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불러내는 작가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국내 첫 전시 〈승화〉 (2/11~4/17)

실내 공간을 떠도는 신비로운 구름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얼핏 합성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작품은 네덜란드 시각 예술가 베른나우트 스밀더/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의 작품입니다.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예상하지 못한 실내 공간에 구름을 만들어내는 그의 작업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개최됩니다. 오늘 Dutch Culture Korea에서는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국내 첫 전시 <Sublimation 승화>를 소개합니다.

(이하 전시 소개는 스페이스 미조 제공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승화: 고체가 액체가 되는 일이 없이 곧바로 기체로 변하는 현상>

• 전시장소: 스페이스 미조
• 전시기간: 2023. 2. 11. (토) ~ 4. 17. (월)
• 운영시간: 11:00 ~ 19:00 (화요일, 수요일 휴관)
• 주최/주관: 아랑지
• 후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 기획: 아랑지

네덜란드 아티스트  베른나우트 스밀더/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의 작품세계가 남해 미조항 바다 앞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에서 펼쳐집니다. 베른나우트 스밀데는 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계산해 구름을 생성하고 구름이 만들어진 찰나를 촬영하는 실내 구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예기치 않은 장소에 구름을 만들어내며 공간을 더욱 강렬하게 만듭니다. 박물관, 교회, 도서관 등의 공간을 캔버스로 사용하여 구름을 만드는 그의 작품은 5~10초간 존재하다 사라지는데요. 구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 전까지의 찰나의 순간을 사진에 담아 영속성을 부여합니다.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대표 작업인 Nimbus 시리즈는 특정한 장소에서 존재의 일시적인 순간을 보여줍니다. 그것들은 상실이나 존재의 표시, 혹은 고전 회화의 파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스밀데는 작업의 일시적인 측면에 관심을 둡니다. 구름은 그것이 다시 허물어질 때까지 단 몇 초 동안만 그곳에 있습니다. 물리적인 측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작업은 결국 사진으로만 존재하게 됩니다. 사진은 특정한 장소에서 발생했고, 이제는 사라진 것에 대한 기록으로 기능합니다.

스페이스 미조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구작과 신작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Nimbus 시리즈뿐만 아니라 지구 정반대의 위치에서 채취한 토양을 활용한 Antipode 작품과 Breaking Light 작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순간과 위치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일상의 구름과 무지개, 발을 딛고 있는 토양을 새롭게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Berndnaut Smilde

베른나우트 스밀더/베른나우트 스밀데(Berndnaut Smilde)는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에서 태어나 현재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업은 주로 설치와 조형,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위의 일상적인 환경과 공간을 모티프로 삼는 베른나우트 스밀데는 구성과 해체의 시간적 속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건축 환경과 관련된 빛, 공간, 분위기 및 경험과 같은 물질의 물리적 해체 및 재구성을 탐구하며, 현실과 시간 영역 사이의 새로운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그의 작업은 사치(Saatchi)와 스미소니언(Smithsonian)의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으며, Nimbus 시리즈는 타임지에서 2012년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두바이에서 열린 2020 세계엑스포 네덜란드 국가관에서 실내 구름 작업을 선보이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른나우트 스밀데의 국내 첫 전시 <Sublimation 승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2월 11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오프닝 행사에서는 작가의 구름 제작 시연 및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베른나우트 스밀데가 만들어낸 찰나의 순간을 남해의 바다와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4월 17일까지 계속됩니다.

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전시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 후원합니다.)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