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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만나는 네덜란드 (1) 메인 포스터 디자인 – Jordy van den Nieuwendijk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뺨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에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집니다. 문화의 계절로도 불리는 가을은 청명한 날씨 속에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지는 축제의 계절이기도 한데요. 매년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페스티벌인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0월 9일 시작됩니다. 지난 2020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새로운 방역 지침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다시 돌아오는 2021년 제1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는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네덜란드 포커스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페스티벌에 앞서,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1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메인 포스터 또한 네덜란드의 그래픽 아티스트인 요르디 판 덴 뉴번데이크/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Jordy van den Nieuwendijk)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하였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움직임에서 마치 재즈의 선율이 느껴지는 듯한 2021년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포스터 디자인을 함께 살펴볼까요?


(이하 내용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21 제1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 일시: 2021년 10월 9일~11일
  • 장소: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
  • 주최: (사)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부터 자연, 가족, 휴식 그리고 음악을 모토로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새로운 여가 문화로 정착시켜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즈페스티벌입니다. 2020년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던 제17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17일간 펼쳐진 온라인 페스티벌을 통해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2021년 제18회 자라섬페스티벌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다시 한번 가평 자라섬에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과 더불어 더욱 발전된 형태의 온라인 페스티벌을 함께 선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완성형 온,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동시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Jordy van den Nieuwendijk

Jordy van den Nieuwendijk, 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네덜란드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Jordy van den Nieuwendijk, 이하 조르디)는 일상 속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원색과 기본 도형을 사용하여 다양한 주제를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독창적으로 표현합니다. 헤이그 왕립예술원을 졸업한 그는 졸업작품으로 장례식 퍼포먼스를 선보여 유럽 예술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현재 유럽 전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꼽히는 조르디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수 기업들과 에르메스, 자크뮈스와 같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물론 최근에는 이니스프리, 롯데면세점 등 국내 브랜드와도 활발히 협업하며 자유로우면서도 그만의 뚜렷한 색깔이 담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르디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적인 건축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쿤스탈 미술관(Kunsthal Rotterdam)을 비롯해 베를린, 런던, 멜버른, 포틀랜드,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헤이그 왕립예술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최초의 모션 포스터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포스터는 해마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일으켜왔는데요. 2018년 황호섭 화백의 작품 ‘Momento Magico(마법의 순간)’을 시작으로 2019년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헨릭 빕스코브(Henrik Vibskov), 2020년 캐나다 출신의 천재적인 팝아트 디자이너 도널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 등 계속해서 세계적인 작가들과 협력하여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를 통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정체성을 한 장의 포스터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올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최초로 모션 포스터를 함께 공개하였습니다. 모션 포스터에서는 제각기 멈춰 있던 연주자들이 살아나 하나의 재즈곡을 협연하는 모습을 통해 다시 함께 모여 즐기는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전하는 한편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페스티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제공: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조르디는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인 나에게 한국의 재즈는 새롭게 다가왔다. 작품을 그리는 동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실황 영상을 주의 깊게 보고 들으면서 연주자에게 악기는 화가에게 붓과 같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 재즈 음악을 경험하는 방식과 가깝게 다가가길 바란다. 본질적이고, 다채롭고, 장난스럽고, 즐겁게.”라며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협업하는 소감을 전했는데요. 조르디는 페스티벌 측에 자라섬에서 연주했던 재즈 뮤지션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먼저 요청하여 적극적으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음악과 깊이 교감하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역대 페스티벌의 라이브 음원을 들으며 영감을 받아 그려낸 조르디의 작품에는 악보에 음표를 찍듯 크고 화려한 색감의 동그라미로 연결된 철제 모형들이 제각기 다른 재즈 악기를 들고 있는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요. 자유로우면서도 규칙적인 점과 선의 조화가 마치 재즈의 즉흥 연주를 떠오르게 합니다.


지난해 제17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재즈 트럼페터인 윱 반 라인(Joep van Rhijn)이 새롭게 결성한 윱 반 라인 블로우 아웃(Joep van Rhijn Blow Out)이 라이브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2021년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던 제2회 자라섬올나잇올라잇페스티벌에서는 우너 판 헤일(Oene van Geel), 요리스 룰로프스(Joris Roelofs), 산느산느(Sanne Sanne), 토미 무스타쉬(Tommy Moustache)와 같은 네덜란드 재즈 뮤지션들이 특별한 쇼케이스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다가오는 10월, 제1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네덜란드 포커스 프로그램’에서는 어떤 네덜란드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을지, 곧 이어질 최종 라인업 공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행사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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