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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Grandmothers

춤과 열정으로 하나되는 곳, Holland Dance Festival

2018년의 시작을 올해로 16번 째를 맞는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Holland Dance Festival)과 함께 즐겨보세요! :)

holland dance festival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은 ‘더 열정 넘치고, 더 많은 움직임이 있고, 더 연결된 세계(A world with more passion, movement and connection)’를 지향합니다. 이를 목표로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은 전세계 사람들을 무용으로 연결시켜 왔습니다.

헤이그(The Hague)에서 개최되는 이 국제 무용 축제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어 현대 무용계의 의미있는 발전을 담은 셀렉션을 보여주는 것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2018년은 1월 25일부터 2월 11일까지 약 3주 동안, 40~50개의 공연이 펼쳐지는데요.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무용단과 예술가들의 공연은 물론, 다양하고 특별하면서도 훌륭한 퀄리티의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는 모든 관객들을 환영하며,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뒤흔드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네덜란드의 무용 수도 헤이그(The Hague)를 방문하여 무용 축제와 함께 잊을 수 없는 겨울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

지난 2016년 축제 당시, 베아트릭스 공주(Princess Beatrix), 라우렌틴 공주(Princess Laurentien), 콘스탄테인 왕자(Prince Constantijn)도 오프닝 갈라에 참석하여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축제를 더욱 빛내주기도 했습니다. 2018년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c) 연합뉴스

 

영감의 원천 갈라 – Source of Inspiration Gala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는 1월 25일 갈라 공연인 ‘영감의 원천 갈라(Source of Inspiration Gala)’와 함께 시작합니다.

고요 몬테로(Goyo Montero)의 연출로 만나는 러시아의 페름 오페라 발레 극장(Perm Opera and Ballet Theatre), 그리고 네덜란드 무용계에 고무적이고 아주 중요한 기여를 했던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ederlands Dans Theater, NDT)를 오랜 시간 이끌었던 지리 킬리안(Jiři Kylián)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체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 Samir Calixto & Cello Octet Amsterdam / Korzo producties (NL/BR)
  • Eun-Me Ahn Company (KR)
  • Dor Mamalia (IL)
  • Les Vikings (BE)
  • Jiří Kylián Ring 2018 (NL)
  • Koninklijk Conservatorium – Dansvakopleiding (NL)

Intermission

  • Another Kind of Blue (NL)
  • Jiři Kylián (CZ)
  • Skånes Dansteater (SE)
  • Codarts Rotterdam (NL)
  • Perm Opera and Ballet Theatre  (RU)

 

안은미 컴퍼니

Eun Me Ahn

Eun Me Ahn

2017년 개최되었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2~11/5)의 개막식(9/2)에서 건물을 타고 내려오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무용수들의 개막 공연이 있었습니다. 분주하면서도 일련의 질서가 숨겨져 있는 듯한, 도시의 모습을 잘 재현해낸 이 멋진 공연은 바로 안은미 예술감독의 지휘 하에 탄생한 것이었는데요. 무용가이자 예술감독인 안은미는  안은미컴퍼니(Eun Me Ahn Company)의 수장으로, 한국의 ‘피나 바우쉬(Pina Bausch)’라고 불리기도 하며 한국 무용계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럽 순회공연이 한창이라는 요즘, 안은미 무용가의 공연을 이번 ‘홀란드 댄스 페스티벌’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월 25일에 진행되는 공식 오프닝 이벤트인 ‘영감의 원천 갈라(Source of Inspiration Gala)’에 참여하며, 1월 24일에는 암스테르담시립극장(Stadsschouwburg Amsterdam)에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헤이그의 테아터 안 헷 스파위(Theater aan het Spui)에서 ‘Dancing Grandmothers(춤추는 할머니들)’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안은미 무용가와는 1월 27일에는 ‘예술가와의 만남’과 ‘워크샵’으로 한국 무용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춤추는 할머니들 – Dancing Grandmothers

dancing grandmothers

dancing grandmothers

‘Dancing Grandmothers(춤추는 할머니들)’은 ‘땐쓰 3부작’으로, 일반인과의 합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중 하나인데요. 할머니·중년 남성·10대 청소년 등 일반인을 무대 위에 세웁니다. 2016년 5월에 진행되었던 중앙일보와의 유럽 순회 공연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땐쓰 3부작을 소개합니다.

 

  • 질의: 일반인과 합작이 흥미롭다.
  • 응답 :“‘땐스 3부작’은 노년·중년·청소년이라는 각 세대별 스토리다. 사전 리서치 기간이 석 달 정도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출연하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강원도·충청도 등 지방을 돌아다니며 할머니의 몸짓과 말을 영상에 담는다. 몸에 대한 일종의 보존·기록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그걸 토대로 안무를 짠다. 작품은 3부다. 1부가 프로페셔널 무용수의 시간이라면 2부에선 영상을 틀고, 마지막 3부에 할머니가 등장해 듣도 보도 못한 동작을 취한다. 커튼콜 땐 관객까지 무대 위로 부른다. 난장판을 만든다.”

