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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속 네덜란드 아티스트

2018년 하반기, 국내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비엔날레들이 동시에 개최됩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 광주, 부산 이렇게 세 곳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에서는 네덜란드 아티스트들의 참여 소식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문화 블로그 Dutch Culture Korea에서는  한국의 비엔날레에서 만날 수 있는 네덜란드 아티스트들을 더 자세히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로, 서울미디어비엔날레 속 네덜란드 아티스트를 만나볼까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 전시 기간 : 2018년 9월 6일(목) ~ 11월 18일(토)  (화-금 10:00-20:00 / 토, 일, 공휴일 10:00-19:00)
  • 전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 오프닝 : 2018년 9월 5일(목) 17:00
  • 네덜란드 참여 작가: 언매핑 유라시아 Unmapping Eurasia, 모노스콥 Monoskop (두샨 바록 Dušan Barok), 디스플레이 디스트리뷰트 Display Distribute (쿤치KUNCI, 리드인Read-In collective 공동 편집), 프로젝트 코버Project KOVR

다가오는 9월 6일,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개최됩니다. 짝수 해마다 개최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미술행사 중 하나로, 서울의 지역성을 반영하고 미디어의 개념을 확장하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에 주목해왔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감독’이라는 집단 지성을 통해 새로운 실험을 만들고자 했는데요. 공동의 주제와 키워드 그리고 차이를 통한 의미 생산의 장으로서 비엔날레를 주목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4인의 콜렉티브는 동시대 사회문화가 야기하는 삶의 조건과 현장, 그리고 창조적인 노력들을 직접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이러한 기획을 통해 사회의 전환적 계기를 만들고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나눔의 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에우 젠'(Eu Zen),‘좋은 삶’을 의미합니다. ‘좋은 삶’은 소박하지만 몇 천년 이상의 시간, 문화 그리고 장소를 불문하고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를 만들어나가는데 최고의 준거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시공간 및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로 인해 모두 다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무수히 다양한 모습의 좋은 삶 속에 분명히 공통분모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지금 이 시대에 이러한 영구불변의 나침반이자 변화무상한 카멜레온인 ‘좋은 삶’이 무엇일지 다중(multitude)과 함께 탐구하고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속 네덜란드 아티스트

  1. 유라시안 스텝스(Eurasian Steps)

지난 6월 30일, 네덜란드 올림픽 문화프로그램 NEDxPO2018의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유라시안 스텝스 – 언매핑 유라시아(Unmapping Eurasia)의 첫 번째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관련한 기록 작업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 소개될 예정인데요.

유라시안 스텝스는 공유재를 ‘유라시아’의 차원에서 탐험한, ‘움직이는 전시’의 형태로 서울의 도시 중심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서로 배우는 집단적인 여정이었습니다. 미리 전시 관람 예약을 받아 백남준 기념관에서 출발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을 향해서 ‘원족’을 함께 했는데요. ‘원족’은 ‘소풍’이나 ‘장거리 도보’를 뜻하며 문자 그대로 걸어서 먼곳을 간다는 뜻입니다.

<유라시안 스텝스 – 첫 번째 이동>을 이름으로 전시될 작품은 이동에 사용된 참조물과 공동작업, 기록의 일부 등을 재구성하여 리트펠트 의자 모형과 인쇄물 등으로 설치되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 언매핑 유라시아의 움직임과 위치짓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1. 모노스콥 Monoskop (두샨 바록 Dušan Barok)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샨 바록(Dušan Barok)은 예술가이자 작가, 문화 활동가로 소프트웨어, 예술, 이론 분야에서의 비평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집단 연구 플랫폼인 ‘모노스콥(Monoskop)의 창립 에디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현재는 암스테르담 대학교에서 미디어 전공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학술 연구지들과 문화적 유산들의 대규모 디지털화 이후 나타난 연구의 변화 양상을 조명하는 많은 행사들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모노스콥은 위키(wiki,불특정 다수가 협업을 통해 직접 내용과 구조를 수정할 수 있는 웹사이트)이자 블로그, 그리고 저장 공간입니다. 아방가르드, 미디어 아트, 이론과 행동주의(activism)와 관련된 작품과 예술가, 이니셔티브들을 종합해서 기록하고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럽의 동부와 중앙부에 집중했는데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위키에 기반을 두면서, 위 분야들에 대한 철저하고 지표가 될 수 있는 개요나 희귀한 역사적 사실들에 디지털적 접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키이면서도 동시에, 모노스콥은 블로그 저장 공간을 통해 책, 저널, 혹은 여러 인쇄물들을 매일 소개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모노스콥이 직접 디지털화 하기도 하고, 일부는 사용자들이나 작가, 출판사 등으로부터 기부받기도 합니다.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위한 작품은, ‘지식의 표의 문자학(Ideographies of Knowledge)’이라고 불리는 그의 과거 작품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벨기에 몽스(Mons)의 초기 정보 과학자이자 사서인 폴 오틀레(Paul Otlet)가 설립한 아카이브인 ‘문다네움(Mundaneum)’에서 2015년 레지던시 형태로 머물며 작업한 작품이며, 하루 동안 개최되는 심포지엄의 형태였습니다. 이 행사는 디지털 사서, 미디어 이론가, 디자이너, 연구자,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서 시학, 미학, 정보의 정치, 그리고 디지털 도서관, 검색 엔진, 도서관과 문서화의 유산에 관계하는 지식에 대해서 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커미션 받은 작업은 이러한 접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시 도서관(Exhibition Library)’로 소개됩니다. ‘전시 도서관’은 카탈로그라는 매체를 새롭게 상상합니다. 카탈로그는 자신이 기술하는 작품과 배경의 배치 및 과정을 상상하게 하는 비유의 역할을 하며, 시공간을 통해 전시를 전달합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예술가와 디자이너, 큐레이터와 시인, 연구자들은 상상의 전시 카탈로그를 만들게 됩니다. 예술에서 잠재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을 모두 탐색하면서,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전시 도서관은 또한 ‘전시들의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설치는 방문객들의 모임과 토론 프로그램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1. Read in

