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 –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한국의 아티스트북을 만나다〉 전시 (6/23~8/13)

매년 새해 다짐 순위에는 ‘한 달에 한 권 읽기’, ‘1년에 100권 읽기’와 같은 독서와 관련된 항목들이 꾸준히 오르곤 합니다. 올해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책으로 힐링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2019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으로 선정된 33권의 도서와 한국의 아티스트북 17권을 통해 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 디자인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KF)과 협력하여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 –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한국의 아티스트북을 만나다〉 전을 6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KF 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전시명인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는 전시에 출품된 책 50권의 다양성과 예술적 가치를 상징하는 동시에 ‘책’을 둘러싼 기존의 보수적 인식에 관한 도전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책이 가졌던 전통적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형식을 지닌 책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독서 애호가를 비롯한 그래픽 디자이너와 책 제작자, 책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책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호기심을 일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 전시기간: 2021.06.23. (수) – 08.13. (금)

※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 운영시간: 월~금 10:00~19:00, 토 10:00~16:00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일정이 변동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전시장소: KF Gallery (서울시 중구 을지로 5길 26 미래에셋센터원 서관 2층)
• 관람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46120
• 문의: 02-2151-6500 / kfcenter@kf.or.kr
• 주최: 한국국제교류재단, 주한네덜란드대사관
• 협력: 베스트 더치 북 디자인 파운데이션(The Best Dutch Book Designs Foundation), 팀 써스데이(Team Thursday), 아트북프레스(Art Book Press)
• 참여작가: 김경태, 로와정
• 그래픽 디자인: 팀 써스데이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어워드’는 1926년 시작되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상으로 자리 잡은 권위 있는 상입니다. 이 상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 중 하나인 책이 사양길로 접어드는 현시대에 책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인정하고 전문가와 종사자들을 장려하는 뜻깊은 상이기도 합니다. Dutch Culture Korea에서도 2018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으로 선정된 책들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2019년에도 총 287권의 작품이 출품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러한 경쟁을 뚫고 2019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으로 선정된 33권의 책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에서 2019년 10월 3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시되었는데요. 이 33권의 책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33권의 수상작과 더불어, 이번 전시의 전반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맡은 팀 써스데이(Team Thursday)가 김경태 작가와 협업한 2019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카탈로그가 함께 전시됩니다. 

한국과 네덜란드 예술 전문가들의 협업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협력 큐레이터 조숙현(아트북프레스 대표)이 선별한 국내 아티스트북 17권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책을 바라보게 해주는 전시인 만큼, 전시를 위해 엄선된 17권의 도서들은 일반적인 아트북이나 도록과 달리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책을 통해 구현한 작품들로 뛰어난 개성과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이 17권의 책에는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 책 디자인 공모전인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서 최고상인 ‘골든 레터(Golden Letter)’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모았던 엄유정 작가의 Feuilles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50권의 책들 외에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눈여겨보셔야 할 또 다른 작품들은 바로 책들이 놓인 아트 퍼니처인데요. 먼저 네덜란드의 책들이 놓인 아코디언 형태의 긴 테이블은, 레포렐로(페이지가 아코디언처럼 연결되어 접힌 제본 형태) 디자인의 2019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카탈로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아코디언 테이블에 놓인 33권의 네덜란드 책들은 책 디자인을 다각도로 고찰할 수 있는 김경태 작가의 사진 작업과 어우러져 기념비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또한, 한국 아티스트 로와정은 한국의 아티스트북의 각기 다른 사이즈와 개성에 맞춘 특수한 책꽂이와 도서관의 북 카트를 연상시키는 벤치를 제작하여 더욱 입체감 있는 전시를 선보입니다.

네덜란드와 한국의 책 디자인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책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보시고, 2021년 독서 목록과 여러분의 기억 속 책장을 아름다운 50권의 책으로 채워보세요. :)

Co-hos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전시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공동주최합니다.)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