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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트에서 수증한 누산타라의 유물, 〈많은 섬들의 나라, 누산타라〉 전시

지금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개관 4주년 특별전 〈많은 섬들의 나라, 누산타라〉가 열리고 있습니다. 11월 22일부터 2020년 6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네덜란드 델프트시와 MOU 체결로 수증한 누산타라 컬렉션을 처음 공개합니다.

‘누산타라’는 ‘많은 섬들의 나라’ 라는 뜻을 가진 옛 자와어로 13세기 이후 역사적으로 가장 번성하여 현대 인도네시아의 뿌리로 여겨지는 마자파힛 왕국 사람들이 스스로를 부른 이름입니다.

본 전시 개막을 맞아 누산타라 컬렉션 처분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담당해온 기관 중 한곳인 델프트시 프린슨호프 박물관(Museum Prinsenhof Delft) 의 야넬 무어만(Janelle Moerman) 디렉터도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섬들의 나라, 누산타라〉

  • 전시 기간: 2019. 11. 22 – 2020. 6. 21
  • 전시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관 3

이번 전시는 350여 종족과 450여 종의 언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문화를 이룬 누산타라가 어떤 문화에 영향을 받았고, 어떠한 모습으로 각자의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현재 어떻게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하는지 살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다문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1945년 독립 선언 시기, 하나의 국가공동체로 묶이게 된 누산타라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자유롭게 공존하며 융합하고 있는 아시아 문화의 역동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 전시 안내:

[1부] 바닷길, 섬으로 인도하다

누산타라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동서로 잇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선박과 물자, 사람과 문화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계절에 따라 바닷길에 실려 온 신화와 삶에 관한 이야기들은 누산타라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씨앗이 되었고, 현지에서의 수용과 적응 과정을 거쳐 사회와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상징체계로 꽃 피우게 됩니다.

[2부] 많은 섬들의 나라, 누산타라

누산타라의 서쪽에서 동쪽 끝, 많은 섬 곳곳에는 사람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들의 생활과 맞닿은 건축‧복식‧의례도구‧생활용구에 담긴 믿음과 생각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펼쳐집니다.

또한 각기 삶의 터전에서 나름의 모습을 일구어 온 이들이 보이는 동일한 행동 양식들은 단일 국가 체제 이전 문화공유 집단으로 호흡해 온 누산타라를 상상하게 합니다.

[3부] 인도네시아, 세계와 교감하다

현대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종족과 생활방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전통적 가치관을 담은 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노력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바틱‧크리스‧와양은 오랜 역사적 기원과 더불어 고도의 상징성과 예술성‧기술적 완성도를 가지고 있음에 따라 문화적 독창성과 가치를 인정받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들 종목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노력은 현대사회에서 전통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탐색하는 토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일부 유물들을 소개합니다.

배 모형/프라후
20세기 후반 | 말루쿠 | 정향, 실 | 높이 35cm, 너비 44cm
사진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데위스리상
20세기 | 발리 | 동전, 나무, 실 | 높이 37cm, 너비 11.5cm
사진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원 행렬
20세기 전반 | 발리 | 캔버스에 물감 | 길이 80cm, 너비156 cm
사진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와양 쿨릿
20세기 전반 | 자와 | 가죽 | 높이 61cm
사진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네덜란드 델프트시에서 온 누산타라의 유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많은 섬들의 나라, 누산타라〉 전시에서 선보이는 누산타라 컬렉션은 델프트시의 누산타라 박물관(Museum Nusantara)이 지난 2013년 1월 문을 닫으면서 남겨진 약 18,000 점의 유물들 중 일부입니다. 이 유물들 중 상당수는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에서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귀중한 문화 유산으로 여겨졌기에 대규모 누산타라 컬렉션에 대한 처분은 지난 2018년까지 오랜기간 논의를 거쳐왔습니다.

(누산타라 컬렉션의 처분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 현장)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델프트시의 프린슨호프 박물관(Museum Prinsenhof Delft)는 국립 세계문화 박물관(Nationaal Museum van Wereldculturen), 국립문화재청(Rijksdienst voor Cultureel Erfgoed)과 협력하여 컬렉션에 대한 감정과 소장품 처분에 대한 과정이 확실히 될 수 있도록 담당해왔습니다. 문화유산계에서도 이렇게 거대한 컬렉션에 대한 처분은 흔치 않은 상황이기에,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은 약 5년 간 소요되어 2018년에 마무리 되었으며, 그 동안 모든 컬렉션은 네덜란드와 유럽, 아시아로 흩어져 많은 새로운 주인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프린슨호프 박물관을 포함한 10개 미술관/박물관과 1개의 도서관에, 그리고 한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소장되었으며, 특히 상당히 많은 컬렉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립 박물관에 보존될 예정입니다. 한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7,744점을 소장합니다.

ACI의 네덜란드 방문 당시 사진

누산타라 박물관의 컬렉션은 이렇게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지만, 온라인으로는 웹사이트를 통해 여전히 모두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롭게 소장되고 있는 장소들에 대한 정보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네덜란드 델프트시와의 MOU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만날 수 있게 된 누산타라 컬렉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2019년 11월 22일부터 2020년 6월 21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 파크 기획관3에서 만나보세요.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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