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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ACC-Rijksakademie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라익스아카데미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ACC-Rijksakademie Dialogue and Exchange, 이하 ARDE)는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네덜란드 라익스아카데미와 국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각예술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중에 있습니다. 2015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6년 1차, 금년 2019년 4회째(총 5번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광주광역시에서 3개월, 암스테르담에서 3개월 동안 운영됩니다. 작가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라이브러리파크 문화예술 아카이브와 문화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연구·조사를 전개하고, 이후 암스테르담에서는 이를 구체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2019년 7월 두 기관은 총 8명의 작가를 선발하였고,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오픈스튜디오는 이 8명의 작가들이 3개월 동안의 레지던시를 마치며, 그간 국내에서 연구·조사 과정과 결과를 서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국내 작가, 큐레이터, 비평가 등과 함께 연구·조사 과정과 결과, 이후 진행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작은 규모이지만 모두의 창작 활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입주작가들이 지난 3개월동안 경험한 새로운 사회·문화적 체험이 앞으로의 행보에 성공적인 밑거름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 책임자 마르테인쪄 할만(Martijntje Hallman, Head of Residency Rijksakademie), 그리고 라익스아카데미 자문단 안수야 블롬(Ansuya Blom, 네덜란드 예술가), 아르나우트 믹(Aernout Mik, 네덜란드 예술가)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일정

  • 일시: 2019. 11. 5 13:00 – 20:00
  •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라운지

12:30 – 13:00             참가자 접수 및 안내              
13:00 – 13:30             프로그램 및 일정 안내 등                
13:30 – 15:30             참여작가 소개                   
15:30 – 15:45             쉬는 시간                    
15:45 – 16:15             프리젠테이션 1: 아담 울버트            
16:15 – 16:45             프리젠테이션 2: 사르커 나스린        
16:45 – 17:15             프리젠테이션 3: 후 리웨이          
17:15 – 17:45             프리젠테이션 4: 잉에 메이어            
17:45 – 18:15             프리젠테이션 5: 우치유          
18:15 – 18:45             프리젠테이션 6: 이채은            
18:45 – 19:00             휴식 및 이동                   
19:00 – 19:30             프리젠테이션 7: 루벤 그릴로                
19:30 – 20:00             프리젠테이션 8: 김웅용                
20:00 – 22:00             정리 및 저녁식사

ARDE 2019-2020 참여작가 소개

나의 가장 최근이자 현재진행 중인 작업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과학사 중 생물 다양성의 가장 큰 피해로 여겨지는 호상균의 일종인 ‘항아리 곰팡이(chytrid fungus)‘에 의한 양서류 멸종에서 비롯되었다. 흔히 ‘양서류 전염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곰팡이 균에 의한 감염은 주로 동아시아에서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도롱뇽의 피부를 태우고 결국 폐사하게 만든다. 항아리곰팡이로 인한 기생충 감염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도롱뇽 개체를 멸종시켰고, 기타 여러 유럽 국가의 양서류 개체 수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 중점적으로 말하고자하는 것은 특정한 자연현상의 문화적인 해석 방법이었다. 문화가 어떻게 자연을 길들이는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자연을 길들이는데 있어 어떻게 실패를 겪는지. 직감과 규율 위반, 비이원적(非二元的) 사고 또는 의식적 계층의 붕괴와 같은 문제를 다루는 신념체계와 문화 그리고 시대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 물리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자연을 길들이는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 필연성 대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광주에서 상주하는 동안 나는 명성예식장에 대한 기록물을 발견하고 회수하게 되며 예식장의 역사를 조사해왔다. 내 작품 활동 간 조사와 결과는 서로 상응하는 관계에 있으며 간혹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상관관계를 통해 내 작품이 발전할 수 있는 열린 틀을 만들 수 있었다.

예식장은 철거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지만, 예식장에 대해 알아보던 찰나 철거예정일이 잡히었다. 조사 간에 식장 안에서 진행되는 예식과 행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예식장에서 일했었던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정보들에 기초하여 변화하는 성별과 성생활이 비난받는 완고한 현실을 직면하는 내용이 담긴 기록물 내 이성애적 관계요소를 대조하는 시나리오-x를 구상하고 있고, 이를 위해 성 소수자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여성들과 같은 커뮤니티를 만나기도 하였다.

지난 9월 미흐니아가 “애플 커서의 손 부분이 미키마우스의 장갑인 거 알고 있었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핸드폰의 인터페이스가 너무 투명해서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정말 웃기다! 1999년의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쥐’ 때문에 전형적인 하이퍼카드 스타일을 바꾸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장갑은 누구의 손에든 낄 수 있기에 더욱 포괄적인 의미에서 바꾸었을지도 모른다. 아이콘에 검은 줄무늬 세 개만 있다면 누구든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만화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 1934년 찰스 벨이 이전에 손에 대한 논문에서 연구했던 것과 달리, 공장에서 수많은 사고로 다친 피도 고통도 없는 손이 있다. 사무실에서는 막을 수 없는 메커니즘 안에서 우리들의 손이 찢기거나, 끼이거나, 찌그러질 위험은 없다. 정반대로 우리는 우리 손에 로션을 발라서 점점 더 납작해져 가는 텅 빈 기구를 거의 손댈 일이 없지만 아직은 그 기구를 다루긴 다뤄야 한다. ‘매니저(manager)’라는 단어의 어근은 ‘손(hand)’의 의미가 있는 ‘manus’라는 라틴어에 어근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러한 사실들은 인체공학이나 즉각적인 안락함의 틀에 숨겨져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 사실들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사이에 있는 오류와 결함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기에 나는 카페-그란데 이후 악수를 하기 위해 기계를 빌렸다. 그리고 컴퓨터에 그 형편없는 장갑을 끼게 만들었을 때, 컴퓨터는 장갑을 낀 채 떨고 있었다. 나는 이 작품을 마우스오버(Mouseover) 라고 이름짓기로 하였다. 정말 웃기다! 캡차(captcha)를 얻기 위해 MOCAP을 한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필멸의 육체에 남아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아주 흔하디 흔한 기계의 눈에 뒤지지 않는 이상, 미묘한 떨림처럼 살아남는다.

