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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WxSDF 국제 디자인 교류 프로젝트 미리보기 2 – Workspace: Studio PESI x Studio Jeroen

지난주 Dutch Culture Korea에서는 더치디자인위크(Dutch Design Week)서울 디자인 페스티벌(Seoul Design Festival)이 함께하는 국제 디자인 교류 프로젝트 ‘Living and working from home’의 세 가지 세부 주제 중 public/private를 함께 작업할 한국의 황다영 디자이너와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콘투(Studio Kontou)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workspace를 주제로 참여하게 된 두 번째 팀인 한국의 스튜디오 페시(Studio PESI)와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여룬(Studio Jeroen)을 만나봅니다.


workspace

workspace는 ‘작업 공간’에 대한 기존의 아이디어를 새롭게 살펴보고 효율성과 집중성, 분위기 및 공간 사용 측면에서 어떻게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을지를 다루는 주제입니다. 재택근무의 증가에 따라 집에서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홈오피스’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모든 사람이 집에 일할 수 있는 방을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에서, 외부의 산만함을 차단하고 제한된 공간에서도 완벽하게 갖춰진 작업 공간을 설계하기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고민합니다.

스튜디오 페시(Studio PESI)

스튜디오 페시(Studio PESI)는 2015년 전병휘 디자이너가 설립한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PESI’는 가능성(Possibility)과 필수적/본질적인(Essential), 관점(Standpoint), 해석(Interpretatio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페시의 디자인은 산업 디자인 프로세스에 기반한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비비드 인더스트리(Vivid Industry)’를 지향합니다. 스튜디오 페시는 재료와 제조 공정을 탐구함으로써 기능성과 합리성,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Byounghwi Jeon, Photo: Moojin Kim

스튜디오 페시는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조립 방식(RTA, Ready To Assemble)의 새로운 접근법과 해석을 선보였는데요. 그중 하나인 Lumber는 간단하게 가공된 판지와 PVC 리벳(대갈못)만을 사용한 셀프 조립식 협탁 컬렉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판지의 새로운 유용성과 확장성을 발견하기 위하여 제작되었는데요. 총 11가지의 직사각형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하여 6가지 종류의 테이블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판지에는 원하는 색상이나 패턴을 자유롭게 인쇄할 수 있어, 새로운 표현과 조합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8 런던 디자인 페어에서 한국 전시관 참가작으로 전시되기도 하였습니다.

스튜디오 페시는 내부 프로젝트로 팔걸이가 있는 식탁 의자 MAIDEN을 디자인하기도 하였는데요. 제조 공정의 효율성에 대해 연구하면서도 기능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외관을 유지하고자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페시는 한국적인 요소를 디자인에 반영한 작품들도 선보였습니다. Potter는 조선 시대의 전통 자기를 모티프로 한 미니멀리스트 펜던트 램프입니다. 장인의 작품처럼 보이는 램프 갓은 램프의 깔끔한 윤곽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단순한 내부 구조로 매달려 있습니다. 램프 갓에 사용된 포슬린은 공간의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집, 사무실, 상업 공간 어디든 따뜻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기성의’ 건축 자재를 활용하여, 스튜디오 페시는 해가 지는 동안 태양이 수면에 닿는 순간을 연상케 하는 벽 램프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강관리사무소의 의뢰로 한강변 주민센터 안에 있는 135m 길이의 복도에 조명을 설치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문화적으로 서울의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이자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스튜디오 페시는 한강의 반짝이는 풍경을 주민센터의 복도뿐만 아니라 식당과 로비, 가정과 같은 실내로 가져오고자 하였습니다. 

스튜디오 여룬(Studio Jeroen)

Jeroen van Veluw

스튜디오 여룬(Studio Jeroen)은 여룬 판 펠루브(Jeroen van Veluw)가 설립한 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심플하고 기능적인 제품과 공간, 인테리어를 디자인합니다. 2018년 위트레흐트 예술대학(Utrecht School of the Arts)의 제품 디자인 과정을 마친 여룬은 인간과 사물의 연결,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가 되는지에 매료되었습니다. 기능을 시작점으로 삼아, 여룬은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본래의 기능을 제공하는 오브제를 만듭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일생 동안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냅니다.

여룬의 이러한 디자인 철학은 이전 작업들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는데요. 스웨덴어로 부착과 고정, 수리를 의미하는 단어인 Fästa에서 유래한 이름을 지닌 작품인 Festa는 간단한 강철 부품과 고정 자재로 만들어진 이해하기 쉽고 기능적인 가구입니다. 간단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듈식의 조립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은 누구나 원하는 가구를 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직관적인 디자인과 개인적인 조작을 바탕으로 제품과 관계를 맺게 되고, 이를 통해 이것들은 생활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됩니다.

여룬의 또 다른 작업인 Volta는 여룬의 작업 중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형태를 보여줍니다. 쉽게 알아챌 수 있듯이 Volta는 아치형 건축물의 축소판을 담은 친근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 단순한 모습은 이것이 앉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에 이상적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Volta는 여룬의 다른 작업들과 함께 2020 더치디자인위크에 전시되기도 하였는데요. 여룬은 2020 더치디자인위크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 22명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Driving Dutch Design 프로그램의 전시 디자인과 구현의 공동 책임자로 참여하며 더욱 발전된 역량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Photo: Tim Meijer

이 밖에도 여룬은 2020년 더치디자인위크에서 크래프츠 카운슬 네덜란드(Crafts Council Nederland)의 기획으로 이루어지는 공예디자인 전시 ‘How&Wow’에 린넨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아마에서 린넨까지 이어지는 네덜란드 농업의 여정을 담고 있는 이 전시는 이 소재들의 놀랍도록 다양한 용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전시에 유연성을 부여한 모듈식 디자인은 아마로 만든 합판과 아마씨 오일 페인트와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Photo: Sjoerd Knibbler

지금까지 스튜디오 페시와 스튜디오 여룬의 작업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효율성에 집중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자 하는 스튜디오 페시와 기능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스튜디오 여룬이 새롭게 만들어낼 workplace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되시나요?

마지막 세부 주제인 phygital(physical+digital)을 함께할 디자이너 소개도 Dutch Culture Korea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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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행사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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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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