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37.567684 126.970908 1 1 4000 1 http://dutchculturekorea.com 300

예술, 기술, 음악, 과학으로 우리가 사는 지금을 만나는 테마 축제, Sonic Acts Festival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예술과 기술, 음악, 과학에 중점을 둔 테마 축제인 ‘소닉 액츠 페스티벌(Sonic Acts Festival)’이 곧 개최됩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소닉 액츠는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 극장 플람스 컬처하우스 더 브라커 흐론트(Vlaams Cultuurhuis de Brakke Grond) 등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전시, 공연,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즐길 수 있답니다.

소닉 액츠 페스티벌은 매년 한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는 행사들을 개최하는데요, ‘HEREAFTER(이후로)’라는 주제로 개최될 올해 소닉 액츠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내용과 행사들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Dutch Culture Korea에서 미리 소개합니다.

 

25주년을 맞은 소닉 액츠 페스티벌

소닉 액츠(Sonic Acts)는 1994년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이후 수년 간 예술, 기술, 음악, 과학을 주제로 하여 동시대의 문제들, 그리고 역사적 발전을 중심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매년 축제는 국제 컨퍼런스, 다양한 종류의 공연과 콘서트, 전시와 스크리닝 등을 통해서 정해진 테마를 살펴보며, 넓은 스펙트럼의 분야, 실천, 학문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한 소닉 액츠는 예술, 과학, 이론의 교차점에서 작품들의 연구, 개발, 제작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페스티벌에서 직접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거나 공동 제작을 의뢰하기도 하며, 종종 다른 국제 페스티벌이나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 프랑스의 국제 시청각 기관(Institut national de l’audivisuel), 스테임(STEIM) 등과 같은 예술 기관, 투자자와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축제는,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기술과 문화적 예술적 관계의 빠른 변화를 되돌아보고, 이와 함께 나타나는 열정, 희망은 물론 염려까지도 공유하려 합니다. 25년 동안 소닉 액츠의 관점은 시청각 경험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서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탐험하는 것으로 변화하였으며, 또한 도구와 기술을 실험하는 것에서 이들이 사회나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습니다.

특히 25주년 소닉 액츠 페스티벌은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Hereafter(이후로)’라는 주제로 현재 전세계를 둘러싼 위기의 근원 그리고, ‘이후로’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해서 탐구하고자 합니다. 현재 위기의 근원은 세계 자본주의의 그물망 안에서 발생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도록 강요 받는 것들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식민지화와 지정학에 바탕을 둔 묘책으로 발생되는 불평등, 이주와 기후변화가 불러일으키는 저항, 항상 존재하는 문제인 착취와 노동력의 불안정,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닌 오히려 혼란시키는 상황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호연결과 복잡함을 판단하고 다른 현실을 재해석하기 위해서는, 신자유주의가 만연한 지역의 밖에서 우리의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되돌아보고 재평가하고 풀어내는 것이 도움 될 것입니다.

지금 이러한 권력 관계, 신-식민주의, 기술, 파시즘의 등장 등 얼기설기 얽힌 문제들을 되돌아보며, 소닉 액츠에서는 우리 시대의 초미의 관심사들 중 일부를 다룰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나흘 간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사상가, 예술가들과의 대화하며, 저녁마다 시청각 공연, 콘서트, 영화, 설치 작업, 암스테르담 곳곳의 전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클럽 나이트 등으로 가득찰 예정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 개막과 폐막 행사, 그리고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개막 행사 – 아쿠스모니움(Acousmonium)

올해 오프닝은 11년 전 처음으로 함께 협력했던 프랑스 파리의 기관인 ‘국제 시청각 기관의 음악 리서치 그룹(National Audiovisual Institute’s Musical Research Group in Paris, Groupe de recherches musicales, Institut national de l’audivisuel)’과 다시 협력하여 개최합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시스템인 80개 스피커들의 오케스트라, 아쿠스모니움(Acousmonium)을 선보입니다.

