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럽문화수도 : 레이우아르던 (Leeuwarden-Friesland)

네덜란드의 프리스란트(Friesland)주의  주도 레이우아르던(Leeuwarden)을 들어보셨나요? :) 네덜란드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농·축산물의 집산지를 이루며, 가축시장도 열리고 있습니다.

Bolsward

Sloten

인구 약 10만 명의 한적한 도시인 레이우아르던이 곧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가득찰 예정입니다. 2018년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s of Culture) 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전 유럽 규모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곧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주말 동안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레이우아르던-프리스란트2018(Leeuwarden-Friesland 2018)’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2018년 한 해동안 유럽 문화 수도로서, 레이우아르던에서 어떤 문화 프로그램들이 펼쳐질지 Dutch Culture Korea와 함께 만나보세요! :)

European Capitals of Culture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의 행정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서 매년 두 곳의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s of Culture)를 지정합니다.  이 도시에 선정되면, 각 도시들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유럽 규모로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유럽 문화의 다양성과 일반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유럽연합 시민들이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돕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앞서 1987년 암스테르담과 2001년 로테르담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Leeuwarden-Friesland 2018

그리고, 2018년에는 레이우아르던-프리스란트(Leeuwarden-Friesland)와 몰타(Malta)가 선정되었습니다. ‘레이우아르던-프리스란트2018(Leeuwarden-Friesland 2018, LF 2018)’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꿈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하고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프리스란트 홈페이지에는, 유럽 문화 수도 행사들을 위한 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하였는데요. 이곳에서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들과 모든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 링크를 통해 접속해보세요.

2018년 진행되는 프로그램 속에서 프리스란트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즐기는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건강한 지구를 남겨주는 방법을 보여줄 것입니다.

프리스란트 출신의 마타 하리(Mata Hari)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C. Escher), 그리고 프리스란트의 열 한 개 도시를 도는 스케이트 마라톤 엘프스테이던토흐트(Elfstedentocht)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을 함께 만나볼까요? :)

각 이름의 링크를 클릭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LF 2018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Opening Weekend

다가오는 1월 26일과 27일은 오프닝 주말입니다.  본격적인 행사 대부분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시작되는데요. 레이우아르던 홈페이지의 말을 빌리자면, 오프닝 답게 ‘놀라움의 연속’을 경험하는 주말이 될 것입니다.

26일 금요일에는 프리스란트 모든 지역에서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오후 12시, 어린 초등학생들이 노래의 시작을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함께,  LF2018의 테마 곡인 ‘Seis oere thús (home by six)’을 합창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스토리텔링 이벤트(Storytelling Event)가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들을 듣고 말하는 ‘Winterjûnenocht (an evening of winter enjoyment)’라고 불리는 프리스란트의 전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집, 혹은 또다른 특별한 장소들에서 행사가 펼쳐지는데요. 이야기는 전설, 개인의 공연 혹은 다양한 주제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특별한 이야기를 듣는 경험을 통해 겨울 저녁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으며, 이 행사가 이루어지는 26일 밤에는 해당 미술관에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금요일 저녁의 프로그램들은 여기 링크에서 더 확인해보세요!:)

27일 토요일에는, 프로그램이 레이우아르던 지역에 집중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연극, 음악 공연 등이 펼쳐질텐데요. 9시 15분부터는, 공식 오프닝 행사가 개최됩니다. 레이우아르던의 기울어진 타워로 유명한 올더호버 타워(Oldehove tower)아래에 모든 사람들이 모일 예정인데요. 이 타워 주변에서 노르트 네덜란드 오케스트라(Noord Nederlands Orkest)과 함께 하나의 큰 오케스트라를 구성해서, 뮤지션들은 지붕, 타워, 발코니 등에, 약 천 명의 합창단 그리고 수많은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칠 것입니다. 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도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화려한 개막식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The Giants of Royal De Luxe

로얄 더 룩스(Royal De Luxe)의 공연을 보신 적이 있나요? 프랑스의 길거리 극단으로, 거대한 꼭두각시 인형과 함께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네덜란드에는 처음으로 방문합니다.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더 자세한 시간과 공연이 이루어지는 구간은 공연 일주일 전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 Serge koutchinsky

