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인 북스 – Barbara Stok, Sieb Posthuma

아티스트 인 북스

Artists in Books

Time: 12 April ~ 24 June 2018

Location: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아티스트 인 북스》 전시는 그림책을 통해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림책 작가들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아티스트와 작품에 대해 재해석하고 고민한 내용을 자신의 작품 안에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가들은 각 아티스트가 살았던 시대, 아티스트의 생애, 작품의 주제, 작품의 기법 등 다양한 방면의 해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림책 속에 담아냈습니다. 물론, 아티스트에 대한 내용을 배제하더라도, 단독 그림책으로서의 작품성 또한 뛰어납니다.

아티스트가 살았던 시대나 생애는 그들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바바라 스톡(Barbara Stok) 작가는 ‘빈센트 반 고흐’가 가장 찬란한 작품을 남겼던 아를, 생-레미, 오베르에서의 이야기를 시대적 고증과 현장답사를 거쳐 140여 페이지의 그래픽노블 안에 담았습니다. 김용철 작가는 고향 선배인 ‘박수근’ 작가를 기리는 작품을 구상할 때, 양구 시냇가를 다니며 그림을 그렸을 작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작품의 기법이나 주제의 유사성을 갖고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표현한 경우도 있습니다. 클라스 베르플랑케 작가는 그림책 주인공인 화가가 꿈 속의 상상을 그려나가는 과정을 통해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크리스티나 아모데어 작가는 ‘앙리 마티스’가 말년에 작업한 ‘컷 아웃’ 기법과 같이 종이를 잘라 붙인 기법을 이용해 단순한 방식으로 조형미와 색의 조화를 강조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자바카 스텝토 작가는 ‘장 미셸 바스키아’ 작가가 그러했듯, 뉴욕 브루클린의 버려진 재료들 위에 아티스트의 삶을 그렸습니다.
그림책 작가들은 아티스트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기법을 사용하여 그림책 속에 아티스트를 담기도 합니다. 시프 포스트휘마/시프 포스투마(Sieb Posthuma) 작가는 ‘알렉산더 칼더’의 와이어 작업을 시작으로, 움직이는 모빌로 발전되는 과정을 자유로운 잉크펜 선에 담았습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입체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에 대해 페트리시아 가이즈 작가는 팝업북과 직접 독자가 참여하는 형식의 책으로 설명했고, 바이올렛 르메이 작가는 피카소의 100가지 모습으로 풀어내 하나하나 찾아 보는 흥미를 줍니다. 파우스토 길베르티 작가는 ‘잭슨 폴락’이 어떤 방식으로 액션 페인팅을 그렸을지 간결한 캐릭터의 유쾌한 해석을 통해 설명합니다.

아티스트를 담은 그림책이 우리에게 아티스트에 대한 재미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과 같이, 《아티스트 인 북스》전시의 각 구성 또한 아티스트에 대해 더 깊고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각 아티스트의 공간을 시작하는 거대한 책 표지를 지나면, 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구현되고,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됩니다. 대표 그림책 작가들의 스케치, 더미북과 함께 원화를 감상하며, 그림책 작가들의 아티스트에 대한 해석의 과정과 그 발현 방식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이외에도 아티스트를 다룬 다양한 관련도서를 통해 아티스트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부터 명화 포스터까지, 너무 익숙하게 접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깨닫지 못했던 아티스트들에 대한 흥미를, 다양한 방식의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이 새롭게 느끼게 해줍니다. 《아티스트 인 북스》전시를 통해 우리가 사랑한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홈페이지 참고)

<아티스트 인 북스> 전시에서 네덜란드 작가인 바바라 스톡과 시프 포스투마를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