https://inagrm.com/en/showcase/news/202/the-acousmonium

*아쿠스모니움: 프랑수아 벨(François Bayle)이 디자인 한 것으로, 음향 작품 공연을 위해서 주로 사용 되는, 스피커들의 오케스트라

이외에도 이옥경(Okkyung Lee), BJ 닐슨(BJ Nilsen)의 커미션 작품, 메리엔 아메커(Maryanne Amacher)에게 헌정하는 토마스 앵커스밋(Thomas Ankersmit)의 새로운 작품, 딕 라이마커스(Dick Raaijmakers), 엘리엔 하디지(Eliane Radigue), 헤지스 흐누아르드 라히비에흐(Régis Renouard Lariviére)의 전설적인 작품, 베아트리즈 페레이라(Beatriz Ferreyra), 엔티아 케디(Anthea Caddy), 주디스 헤만(Judith Hamann), 프랑수아 보닛(François Bonnet)과 키이스 풀러턴 위트먼(Keith Fullerton Whitman)의 음향 라이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답니다.

Beatriz Ferreyra, 1983. Photo by Laslo Ruszka

Dick Raaijmakers

 

HEREAFTER 를 주제로 한 전시들 Three Acts

올해 소닉 액츠 페스티벌에서는 ‘HEREAFTER’라는 주제에 걸맞는 전시들을 선보입니다. 더 브라트 흐론(Vlaams Cultuurhuis de Brakke Grond), 아르티 엣 아미치티아에(Arti et Amicitiae),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에서 선보여지는 작품들은 과거의 ‘유산(legacies)’을 향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는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서 제작되었는데요. 어느 때보다 더 지금, 우리들은 이후로 나타날 것들을 준비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작가들의 대안적인 해석, 읽기, 제안, 비전, 상상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르티 엣 아미치티아에(Arti et Amicitiae) (2/8 ~ 3/3)] 

https://2019.sonicacts.com/programme/arti-et-amicitiae

  • 밤의 유흥(Nightlife) – 시프리앙 가이야르(Cyprien Gaillard)

Photo by Pieter Kers

시프리앙 가이야르의 작품은 폭탄 피해를 입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정신적으로 피해가 큰 역사적인 사건을 도시의 혹은 자연적 경관, 건축물, 공공 장소를 통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이러한 가장 낮은 깊이, 이러한 깊이 (These lowest depths, these deeps)

These lowest depths, these deeps, Lous Henderson, film still. Courtesy of the artist

Photo by Pieter Kers.

이 작품은 루이스 헨더슨(Louis Henderson)의 광범위한 영상 프로젝트인 서곡(Ouvertures)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사운드 아티스트 주아 폴리도(João Polido)와 협력하고, 더 리빙 앤 더 데드 앙상블(The Living and the Dead Ensemble)의 멤버들이 작성한 시의 일부를 사용하여 이 설치물을 제작하였습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바다의 변화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요. 1791년 아이티 혁명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투생 루베르튀르 (Toussaint Louverture)의 제대로 잠들지 못한 영혼을 불러와, 그가 수감되고 죽음을 맞이했던 프랑스의 바다를 건너 아이티로 되돌려 놓으려 합니다.

 

[플람스 컬처하우스 더 브라커 흐론트(Vlaams Cultuurhuis de Brakke Grond) (2/16 ~ 3/3)]

https://2019.sonicacts.com/programme/vlaams-cultuurhuis-de-brakke-grond

Photo by Pieter Kers

더 브라트 흐론(Vlaams Cultuurhuis de Brakke Grond)에서는 재해석된 영역들(Reimagined Territories)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전시들을 선보입니다. 전시 오프닝 당일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아티스트 토크로, 루카스 막스트(Lucas Marxt), 알렉시스 데스툽(Alexis Destoop), 울리케 오팅거(Ulrike Ottinger)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 임페리얼 계곡(재배된 지표수) Imperial Valley(cultivated run-off) – 루카스 막스트(Lukas Marxt)

Photo by Pieter Kers.

루카스 막스트(Lucas Marxt)의 작품은, 커다란 캔버스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동부의 농경 지대인 ‘임페리얼 계곡(Imperial Valley)의 인공 산업화로 변한 지역을 재해석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 미디엄(Mediums) – 아나 바즈(Ana Vaz)

Photo by Pieter Kers

아나 바즈(Ana Vaz)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했던 쓰나미와 원전 사고를 몸의  변화와 변형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려고 했고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 전시 1 (2/22~3/3)] 

https://2019.sonicacts.com/programme/stedelijk-museum-amsterdam-i

소닉 액츠와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은 사운드 아트와 관련된 프로젝트들로 2011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7년 이들은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운드 아트 선구자들에게 전념하는 장기적인 연구 궤적을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토니 콕스(Tony Cokes)의 선정된 작품들과, 율리우스 이스트만(Julius Eastman)의 잊혀진 유산을 오톨리스 그룹(The Otolith Group)의 <세 번째 조치의 세 번째 파트(The Third Part of the Third Measure)>를 통해서 선보입니다.