© Serge koutchinsky

11Fountains

2018년, 11개의 프리슬란트의 도시들에서 특별한 ‘분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1Fountains라고 불리며 물, 자연, 문화가 합쳐진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5월 18일부터 진행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분수형태로 만든 작품들을 레이우아르던을 비롯해 도쿰(Dokkum), 에일스트(IJlst) 등 프리슬란트의 11개의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각 도시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져, 새로운 문화적 유산이 될 분수입니다. (공식홈페이지 : http://11fountains.nl/en/)

• 레이우아르던(Leeuwarden)

레이우아르던의 분수는 보스턴의 밀레니엄 공원(Millennium Park)에서 만날 수 있는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을 디자인한 스페인 디자이너 하우메 플렌사(Jaume Plensa)의 작품입니다. 두 아이들의 머리를 디자인했는데요. 엷은 안개 위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광경입니다. 이 분수는 기차역 근처에 재개발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미래를 꿈꾸고, 레이우아르던 주민 혹은 방문객들에게도 자신들의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 11Fountains

• 도쿰(Dokkum)

도쿰의 분수는 네덜란드 작가인 버서 레이메이어(Birthe Leemeijer)에 의해서 만들어졌는데요. 사진 작가인 베르트 코흐(Bert Koch)가 촬영된 사진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진이 촬영된 1963년은 기록적인 추위로 유명한 때로, 심지어는 북극해도 얼었던 때입니다. 또한 이 분수는 도쿰이 바다로 연결되는 중요한 항구 도시였던 과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 https://www.birtheleemeijer.nl/de-ijsfontein

© Team Horsthuis

• 에일스트(IJlst)

에일스트의 분수는 일본의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신지 오마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내가 에일스트를 방문했던 동안, 역사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가 얼마나 많이 주변의 물과 전반적인 자연 환경과 연결되었는지에 감명받았습니다. 특별히 나를 더 매료시켰던 것은 물로 인한 도시의 점진적인 발전과, 지역의 주택 근처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나는 사람과 자연환경 사이의 끊임없는 연결을 상징화하는 옛 일본식 꽃꽂이인 타치바나(Tachibana)와의 연결점을 발견했습니다.’

© Team Horsthuis

Mata Hari

(c) foto van Mata Hari, de mythe en het meisje, project van Leeuwarden-Fryslân 2018

작년 2017년 6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있었던 뮤지컬 <마타 하리(Mata Hari)>를 기억하시나요? 네덜란드 프리스란트 출신으로, 세계 1차대전 시기에 파리에서 이국적인 무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럽 곳곳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제복을 입은 남성들과의 수많은 염문설과, 전쟁 기간 유럽을 돌아다녔다는 점에서 프랑스 첩보기관으로부터 의심을 샀고, 1917년에 독일의 스파이라는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5일 파리 근처의 숲에서 총살 당했습니다.

마타 하리는 죽음 후, 신화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는데요. 그녀의 삶이 책들의 주제가 되고, 세계적으로도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스타일 아이콘이자 섹스 심벌, 팜므 파탈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이에, 마타 하리의 출신지 프리스란트에서는 2017년에 마타하리 사망 100년 째 되는 해를 맞아 프리스 미술관(Fries Museum)에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 중입니다. 2017년 10월 14일부터 2018년 4월 2일까지 진행되는 마타 하리 전시에서 개인 소지품, 사진들, 편지들, 군 기밀 문서 등 그녀의 신화를 둘러싼 다양한 내용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scher’s journey

© the M.C. Escher Company B.V. All rights reserved. www.mcescher.com

지난 2017년 7월 1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그림의 마술사 에셔전’이 개최되었으며, 그리고 지금도 2018년 1월 11일부터 4월11일까지 연세대학교 박물관의 전시 ‘그림의 마술사 : 에셔전’에서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C. Escher)도 또한 레이우아르던 출신이랍니다. :) 프리스 미술관(Fries Museum)에서 4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그의 전시가 개최됩니다.

더 다양한 LF2018 정보는 레이우아르던에서 발행한 잡지 https://issuu.com/leeuwardenfryslan2018/docs/jaarmagazine_en_vers_2/8 에서 확인해보세요!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프리스란트의 2018년 유럽 문화 도시 선정 소식과 함께, 앞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 중 일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2018년에 네덜란드를 여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레이우아르던을 일정에 넣어보시면 어떨까요? 레이우아르던-프리스란트는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