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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5/19~7/17)

5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는 네덜란드 기반의 작가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사라 반 데어 헤이드, Sara van der Heide)이 참여하는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작가는 작업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서 발생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며,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랑의 가능성과 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한데요. Dutch Culture Korea에서 함께 만나봅니다.


(이하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 전시기간: 2022.5.19.(목)~7.17.(일)
  • 운영시간: 11시-19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아르코미술관 제 1,2전시실
  • 전시관람: 현장 관람, 무료 (문의: 02-760-4850)
  • 주최: 아르코미술관
  • 협력: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 후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양원선 재단, 네덜란드 몬드리안 재단
  • 관람문의: 아르코미술관 02-760-4850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산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은 5월 19일부터 7월 17일까지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를 개최합니다.

전시에 초청된 작가 2인 중 곽영준은 한국계 미국인,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은 한국계 네덜란드인입니다. 국제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이 국내 미술관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곽영준과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작업의 공통점은 젠더와 성 역할, 인종에 대한 이분법적 정의, 서구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 기록 방식, 가부장적 권위 등을 해체한다는 데 있습니다. 두 작가는 전시에서 서구의 이성애 중심 사회에서 인종적, 성적 소수자로서 살아가며 겪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려는 예술적 실천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 차별과 폭력이 아닌 공감과 연대로의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사랑의 힘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은 다른 인종 간에 이뤄지는 국제 입양 이면에 있는 제국주의적 관습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이를 해외로 입양시켜야 했던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왜 입양 국가는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고 모국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막지 못했는지” 질문합니다. 국제 입양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이민자‧난민‧성소수자 등 사회의 주변부에서 마주친 이웃과 교감하며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그의 예술 작업은 인권을 무시하는 폭력적인 국제 입양 과정에서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영적 수행의 과정입니다.

곽영준의 조각과 영상 작품은 이성애 중심 사회의 가부장적인 시선과 타자화의 폭력성에 온몸으로 맞서는 퀴어적인 몸짓을 포착합니다. 그의 작업에서 신체는 일반적인 사회 통념에 의해 정의될 수 없으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통념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정치적 공간입니다. 또한 작가는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작가의 상상은 젠더, 인종의 차이와 다름, 나아가 가부장적인 시각에서 소외된 신체를 포용하는 의식의 확장과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전시의 제목 ‘올 어바웃 러브’는 작년에 타계한 사회운동가이자 페미니즘 사상가인 벨 훅스가 1999년에 출판한 동명의 책 제목을 참조하는데요. 훅스는 사랑을 이성애에 한정하지 않고,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위해 자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로 정의하고 사랑의 실천을 차별과 폭력 등 사회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으로 작업하는 두 명의 작가를 ‘사랑’이라는 주제로 함께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고립된 개인들이 공감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공동체의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사라 반 데어 헤이드)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Sara Sejin Chang(Sara van der Heide) (Courtesy of POCStories),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사라 반 데어 헤이드)은 암스테르담 예술학교와 아르테즈예술학교(AKI)에서 수학하고 더 아틀리에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스톡홀름 근대미술관(2022), CASCO(2021), ARGOS(2020)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베를린비엔날레(2020)와 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2018) 등 그룹전에 참가했습니다. 장세진은 탈식민주의적 관점의 역사 서술을 둘러싼 다양한 층위의 리서치와 심리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정신적 여정을 작업의 근간으로 합니다.

<어머니 산신 기관>은 2017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작업으로 국제 입양과 관련한 연구 자료와 실제 입양으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의 인터뷰, 드로잉과 텍스트로 구성된 대형 설치 작업입니다. 그간 주류 언론을 통해 입양 부모와 정부의 입장에서 다뤄왔던 국제 입양의 문제를 작가는 입양 자녀의 시각에서 재조명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제 입양의 이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서구와 비서구 국가 간의 제국주의적 맥락을 드러냅니다. 작가는 아이를 잃은 어머니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이, 이들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을 상징하는 해와 달을 천체 모형을 본뜬 공간 설치 작품으로 보여줍니다.

<브뤼셀, 2016>, 2017, HD/DCP, 디지털 필름, 33분,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브뤼셀, 2016>은 작가가 태어나자마자 생이별한 어머니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형식의 작품입니다. 2016년 3월 폭탄 테러가 벌어진 브뤼셀에서 아티스트인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던 작가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롬인, 시리아 난민, 레즈비언 공동체 등 미술관 주변에 거주하는 또 다른 이방인의 이야기를 담담한 목소리로 전합니다.

연계행사

전시 주제의 심화와 확장을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지난 5월 19일에 진행된 작가와의 대화에 이어, 6월 11일(토)에는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와의 협업으로 ‘젠더, 디아스포라, 기억’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되었는데요. 오는 6월 25일(토)에는 젠더학 연구자, 다양성 연구자 및 사회운동가와 함께 교차하는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토크 <한국인, 젠더, 섹슈얼리티의 혼종적 구성: 규범의 계보 다시 보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2022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에 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 작가의 작품 중 일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곽영준 작가와 장세진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인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

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전시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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