Evil.35: Carlin / Owners, Tony Cokes, film still. Courtesy of the artist; Greene Naftali, New York and Electronic Arts Intermix (EAI), New York.

The Third Part of the Third Measure, film still, The Otolith Group. Courtesy of the artist and LUX (London).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 전시 2 (2/22~2/24)]

https://2019.sonicacts.com/programme/exhibition-at-stedelijk-museum-ii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의 또다른 전시는, 전자음악을 다루는 독립 음악 센터 스테임(STEIM)과 소닉 액츠의 공동 의뢰 작품들로 구성 되었습니다.

스테임은 사운드 아트 작품들의 영구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space)’는 은유적인 표현이 아닌, 실제의 공간을 의미하는데요. 공기 주변으로 일종의 경계가 있어서, 파동이 진동하고 움직여서 듣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스테임은 모든 사운드 아트 작품들은 각자 공기 분자들의 공간을 필요로 하며, 다른 세계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방해하지 않도록 독립 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로톤(miroTONE)이라는, 사운드 아트 작품이 들어 있는 박스를 제작했습니다. 이 박스 안에 머리를 넣으면 들어 있는 사운드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박스를 통해 작품을 쉽게 전시 하고 옮기거나 즐길 수 있을텐데요. 그리고 이번 소닉 액츠 기간 동안,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에서 이 미로톤(miroTONE)의 컬렉션으로 구성된, 마이크로톤(microTONE)을 만날 수 있답니다.

스테임과 소닉 액츠가 공동으로 의뢰하여 제작 한 작품은 료코 아카마(Ryoko Akama)의 코세츠(Kosetsu)와 요스트 렉펠트(Joost Rekveld)의 #71.1 으로,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Kosetsu, Ryoko Akama

#71, Joost Rekveld. Photo courtesy of the artist

 

소닉 액츠 25주년을 기념한 야간 프로그램 – 경험의 확장

여러 해 동안, 소닉 액츠는 밤이 되면 포괄적이고 확장된 감각의 예술을 표현하는 급진적인 영상이나 소리의 작업을 여럿 선보여왔습니다. 소닉 액츠 25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공간과 시간, 관객들의 상호작용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성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작품, 공연들을 통해 관람객들의 중심을 흔들고 동공을 확장시키고 이명을 증폭시키고 마음을 열 수 있게 만들 예정입니다. 파라디소(Paradiso)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Breathe with Cube, performance. Photo by Camarri Lane

EVOL. Photo by Gemma Planell.

Photo by Cameron Kelly. Courtesy of ISSUE Project Room

 

폐막 행사 – 시간 시간 시간(Time Time Time)

우리는 누군가가 묻기 전까지는 ‘시간’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혹은  생태학적 시간, 진화의 시간, 시간 여행, 경도, 시간의 확장과 축소, 대체 가능한 연대기, 평행 우주 등 다양한 시간 중에 적어도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안티 에이징 크림, 피임 시계, 블랙홀, 인공 지능 등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티모시 모르톤(Timothy Morton)과 제니퍼 왈쉬(Jennifer Walshe)는 소닉 액츠의 폐막 행사로, 다양한 ‘시간’을 바탕으로 인간의 세속적 권력의 다양성을 탐험하려 합니다.

Photo by Charitra Jain (Geophysical Fluid Dynamics, ETH Zurich, Switzerland).

 


 

소닉 액츠의 독특한 홈페이지와 그래픽 디자인은 지난 2017년 타이포잔치로 한국을 방문했던,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 더 로디나(The Rodina)의 코드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더 많은 컨퍼런스, 워크샵 등의 행사, 그리고 자세한 프로그램은 더 로디나에서 디자인한 홈페이지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

 

dutch culture korea LOGO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Share:
PREVIOUS POST
[OPEN CALL] Foam Talent 국제 재능 공모 (~3/18)
NEXT POST
현대예술 창작 플랫폼 BAK 펠로우십 오픈콜(~3/14)

0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