 

  • 질의 :일반인 무용수는 어떻게 뽑나.
  • 응답 :“오디션 없다. 공고를 내서 신청을 받거나 알음알음 소개를 받는다. 연령이라는 기준만 있다. 할머니는 본래 예순 살로 했더니 무슨 ‘언니’들이 오더라. 안 되겠다 싶어 일흔 살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춤을 전공했건 안 했건, 몸치이건 박치인건 다 좋다. 심지어 다리를 절룩거렸던 분도 있었다.”

 

  • 질의 :출연자별 실력차가 클 텐데 어떻게 훈련하나.
  • 응답 :“훈련? 그런 거 없다. 공연 전날 모인다. 맥주 마시며 인사한다. 거기서 무대 등·퇴장 순서를 정한다. 어떤 노래 좋아하냐고 묻고, 그걸 배경으로 틀기도 한다. 나머지는 다 출연자 몫이며 즉흥이다. 정말로 펄떡거리는 ‘생춤’이다. 난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예술은 티칭이 아니다. 그럼 너무 막춤 아니냐고? 그건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나에겐 더한 아름다운 몸짓이 없다. 그게 진짜 예술이다.”

 

  • 질의 :하지만 예술 체험이란 ‘특별함’이 있어야 하지 않나.
  • 응답 :“떼로 추는 이런 막춤만큼 특별한 게 어디 있나, 크하하. 춤의 전문성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 단지 다른 궤도와 관점도 있을 수 있다는 거다. 특히 프로세니움 무대의 역사를 지닌 유럽에선 ‘무대란 아무나 서는 곳이 아닌, 신성한 공간’이라는 관념이 강하다. 그걸 내가 깨버리고 커튼콜 때 ‘에브리바디 컴 온!’을 외치니 관객이 어리둥절할 수밖에. 21세기가 뭔가. 경계의 해체다. 유튜브에선 소비자가 콘텐트를 만드는 공급자다. 무용수와 일반인, 무대와 객석이란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 질의 :그런 의미로 일반인을 기용한 것인가.
  • 응답 :“출발은 우리 엄마였다. 만날 고속버스춤 추면서 ‘나 잘 추지’ 하신다. 어느날 잘 춘다는 게 뭔지, 또 한국인의 춤이 뭔지 궁금해졌다. 돌이켜보니 우리에게 춤이란 해방공간이었다. 회식하다 노래방 가선 마지막에 댄스곡 틀면서 신나게 흔들지 않나. 일탈의 유일한 수단이란 소리다. 한국만큼 춤의 형식화·체계화가 공고하지 않은 나라도 별로 없다. 지금 당장 여기서 신내림을 받아 뿅가면서 출 뿐이다. 그런 원시성이 최근에 너무 사라졌다. 그걸 들추고 되짚고 기록하고 싶었다. 일종의 ‘몸의 박물관’ 작업이었다.”

[출처: 중앙일보] 안은미 “유럽 홀린 몸빼바지 할매 막춤, 그게 진짜 예술” (글=최민우 기자)

 

Jiři Kylián

Jiri Kylian

by Serge Ligtenberg

2016 NRC Culture top100의 82위이자, 오랜 기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ederlands Dans Theater, NDT)를 예술감독으로 이끌었던 지리 킬리안(Jiři Kylián)의 공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프닝 ‘영감의 원천 갈라(Source of Inspiration Gala)’, 그리고 마츠 에크(Mats Ek)와 엠마누엘 갓(Emanuel Gat)의 공연과 묶인 프로그램인 Mixed Bill에서 그의 짧은 영상 ‘Scalamare’이 보여질 예정이며, NDT, 스카피노 발레 로테르담(Scapino Ballet Rotterdam)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인 ‘Dance Date’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Min Hee Bervoets / HNDRD

Min Hee Bervoets

Min Hee Bervoets

벨기에 안무가 민희 베르풋츠(Min Hee Bervoets)가 설립한 극단 HNDRD의 공연 ‘One Limited Space’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민희 베르풋츠는 ‘So You Think You Can Dance’라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유명한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과 안무가로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첫번째 공연인 ‘One Limited Space’를 위해서, 다른 배경을 가진 안무가들의 여러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민희 베르풋츠는 한인 입양인으로, 태어난지 3개월만에 벨기에에 입양되었다고 하는데요. 2016년 YT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무대에 서고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덜란드에 이어 한국에서도 곧 그녀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티켓, 공연 장소 등 더 자세한 정보는 Holland Dance Festival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무용을 즐길 수 있는 축제, ‘Holland Dance Festival’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네덜란드 문화 소식을 Dutch Culture Korea와 함께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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