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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최대 공연예술축제 Holland Festival

2018년 6월 7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네덜란드 최대의 국제 공연 예술 축제  ‘홀란드 페스티벌(Holland Festival)’이 개최됩니다. 1947년부터 시작되어 오랜 시간동안 매 여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광범위한 공연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한국의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Trojan Women)’도 만나볼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홀란드 페스티벌과 올해의 주목할 만한 공연들, 그리고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 소식을 소개합니다.

 

홀란드 페스티벌

올 해로 71번째로 개최되는 ‘홀란드 페스티벌(Holland Festival)’은 6월 7일부터 7월 1일까지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공연을 개최합니다. 위의 예고편 영상을 통해서 다양한 공연들의 소식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홀란드 페스티벌은 매년 6월 암스테르담의 다양한 장소들에서 모든 공연 예술 장르를 선보이는데요. 연극, 무용, 음악, 뮤지컬, 그리고 융합된 형태의 공연 예술은 물론, 시각 예술이나 디지털 아트, 영화 등 다른 장르와의 연결도 추구합니다.

홀란드 페스티벌은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의 예술적 시야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홀란드 페스티벌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관중들에게 새로운 인물들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은 물론, 신진 공연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로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실망으로 남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 또한 실험적인 축제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에서의 혁신을 보여주고, 새로운 형태의 공연장소와 새로운 유형의 극 예술을 탐험할 수 있게 합니다.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공공 장소에서 개최하는 등 축제를 개방함으로써, ‘혁신’이라는 페스티벌의 전통을 한층 더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관람객들로부터 “홀란드 페스티벌의 공연은 질적으로 보장되어 있다.”라는 얘기도 들려오는데요. 이러한 신뢰와 명성을 통해, 축제는 새로운 장르나 공연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됩니다. 공연 뿐 아니라 토론, 강연, 워크샵 등 다양하게 마련된 연계 프로그램은 혁신적이고 시사적인 공연의 접근성을 더 높여주며, 레파토리에도 깊이를 더해줍니다. 축제는 관람객들이  견해 차이, 의미있는 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홀란드 페스티벌은 또한 다양하고 넓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이미 예술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차별화된 가격을 설정하기도 하고, 공공 장소나 길거리 공연으로 흥미를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젊은 층을 위해서 기획된 ‘HF Young’ 전용 공연 등이 기획되기도 합니다.

홀란드 페스티벌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으로, 공연예술축제이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비주얼 아이덴티티 속 그래픽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2015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현재 로고는, 스텐실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토닉(Thonik)’이 디자인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

 

올해로 71세를 맞는 축제

작년 2017년에는 홀란드 페스티벌이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축제가 처음 시작된 1947년으로부터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또 어떤 면에 있어서는 기존의 모습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초대 기획자 중 한 사람인, H.J 라이닝크(H.J. Reinink)는 ‘훌륭한 것은 힘을 모을 때 달성된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된 홀란드 페스티벌은 국가적 차원에서 세계적인 예술을 선보임으로써,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희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이, 결핍이 만연했던 전후 시기에 인식되었다는 사실은 저평가되어서는 안 되겠죠? 비슷한 맥락에서 시작된 축제들로, 1947년 시작된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1948년 시작된 올드버러 음악제(Aldeburgh Festival), 그리고 1951년에 시작 된 비엔나 페스티벌(Wiener Festwochen) 등이 있습니다. 홀란드 페스티벌은  네덜란드 정부와 암스테르담시로부터의 후원과 지역 경제의 지원을 통해 계속하여 그 명성을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주목할 만한 공연들

홀란드 페스티벌은 약 한 달의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그 중에서도 홀란드 페스티벌에서 주목하는 공연을 일부 소개합니다.

(더 다양한 공연은 홀란드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 현악 사중주의 섹스와 불안함에 대한 가이드 (The String Quartet’s Guide to Sex and Anxiety) – Calixto Bieito, Heath Quartet

섹스, 두려움, 그리고 음악의 관계는 무엇인가? 스페인의 디렉터 칼릭스토 비에이토(Calixto Bieito)와 영국의 히스 쿼텟(Heath Quartet)이 멜랑콜리(Melancholy)와 번아웃(burnout)에 대한 희비극적 뮤지컬을 보여줍니다. 비에이토의 영감의 원천에는 두 개의 중요한 철학적 작품이 있습니다. 한국계 독일 철학자인 한병철(Byung-Chul Han)의 ‘번아웃 사회(The Burnout Society, 2015)’와 현대 증후군으로서의 심리적 장애에 대해 첫 번째로 글을 남긴 사람 중 하나인 로버트 버튼(Robert Burton)의 에세이 ‘우울의 해부(The Anatomy of Melancholy)’입니다. 네 명의 현악 연주가들과 네 명의 배우들은 무대에서 멜랑콜리의 멜로디를 광기, 생기, 음악으로 가득찬 상연으로 재구성합니다.