리드인(Read-in)은 2010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시작된 컬렉티브(collective)입니다. 집단적인 읽기(collective reading)의 정치적인 그리고 물질적, 물리적인 결과를 실험하고, 어떤 종류의 읽기 활동이든 그 위치구속성(situatedness)에 대해 실험합니다. 리드인에서 했던 실험의 형태를 몇 가지 소개하면, 주변 이웃들을 집집마다 방문해서 그들이 자연스럽게 그룹 리딩 세션을 주최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읽기와 기억하기 사이의 연결고리에 집중한 워크샵을 통해서 집단적인 암기를 실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개인 혹은 공공 도서관의 특정 책들에 대해 성, 국적 등의 특정 카테고리들로 연구하는 ‘책꽂이 연구(Bookshelf Research)’도 있었습니다. 이외에 더 자세한 내용은 리드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드인은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디스플레이 디스트리뷰트(Display Distribute)’의 작품인, 『CATALOGUE』 No. 03 의 일부로 참여합니다. ‘카탈로그’는 디스플레이 디스트리뷰트의 출판 프로그램으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독자와 저자(생산자)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비판적 실천을 탐구합니다. 리드인 콜렉티브와 쿤치(KUNCI)문화학 연구센터가 함께 공동으로 편집한 이번 3호에서는 일련의 읽기 활동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협력적 출판을 실시간의 이벤트 형식으로 바라보면서 이를 통해 프린트 형태의 구축(건축) 방식을 실험합니다. 여기에는 ‘제목 페이지’, ‘본문’, ‘인덱스’와 같은 요소들을 구성하는 작업들이 포함됩니다. 이것은 자료 저장, 편집, 번역, 지식 교류의 과정 속에서 일종의 수행적 차원을 결합하는 것과 같습니다. ‘카탈로그’는 출판 행위를 위한 만남의 장소, 도서관 그리고 편집 사무실로 기능할 현장을 펼칩니다.

 

  1. Project KOVR

프로젝트 코버(Project KOVR)는 2016년 디자이너인 마샤 샤헌(Marcha Shagen), 레온 바우(Leon Baauw)에 의해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프로젝트명인 KOVR는 국제 공용어로 쓰이도록 1887년에 창안된 인공어인 에스페란토어에서 따온 것인데요. 영어의 ‘cover(숨기다, 감추다)’의 발음과 의미가 비슷합니다. 프로젝트 코버는 계속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일상에서 원치 않는 추적에 대항하는 무기의 힘을 개인에게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는 이전에 발표된 작품인 ‘반(反)감시 코트 타입 Ⅱ(Anti-Surveillance Coat Type Ⅱ)’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코트는 정보중심 사회의 위협으로부터 자신과 사생활을 보호해줍니다.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새롭고도 넓은 환경은 수많은 네트워크 및 라디오 주파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민감한 정보들은 언제든 감시받을 수 있는 상태에 놓여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프로젝트 코버에서는 우리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감시 대항 코트’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2017년 더치 디자인 위크에서도 선보였던, 네덜란드의 디자인의 새로운 면모를, 곧 미디어시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답니다.

프로젝트 코버의 남여공용 감시 대항 코트는 카드, 옷, 차키 등의 컴퓨터 칩을 보호하는 금속이 함유된 천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핸드폰도 추적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이 옷을 입으면 모든 신호가 차단되므로, 옷을 입은 개인의 데이터를 라디오 주파수나 방사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 옷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재밌는 부분은 코트 앞 면에 있는 검정색 주머니인데요. 디자인 과정에서, 아무리 외부의 감시를 차단하더라도 개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형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검정색 주머니는 신호가 접근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 이 옷을 입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고 합니다.

‘감시 대항 코트’는 아래의 사진을 통해 미리 만나보세요!

(c) Project KOVR, Images by Suzanne Waijers & Roza Schous & Guus Bakker

(c) Project KOVR, Images by Suzanne Waijers & Roza Schous & Guus Bakker

 


 

성큼 다가온 가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 네덜란드 참여팀을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좋은 삶’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비엔날레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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