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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 2023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수상

한국계 네덜란드 아티스트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사라 반 데어 헤이드, Sara van der Heide)이 네덜란드의 주목 받는 여성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테오도라 니메이어(Theodora Niemeijer)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테오도라 니메이어상은 여성 예술가들의 대표성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견 여성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지난 3월 8일, 암스테르담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에서 2023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네덜란드에서 전해진 반가운 소식을 Dutch Culture Korea에서 함께 만나봅니다.


(이하 내용은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Theodora Niemeijer Prize

신진 여성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많은 기금이 있지만, 중견 여성 예술가의 발전을 위한 기금과 상은 거의 없습니다. 테오도라 니메이어상은 커리어의 중요한 중간 단계이자 예술 작품을 위한 생산의 시간, 추가적인 지원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정확한 시기에 있는 여성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은 이 단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이는 미술관 소장품의 분포에 반영됩니다. 가장 큰 현대 미술관들의 영구 소장품 중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은 여전히 16.4%*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니메이어 기금은 새로운 형태의 상을 통해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불평등한 분배를 의제로 삼고 전시와 미술관 컬렉션에서 과소 대표된 현대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의 대표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2023 테오도라 니메이어상의 심사위원이자 판 아베뮤지엄(Van Abbemuseum) 디렉터인 찰스 에셔(Charles Esche)는 “예술사에서 여성들은 불평등하게 대표되어왔고 오늘날에도 네덜란드의 가장 큰 현대 미술관들의 컬렉션 중 오직 16.4%*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테오도라 니메이어상과 같은 주요한 예술상은 네덜란드의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중요한 신호를 보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Metropolis M)

2023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은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상금을 이전의 10배에 달하는 10만 유로로 늘리면서 네덜란드에서 수상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상이 되었습니다. 총 10만 유로의 상금 중 75,000유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25,000유로는 미술관의 작품 매입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메이어 기금 디렉터 안드레아 다비나(Andrea Davina)는 “더 많은 상금을 통해, 우리는 아티스트와 미술관 모두를 재정적으로 지원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남녀 간의 불평등한 분배를 의제로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그것이 진정으로 예술가를 위한 상으로 느껴지기를 바랍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정말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며, 여행, 육아, 재료 구입 등 예술가가 그들의 발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적합한 것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3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의 심사위원단은 안수야 블롬(Ansuya Blom, 아티스트), 아버리너 더 브라윈(Aveline de Bruin, 케찰 아트센터Quetzal Art Center 디렉터), 안드레아 다비나(Andrea Davina, 니메이어 기금 재단 디렉터), 지포라 엘더스(Zippora Elders, 그로피우스 바우Gropius Bau Curatorial & Outreach 부서장), 찰스 에셔(Charles Esche, 판 아베뮤지엄Van Abbemuseum 디렉터)로 구성되었습니다.

2023 수상자: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 ©Koos Breukel (제공: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2023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수상자인 장세진(사라 판 더 헤이더)은 한국계 네덜란드 아티스트로, 현재는 베를린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세진 작가의 작업은 영화, 텍스트, 이머시브 사운드, 영상 설치 작업, 퍼포먼스와 회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범위의 미디어를 활용한 (역사적) 리서치와 영적 기원으로 구성됩니다. 장세진은 다층적인 시각예술 작품에서 탈식민지화와 (집단) 치유, 샤머니즘을 통해 유럽중심주의와 인종화에 반기를 듭니다.

Sara Sejin Chang (Sara van der Heide) Four Months, Four Million Light Years (2020), film installation, Busan Biennale 2022 ⒸSang-tae Kim Courtesy of BUSAN BIENNALE

장세진의 최근 영상 설치 작품인 <Four Months, Four Million Light Years> (2020)는 대규모 초국적 입양 산업 이면의 식민지 내러티브를 풀어내는 시간과 공간을 통한 샤머니즘적 치유의 여행입니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관리자였던 니콜라스 비첸(Nicolaes Witsen)의 식민지 시기 작품인 <A Shaman or Devil’s Priest> (1692)에서부터 한국전쟁(1950-1953)에서의 네덜란드의 관여, 인종 간 입양의 실상으로 이동하며 아동 유괴 및 인신매매에 관한 내용을 살핍니다.

(제공: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장세진 작가는 지난 2022년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올 어바웃 러브: 곽영준&장세진(사라 반 데어 헤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된 이후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와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하며 한국 관객들을 만났는데요. 주한네덜란드대사관에서 작가의 작업 설치 및 전시를 위한 방한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작가는 제11회 베를린 비엔날레와 네덜란드 판 아베뮤지엄을 포함하여 국제적인 비엔날레와 다수의 국내외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현재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센트랄 뮤지엄(Centraal Museum)과 스톡홀름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에서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2023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의 심사위원이자 케찰 아트센터(Quetzal Art Center) 디렉터인 아버리너 더 브라윈(Aveline de Bruin)은 “장세진은 유럽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고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와 넓은 지정학적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 걸친 풍부한 시각적 수사법으로 혼합합니다. 그는 영화와 역사적 자료, 연구, 드로잉, 텍스트, 편집 및 음악 구성을 결합한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 상이 네덜란드 미술관의 컬렉션에 장세진의 작품이 추가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장세진 작가의 2023년 테오도라 니메이어상 수상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장세진 작가의 <Four Months, Four Million Light Years>는 오는 4월 9일까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문화공간 로젠스트랏(Rozenstraat – a rose is a rose is a rose)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세진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작업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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