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37.567684 126.970908 1 1 4000 1 http://dutchculturekorea.com 300
Amsterdam Rainbow Dress

다양성과 포용성의 아름다움, Amsterdam Rainbow Dress

LGBTI(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Intersex /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터섹스)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지난 7월 15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2017 퀴어 문화축제’가 있었습니다. 이 때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도 부스를 열고 함께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이는 네덜란드의 인권 정책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차별을 금지하고 모든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원칙이 법질서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2013년에 작성된 인권 정책 문서인 ‘Justice and Respect for All’에서도 LGBTI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대사관에서도 이러한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좋은 발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네덜란드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예술적인 행동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맨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드레스는, 75개국의 국기와 하나의 무지개 깃발 그리고 암스테르담 시 깃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 세계의 약 200개의 나라들 중 왜 75개국의 국기만 선택되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개방과 포용을 부르는 예술작품, Amsterdam Rainbow Dress를 소개합니다. :)

 

  • Amsterdam Rainbow Dress란?

Amsterdam Rainbow Dress는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드레스는 동성애가 불법으로 여겨져 감옥에 가거나, 고문을 받거나 혹은 사형을 당할 수 있는 나라들의 국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국가가 LGBTI에 반대하는 법을 폐지한다면, 그 국기는 무지개 깃발로 대체됩니다.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은 시간이 흐르면서 드레스가 점점 더 많은 무지개로 채워지기를 바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드레스는 16미터 직경으로, 75개의 국기와 하나의 무지개 기, 그리고 암스테르담 시 깃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하나의 무지개 깃발은 중남미에 위치한 국가인 벨리즈(Belize)가 반 동성애 법률을 폐지하면서 그 국기가 대체된 것입니다.

지난 2016년 8월, Amsterdam Rainbow Dress의 메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예술 사진’의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의미있는 장소들에서, 그 지역의 LGBTI 사진가, 모델, 직원들과 협력해서 이 드레스를 사진 작업으로 남기고 있는데요. 이 힘든 여정, 발표, 강연 등과 함께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은 LGBTI 인권, 그리고 성 정체성이나 그들의 원래 모습 때문에 버림받는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모으고 인식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아나우트 판 크림픈(Arnout van Krimpen), 요헴 칸(Jochem Kaan), 우리 판 부직(Oeri  van Woezik), 마테이스 판 베르헌(Mattijs van Bergen)이 함께 이 특별한 드레스를 제작하였으며, 암스테르담 역사 박물관(Amsterdam Museum)의 협력과 네덜란드 LGBT+ 단체인 COC의 자원봉사가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 Amsterdam Rainbow Dress의 활약

Amsterdam Rainbow Dress는 2016년 8월, 암스테르담 역사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아름다운 사진은 사진 작가인 피터 헨켓(Pieter Henket)과 탑 모델이자 트랜스젠더인 LGBTI 활동가 발렌테인 더 힝흐(Valentijn de Hingh)와의 작업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 기념비적인 드레스를 입고, 암스테르담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의 렘브란트(Rembrandt)의 야경(Night Watch) 앞에서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Amsterdam Rainbow Dress

© images by Pieter Henket Studio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또한 로테르담(Rotterdam)에 위치한 건축, 디자인, 디지털 문화 박물관과 아카이브를 겸하는 에이전시인 ‘The New Institute(Het Nieuwe Instituut)’에서 Rotterdam Pride 2016 기간 동안 이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The New Institute’의 LGBTI 해방, 인식의 향상, 증진을 둘러싼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습니다.

Amsterdam Rainbow Dress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으로도 그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2016년 9월에는, 부시장 올론헤른(Ollongren)을 중심으로 한 암스테르담 문화 교류 사절단이 뉴욕에서 암스테르담의 다양한 문화 배경을 홍보하기 위한 여정에 이 드레스를 함께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60개 이상의 기관이 포함된 이 사절단에서,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은 이 드레스와 드레스가 가진 사명을 ‘Big Apple(뉴욕)’의 링컨 센터(Lincoln Center)에서 선보였습니다.

뉴욕에서 Amsterdam Rainbow Dress가 선보여졌던 그 현장의 모습을 아래의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2017년 5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예술 사진’의 시리즈를 확장시키게 된 것 인데요. 1978년에 암살당한 게이 인권 운동가인 하베이 밀크(Harvey Milk)를 기리기 위한 날인, Harvey Milk day(5월 22일)에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새로운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탑 모델이자 활동가인 글로 타일러(Glo Taylor)를 모델로, 사진작가 아슬린 다니엘슨(Ashlynn Danielsen)이 촬영하였습니다. 그 사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Amsterdam Rainbow Dress

© images by Ashlynn Danielsen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Amsterdam Rainbow Dress

© images by Ashlynn Danielsen – Amsterdam Rainbow Dress Foundation

 

2017년 8월 2일에는 Amsterdam Rainbow Dress가 암스테르담 역사 박물관에 기증되었습니다. 이 드레스는 암스테르담시 역사의 일부분이 될 것이며, 이후로도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에서는 이 드레스와 함께 여정을 이어갈 것입니다. 지역의 LGBTI+ 커뮤니티와 피난처와의 협력을 통해서, 교육을 진행하거나 LGBTI를 지지하고 강연을 구성하고 드레스와 함께 예술 사진 시리즈를 확장시켜 갈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LGBTI 피난처에 대한 지식과 지원을 늘리고, 이들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켜갈 것입니다.

 

  • 그렇다면 왜 지금일까요?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에서는 “지금이 바로 LGBT+의 인권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은 무엇이 옳은 지를 위해서 싸우고, 시위하고, 일어섰고, 많은 것들이 성취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루어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지만, 최근의 동향을 살펴보면 지정학적인 또 사회적인 수준에서 부정적인 현상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재단에서는 여러 포비아를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법적으로 허가된 호모포비아라든지, LGBT+커뮤니티에 대한 대화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러한 논의로의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특정 지역적인 또 세계적인 수준에서의 현 상황에 대해 더 높은 의식을 가능하게 합니다.

 

  • 이 드레스의 미래는 어떠할까요?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에서는 계속해서 사진 시리즈를 확장시켜서, 더 많은 의미있는 장소들과 세계 곳곳에서 촬영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거나, LGBTI+ 피난민들과의 인터뷰를 담거나, 새로운 사진 촬영 장소를 물색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성장시키고, 기금을 더 모금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발전되고 있으며, 이 계획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지원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첫 눈에는 국기들로 구성된 화려한 색감의 드레스가 그저 아름다워 보이지만, 한층 더 깊게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더 다양하고 포용력 있는 세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Amsterdam Rainbow Dress 재단의 뜻과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차별을 금지하고, 평등을 추구하는 네덜란드의 모습이 반영된 문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요. 한국에서도 이 드레스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문화블로그 Dutch Culture Korea와 함께 다양한 네덜란드의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보세요!:)

 

dutch culture korea LOGO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Share:
PREVIOUS POST
학교 앞의 도로가 놀이터로, Winy Maas의 ‘THE I LOVE STREET’
NEXT POST
International Visitors’ Programme Encounters with Dutch design

0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