인간이 새로운 형태의 빛을 만들어 낼 때, 그 빛의 온도나 빈도에 따라 인간의 감정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발상은 서울과 타이페이를 밤에 위에서 내려다볼 때 나타나는 광온(光溫) 차이에서 나오게 되었다. 인공두뇌학(Cybernetics)에서는 인간, 로봇, 그리고 동물까지도 모두 신호로 구성되어 있기에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인간과 로봇, 그리고 동물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공조명의 시대에 자연광은 인공광으로 대체되고 있다. 빛의 목적은 세상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세상을 연결함에 있지만 이따금 빛은 인간의 감정을 바꾸거나 심지어 감정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빛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위한 중요한 방출 물질로서 무역 분쟁과 식민지 역사의 인간의 감정을 반영한다. 또한 이 연구는 육체적 및 정신적인 측면에 여러 인공조명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주파수의 생물에 미치는 빛의 영향을 이해함에 있다.

나의 습관 중 하나는 나 자신을 계속해서 새롭게 하거나 나 자신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장소나 환경은 여러모로 나를 매료시키기에 새로운 것을 보거나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매우 감정적이게 된다. 광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사, 문화, 전통, 희생 등 나의 활동과 연관된 모든 것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나서 사람들의 일상을 보았을 때는 오히려 평소보다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고 또한 혼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어느 한때는 내가 너무 모르고 있지는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나는 우리가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환경과 우리의 건강에 그렇게 많은 해를 끼치면서까지 간접적인 해악을 끼치려 한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매순간 우리의 모든 신체적인 것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무언가를 숙달하기 위한 현대성의 손길 앞에 눈이 멀어 있다. 나는 환경 인식에 대해 논란은 끝이 없을 것을 안다. 문제는 내가 얼마나 환경친화적인 활동에 관여하고 있거나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기에…… “나는 내 행동이 부끄럽다.”

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의 경제 발전으로 인한 도시 역사의 엄청난 발전, 거대한 사회적 변화, 자연과의 관계 및 집단 기억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인터뷰 대상자의 자신의 영혼이 카메라에 의해 도난 당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후기 자본주의와 애니미즘이 교차하는 상황에 대한 현지화 된 협소한 시각의 렌즈 역할을 한다. 나는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데 관심을 가져왔고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국가의 모호함을 드러내고자 한다.

  • 김웅용 WoongYong Kim (한국)

이 리서치는 이미 사라졌다고 여겨진 것이 어떻게 현재로 환원될 수 있을까에 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이름 없고 불확실한 과거의 기록이 어떻게 그 미래에 해당하는 지금에 도달하고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에서 나는 1986년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실종된 여배우 윤영실을 그가 남긴 욕망의 대상으로써의 이미지이자 동시에 영구미제사건으로써 부재하는 몸의 흔적을 쫓는 방식으로 추적하려고 한다. 무용을 전공했고 모델과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윤영실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Where Will We Meet Again(1977)와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 Mist Whispers Like Women (1982)를 통해 ‘욕망의 대상’으로써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의미심장하게도 그가 출연했던 영화의 내용은 연상, 환영,  실종이 일관되게 반복되고 있고, 이는 그의 실종 사건에 대한 픽션의 의혹을 증폭한다. 흥미롭게도 이 사건은 에른스트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의 내용 가운데 주인공이 어떤 사소한 소문을 현실로 착각하는 내러티브와 연결된다. 그러므로 이 리서치는 아무데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모순을 통해 실제와 연극적 무대의 이중 공간에서 실종과 등장을 반복을 탐구한다.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모호한 오늘날, 각종 미디어/SNS에 자주 노출되는 뉴스나 이슈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을 현재 시점으로 바라보고 이들을 관통하는 접점 탐구에 관심을 가져왔다. 회화 속 인물들과 공간, 또 그 공간의 주된 이미지는 영화나 명화 속 인물, 혹은 현 상황을 담고있는 보도 자료들을 몽타주 하는 방식을 빌어 우리의 현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 이때 나를 경계인이자 불안의 주체로 보고 조작된 허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개인과 사회와의 상호 관계를 조명하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의 영역과 비사물의 영역을 고찰할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라익스아카데미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ACC-Rijksakademie Dialogue and Exchange, 이하 ARDE)과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덟 작가의 한국 레지던시 이후 곧이어 있을 아시아 베이스 작가들의 라익스아카데미 입주 역시 흥미로운 소식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Dutch Culture Korea에서 두 기관의 협력은 물론 입주작가들의 소식도 계속해서 만나보세요.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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