분야에 존재하는 선입견을 해체하고 다른 존재 형식에 대한 명제의 공간으로서 새로운 존재론을 권유하는 것이다.

주제전 속 네덜란드 참여 1 – 세상이 이토록 거대 할 줄이야! (I DID NOT KNOW THE WORLD IS SO BIG)

– 스틸스.언리미티드(아나 조코치, 마크 닐렌), 제러 쿠즈마닉/제르 커즈마니크, 프레드라그 밀리크
STEALTH.unlimited (Ana Džokić and Marc Neelen), Jere Kuzmanić, Predrag Milić

  • 전시 내용:
    2029년을 기점으로 과거를 다루는 일련의 포스터를 살펴보면 이 미래형 공상 소설은 자칭 “부적응자”집단의 현실을 언뜻 보여준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의 여파로 이들은 집단을 이루어 색다른 미래를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탐색하고 생존에만 국한되지 않은 직업, 성장에 목매지 않은 경제, 획기적인 에너지 자원의 전환, 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미래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부적응자”집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의 파멸이 실현되기 이전 그들만의 결속을 다지려는 듯 그저 베오그라드, 스플리트, 로테르담과 변두리 지역을 무리 지어 떠돌아다닐 뿐이다. “오히려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잘 적응하는지 지켜보는 일종의 시험 기간인지도 모른다.”라는 문구는 향후 숙명적으로 펼쳐질 일종의 주문이자, 다가올 미래를 관찰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전시자:

1) 스틸스.언리미티드(STEALTH.unlimited)

Ana Džokić and Marc Neelen

스틸스.언리미티드(STEALTH.unlimited)는 아나 조코치(Ana Džokić), 마크 네일런(Marc Neelen) 두 명이 이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건축가로서 훈련을 받았지만, 그들의 작업은 동시에 현대 예술과 문화의 맥락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최근 발간한 책인 Upscaling, Training, Commoning은 미래가 없는 일련의 경제, 건축, 정치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2) 제러 쿠즈마닉(Jere Kuzmanić)

Jere Kuzmanić

제러 쿠즈마닉(Jere Kuzmanić)은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연구자로서 도시 생존 분야에서의 역성장과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대해 선구적인 연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스틸스.언리미티드와 협력하였으며 헷 뉴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의 연구 개발 부서에서 진행한 장기 연구 프로젝트 〈Architecture of Appropriation〉의 출판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제러 쿠즈마닉은 9월 6일 개최되는 네덜란드 심포지엄 〈저항의 프레임(Frames of Resistance)〉에 연사로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3) 프라드라그 밀리크(Predrag Milić)

Predrag Milić

프라드라그 밀리크(Predrag Milić)는 숙련된 건축가이자 도시 개발 연구자입니다. 주로 도시 개발과 비판적 교육학 사이에서 작업하며, 특히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lgrade) 도시 주변의 억압 당하고, 침묵당한 빈곤층을 주제로 다룹니다. 

주제전 속 네덜란드 참여 2 – 생산의 장소, 알루미늄(PLACES OF PRODUCTION, ALUMINIUM)

– 누라 알 사예, 아너 홀트롭/안네 홀트롭(Noura Al-Sayeh and Anne Holtrop)

  • 전시내용:
    걸프 지역 최초의 알루미늄 제련소는 1968년 바레인에 건설되었다. 현재 이 제련소는 단일 제련소 중 세계에서 네 번째 규모로, 기원전 제3천년기(BC 3,000~2,001년)로 거슬러 올라가는 금속 무역의 역사를 오늘날에도 이어가고 있다.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 이후, 바레인 인근 지역에서는 알루미늄과 관련된 공식 · 비공식 경제부문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부산물을 생산하는 다국적기업의 생산기지 주변에도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알루미늄 공장들이 설립되었다. 알루미늄은 오늘날 도시 현대화의 주요한 상징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 건설되는 건물의 입면(facade)과 오래된 건물의 개보수 작업 모두에 알루미늄이 사용되면서, 도시의 현대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알루미늄 생산 공정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본 설치작품은 필름, 사진, 모래 거푸집으로 만든 원형 모형(prototype) 등을 활용해 알루미늄의 생산 주기와 알루미늄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관계를 소개하고, 알루미늄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연구한다.
  • 전시자:
Anne Holtrop

아너 홀트롭(Anne Holtrop)의 스튜디오는 암스테르담과 바레인의 무하라크(Muharraq)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9년부터 스스로의 실천을 시작하였으며, 2015년 그의 첫 건물들로 네덜란드의 포르트 페흐텐 미술관(Museum Fort Vechten) 그리고 바레인의 국가관을  완성하였습니다. 현재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새로운 매장들을 세계 곳곳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바레인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 건축물들과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in Zurich)의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07년 프린스 베른하르트 문화 재단(Prince Bernhard Cultural Foundation)에서 건축부문의 Charlotte Köhler Prize를 수상하였으며, 2016년에는 Iakov Chernikhov International Prize를 수상하였습니다.

