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copy content of this page
15 37.567684 126.970908 1 1 4000 1 http://dutchculturekorea.com 300

21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Erwin Olaf 개인전 〈팜 스프링스〉

21세기 네덜란드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작가 에르윈 올라프 /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한국 개인전이 9월 5일부터 10월 6일까지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립니다.

2012년부터 에르윈 올라프 작가를 한국에 소개해 온 공근혜갤러리는 그의 60세 생일을 기념하는 올해, 뜻깊은 행사를 한국 팬들과도 함께 나누기 위해 9월 추석 연휴와 한국 국제 아트페어 (KIAF Art Seoul 2019) 기간에 맞춰 그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갖습니다. 네덜란드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사진 작가 에르윈 올라프와 이번 전시를 소개합니다.

에르윈 올라프(Erwin Olaf) 개인전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 전시기간: 2019. 9. 5(목) – 2019. 10. 6(일)
  • 전시장소: 공근혜 갤러리(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 관람시간: 화-토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 일 오후 12-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9월 17일 예정되었던 작가와의 만남은 작가 개인 사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에르윈 올라프 (Erwin Olaf)

Fotograaf Erwin Olaf in Erwin Olaf – The Legacy.
I Wish, I Am, I Will Be © Erwin Olaf

에르윈 올라프는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에서 2017년 개최된 개인전 〈Human & Nature〉 등 이미 수 차례 소개 된 바 있는 작가로, 사진, 비디오 설치, 조각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을 전공했던 에르윈 올라프는 현대 사회에서 마주하는 인종, 신분, 동성애, 종교, 관습 등의 문제들을 아주 날카로운 미적 직관을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일상에 질문을 던지며 인간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합니다. 그는 기존 사회문제들을 다루었던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들의 다소 무겁고 신랄한 이미지들에서 벗어나, 대중적 취향과 표현적 자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실험을 40년 동안 해왔습니다. 회화적인 세련된 색채감과 사진적 정교함을 잘 결합시킨 그의 사진들은 네덜란드 17세기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 베르메르, 얀 스테인 등의 회화 작품들과 함께 거론 되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아래의 사진과 같이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세 공주의 초상화를 다시 촬영하였는데요. 전형적인 초상화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흥미로운 초상화 사진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His Majesty King Willem-Alexander, March 2018 © Erwin Olaf
Queen Máxima I, 18 April 2017 © Erwin Olaf
Princess Ariane, Princess Alexia, Princess of Orange in the Royal Palace of Amsterdam, 2018 © Erwin Olaf
King Willem-Alexander, Queen Máxima and their Daughters (f.l.t.r.) Princess Ariane, Princess Alexia and Princess of Orange in the Royal Palace of Amsterdam, 2018 © Erwin Olaf

에르윈 올라프의 60세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들과 사자 기사 작위 훈장 수여

올해 2019년은 에르윈 올라프의 60세 생일을 맞는 해입니다. 이를 맞아 네덜란드에서는 특별한 전시들이 기획 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헤이그 시립미술관(Gemeentemuseum Den Haag)에서는 에르윈 올라프의 회고전이 개최되었습니다.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미술관 측은 전시를 1개월 더 연장하는 등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에르윈 올라프의 작품을 500점 넘게 소장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Rijksmuseum Amsterdam)에서는 올해 7월 3일부터 9월 22일까지, 렘브란트, 요하네스, 얀 스테인 등의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회화작품과 에르윈 올라프의 사진작품을 나란히 선보이는 전시회  〈12x Erwin Olaf〉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영상이라는 현대적 매체로 네덜란드 미술사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로 에르윈 올라프의 이름을 역사에 올리는 의미 심장한 전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2020년 뮌헨 미술관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순회전을 계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공근혜 갤러리에서의 개인전 〈팜 스프링스(Palm Springs)〉에서도 〈12x Erwin Olaf〉에서 전시되고 있는 그의 작품 가운데 렘브란트 작품과 나란히 걸린, 80년대에 제작한 흑백 사진작품 2점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특히 7월 2일 전시 개막식에서는 그의 뛰어난 작품 활동과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헌을 인정받아, 사자 기사 작위 훈장(A Knight in the order of the Dutch Lion)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는데요. 펨커 할서마 암스테르담 시장이 작가에게 리본을 달아주었습니다.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 에르윈 올라프 전 전경 (2019. 7월 2일),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기사 작위 훈장을 수여 받는 에르윈 올라프 Gemeente Amsterdam

지난 7월 1일에는 네덜란드 우정국에서는 에르윈 올라프의 사진 작품 활동 4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적인 다섯 작품을 담은 기념 우표도 발행했다고 하니, 사진작가로서 그의 위상이 더욱 느껴집니다.