 

  • 옥타비아 버틀러의 씨뿌리는 사람 (Octavia E. Butler’s Parable of the Sower) – Toshi Reagon, Bernice Johnson Reagon

미국의 작곡가이자 음악가인 토시 리건(Toshi Reagon)과 버니스 존슨 리건(Bernice Johnson Reagon)의 <옥타비아 버틀러의 씨뿌리는 사람(Octavia E. Butler’s Parable of the Sower)>은 후종말론적 작품으로, 흑인 음악의 200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오페라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공상 과학 소설 <씨뿌리는 사람(Parable of the Sower)>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미래에 한 어린 소녀가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있는 작은 공동체를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사회는 공공 자원, 가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 폭력에 장악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몹시 메마른 미국의 풍경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믿음의 시작의 씨앗을 심습니다. 공상과학적 요소와 미국 흑인의 유심론을 결합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씨뿌리는 사람>은 장르를 초월하여, 인종, 성, 인간성의 미래를 다루는 현대 음악 극으로 탄생하였습니다.

 

  • 사이공(Saigon) – Les Hommes Approximatifs, Caroline Guiela Nguyen

프랑스의 감독 캐롤라인 기엘라 엔귀엔은 프랑스를 넘어선 장소에서 프랑스의 이야기를 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녀의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인 <사이공(Saigon)>은 지난 여름 아비뇽 축제에서 히트한 작품 중 하나인데요. 11명의 프랑스, 베트남 배우들이 사랑과 망명에 대한 여러 가지 뒤섞인 이야기를 묘사합니다. 등장인물들은 파리의 베트남 식당에서 만납니다. 파리와 사이공의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며, 프랑스가 디엔 피엔 푸(Dien Bien Phu)에서 패배했던 1956년과 미국이 경제제재를 해제했던 1996년의 두 시기를 번갈아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귀엔은 프랑스와 베트남 사이의 고통스러운 공유된 역사를 철저하게 조사했는데요. 그리고 전쟁과 이민, 사랑의 장기적인 결과에 대한 역사를 세계적인 극으로 바꾸어 선보입니다.

 

  • 군중(Crowd) – Gisèle Vienne

<군중(Crowd)>에서는, 15명의 무용수, 안무가 그리고 감독인 지젤 비엔느(Gisèle Vienne) 를 위한 독주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을 포함한 인간성의 거대한 규모의 감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사회가 표현하고자 상상하는 공간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데, 이때 표현은 커뮤니티에 유해하지 않고, 감정을 펼쳐낼 수 있는 방식으로 실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또한 예술과 종교의 사이의 관계와 연관된 것이기도 합니다. 비엔느의 안무 속에서 뒤 섞인 시간과 공간은, 90년대의 초반의 광란의 파티를 떠오르게 하며, 강한 시간 왜곡과 인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야기에 더불어, 무용수들은 그룹으로 어떻게 사회가 폭력을 자극해서 궁극적인 긍정의 경험으로 이르게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로이의 여인들

한국의 공연도 홀란드 페스티벌을 찾아갑니다! 2016년 초연을 선보인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2017년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재연되었습니다. 트로이 전쟁과 관련한 신화와 전설을 기초로 에우리피데스가 쓴 동명 희곡을 배삼식 작가가 창극을 위해 새로 쓰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연출가 옹켕센을 비롯해 창극에 매혹된 국내외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넘기며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로이의 여인들’의 음악은 판소리에서 창자가 고수의 북 장단과 함께 공연하는 전통 방식과 같이, 한 개 배역에 한 개 악기를 배치해 소리꾼의 목소리와 악기 반주가 드라마를 함께 이끌어갑니다. 대명창 안숙선이 판소리의 선율을 만들고, 뮤지션 정재일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음악을 완성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리품으로 착각하여 적군들이 숨어있는 거대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인 트로이는 그리스-스파르타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망한다. 트로이의 왕비 헤큐바는 남편과 아들들을 이 십 년의 전쟁 중에 모두 잃었다. 딸인 카산드라 공주는 그리스의 왕에게, 며느리 안드로마케는 그리스 장군에게 노예로 팔려갈 것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어린 손자 아스티아낙스마저 그리스군이 빼앗아간다. 노예로 팔려갈 여인들 앞에 스파르타의 메넬라우스 왕이 나타나고, 여인들은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기만 하다.

‘트로이의 여인들’ 공연은 ‘뮤직허바우(Muziekgebouw)’에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인데요. 5월 29일 언론 발표 당시, 이미 공연이 전회 매진되며 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6월 9일에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판소리 케이팝을 만나다(Pansori Meets K-pop)’을 주제로 런던 SOAS 대학의 음악 교수인 케이스 호와드(Keith Howard)의 판소리와 케이팝에 대한 소개를 다루는 영상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판소리와 케이팝이라는 두 개의 다른 음악 스타일은 옹켕센의 연출로 ‘트로이의 여인들’ 속에서 융화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과 현대의 팝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 케이스 호와드가 전통과 현대 사이의 부조화에 대해서 논의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6월 7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리는 네덜란드 최대의 국제 공연예술 페스티벌, 홀란드 페스티벌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혁신적인 공연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네덜란드 문화 예술 소식, 앞으로도 Dutch Culture Korea 네덜란드 대사관 문화 블로그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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