Noura Al Sayeh-Holtrop

누라 알 사예 (Noura Al Sayeh-Holtrop)는 건축가이자 큐레이터로 현재 바레인 문화 유물 당국(Bahrain Authority for Culture and Antiquities, BACA)에서 건축 부서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건축 부서장으로서 문화 시설과 미술관 등의 계획과 실행, 그리고 전시가 계속 활발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감독합니다. 

네덜란드 심포지엄 〈저항의 프레임(Frames of Resistance)〉에는 스튜디오 안네 홀트롭을 대표하여, 메이슴 알무바락 & 바툴 샤이크(Maitham Almubarak & Batool Shaikh)가 참여합니다.

주제전 속 네덜란드 참여  3 – 이미지와 건축 #: 팔만대장경(IMAGE AND ARCHITECTURE #: TRIPITAKA KOREANA)

– 바스 프린슨 / 바스 프린센 (Bas Princen)

  • 전시 내용:
    복제물, 사진, 예술품 등은 건축물이나 표현하고자 하는 공간을 얼마나 근접하게 묘사할 수 있는가? 한 공간의 물리적 이동은 이미지로 대체할 수 없다. 그럼에도 관객과 재현된 사물 간의 상관관계는 친밀하고도 직접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프로젝트는 새로운 사진 현상법을 수년에 걸쳐 시도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화선지를 고화질 디지털 파일과 결합하여 실제 사이즈로 현상하였다. 이로써 건축에 활용된 재료와 재료의 특성을 이미지화하고 예술적 건축물을 놀라운 섬세함과 깊이로 재현하였다. 그 결과 유서 깊은 공간이 새로운 시각으로 재탄생되고, 관객에게는 엄선된 재현물로 직접적이고도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하게 되었다.
    이미지와 건축 시리즈의 Work #11는 1237년에 81,258의 목판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으로 위대한 대장경판인 팔만대장경을 다룬다. 대장경판은 이 유명세보다는 덜 알려진 해인사라는 불교 사원의 네 개의 건물에 나누어 보관되어 있다. 대장경판이 보관되어 있는 장경판각은 재생산되고, 복제되며, 전파되어야 할 지식의 보고이다. 또한 기발하게 구성되어 있는 자연 공기 순환 체계를 통해 장경판이 수백년을 걸쳐 보존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장경판각을 일종의 기술적 상징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 전시자:

바스 프린슨(Bas Princen)은 로테르담과 취리히에서 작업하며 거주하는 예술가이자 사진가입니다.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에서는 산업 디자이너로, 베를라허 인스티튜트에서는 건축가로 교육 받았습니다. 이후로 그의 작업은 사진, 책, 전시, 설치 작업 등을 통해 이미지, 조경, 건축 간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의 최근 전시로는, 2018년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Vitra Design Museum)에서의 《Image and Architecture》, 2017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에서의 《Breuer Revisited》 등이 있습니다. 바스 프린슨은 2004년 네덜란드에서 젊은 작가와 건축가를 위한 Charlotte Köhler Prize를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독일의 건축 사무소 Office KGDVS와의 협력으로 은사자상을 받았습니다.

바스 프린슨은 심포지엄 〈저항의 프레임(Frames of Resistance)〉에서 본인의 작업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2019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네덜란드 참가자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참가자들 중, 제러 쿠즈마닉, 스튜디오 안네 홀트롭의 메이슴 알무바락 & 바툴 샤이크, 그리고 바스 프린슨은 직접 서울을 찾아 네덜란드 심포지엄 〈저항의 프레임〉에 연사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각 참여자들이 소개하는 ‘집합 도시’가 궁금하다면, 9월 6일 심포지엄 〈저항의 프레임〉, 그리고 9월 7일부터 개최되는 주제전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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