에르윈 올라프 작품 활동 40주년 기념, 네덜란드 발행 우표 (Design: Rienus Gundel Fransiscus)

〈팜 스프링스(Palm Springs)〉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

Dutch Culture Korea에서 〈팜 스프링스(Palm Springs)〉에서 만날 수 있는 에르윈 올라프의 작품들 일부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미리 소개합니다.

에르윈 올라프의 최신작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2018)’는 변화를 겪고 있는 대도시들에 관해 2012년부터 제작한 로케이션 시리즈 ‘베를린(Berlin, 2012)’과 ‘상하이(Shanghai, 2017)’에 이은 마지막 작품입니다.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고, 인간의 나약함에 관해 탐구해 온 에르윈 올라프는 “내가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 완벽한 세계가 내포하고 있는 균열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팜 스프링스(Palm Springs)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자리한 화려한 고급 휴양지로, 헐리우드의 영화배우들이나 유명인사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곳입니다. 겉으로는 완벽한 천국과 같은 팜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에르윈 올라프는 미국의 인종 차별, 종교적 학대, 부의 양극화 등 사회, 정치적 갈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The Kite, 2018 © Erwin Olaf ,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The kite, still life 2018 © Erwin Olaf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이번 전시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는 〈연(The kite)〉입니다. 백인에게 천국이라 불리는 팜 스프링스에서 가난한 흑인 모녀가 소풍을 갈 수 있는 곳은 버스로 이동 할 수 밖에 없는 먼지 날리는 사막뿐입니다. 말라버린 나무 가지에 걸린 성조기로 만든 펄럭이는 연을 바라보는 두 모녀의 뒷모습이 애잔합니다. 

The Bank, Successor 2018 © Erwin Olaf,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The Worker 2018 © Erwin Olaf ,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위의 두 작품 역시 전시될 작품으로, 대조적인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은행가 집안의 어린 상속자(The Bank, successor)〉 라는 제목의 인물 사진은 마치 금발의 어린 트럼프를 연상시킵니다. 〈The worker〉라는 사진은 공용 빨래방 코인 세탁기 앞에 서 있는 흑인 노동자의 옆모습을 찍은 작품입니다. 

American Dream-Self Portrait with Alex, 2018 © Erwin Olaf

얼마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영국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 많이들 좋아하실텐데요. 그의 1972년 작 〈Pool with Two Figures〉에 대한 변주로서 제작한 에르윈 올라프의 사진 〈American Dream-Self Portrait with Alex, 2018〉입니다. 원작의 배경은 싱그러운 녹색인 반면, 에르윈 올라프 작가의 사진에서는 팜 스프링스의 말라 버린 노란색 잔디와 황폐해진 산이 배경으로 보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때 우리 제작 팀은 잔디에 녹색을 칠하자고 제안했다. 무언가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제안이겠지만,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었다. 시든 잔디는 팜 스프링스라는 완벽하게 인공적인 곳에 가슴 아픈 무언가를 불러일으킨다.”

자신을 모델로 한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더 이상 될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한 인간, 어떤 미의 도달불가능성을 나타내고 싶었다. 화면 속 인물은 화려한 파티 의상을 입을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졌지만, 여전히 벽으로 둘러싸인 파라다이스의 정원을 가진 60살의 늙은 남자이다.” 사진 속의 이 남자(에르윈 올라프)는 허황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과도 같은 자신의 환상 속에 황망하게 서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올라프는 유한한 인간의 삶에 대해 “당신이 지금은 살아있지만, 내일은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르윈 올라프는 폐기종을 앓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왕성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병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삶의 유한성에 대한 고찰을 거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그의 작업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The troubled, 2016 © Erwin Olaf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팜 스프링스 시리즈와 함께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The troubled (2016)〉는 2015년 11월 바타클랑(Bataclan) 극장을 포함한 프랑스 파리 시내 여러 곳에서 일어났던 무차별 테러 사건에 대해 작가의 비판적 생각을 보여주고 있는 대형 영상 설치작품입니다. 13개의 스크린 화면에는 클로즈업 된 다양한 얼굴과 표정의 인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서서히 변화하는 각 인물들의 표정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감정은 불안, 괴로움, 분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버린 반인륜적 테러행위에 대해, 무기력한 다수의 소리 없는 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뉴스에서 보도되는 사실로서의 테러 사건에서 삭제된 개인적이고 사적인 감정과 표정을 소리 없는 외침으로 시각화 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 시청의 파사드 작품으로 2017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수석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전시된 바 있습니다.


에르윈 올라프의 최근 소식과 그의 작품들을 전시 개막 전 간단하게 소개해드렸는데요. 에르윈 올라프의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 그의 작품세계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곧 열릴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최신 작품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dutch culture korea LOGO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Share:
PREVIOUS POST
네마프2019에서 만나는 유럽 여성주의 영화의 대모, Marleen Gorris 감독 회고전
NEXT POST
한국의 보자기에 영감을 받은 Studio Piet Boon의 안다즈 서울 인테리어 디자인

0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