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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is Laarman

Joris Laarman 개인전 〈요리스 라르만 랩: Gradients〉

3D 프린팅, 신소재, 최첨단 기술, 장인 정신. 이 단어들은 요리스 라르만(Joris Laarman)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데요.

최첨단 기술과 장인 정신을 아우르며 디자인과 과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요리스 라르만(Joris Laarman)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그의 개인전이 지금 국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요리스 라르만은 1979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2003년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Design Academy Eindhoven)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2004년에 ‘Wallpaper’ 잡지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젊은 디자이너’ 수상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04년도에 연구, 실험 그리고 획기적 기술을 통해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요리스 라르만 랩(Joris Laarman Lab)을 설립했는데요. 이 뜻에 공감한 과학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및 공예가로 구성된 다학제(multidisciplinary)의 중심지인 요리스 라르만 랩은 디자인, 기술, 과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약에 더불어 2017년에는, 2016년 동안 국제적인 활약으로 네덜란드의 문화적인 위상을 높인 예술가/기관의 순위인 NRC Culture Top 100의 74위에 오르기도 하며, 지난 해 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두 작품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Joris Laarman 개인전 《요리스 라르만 랩: Gradients》

그리고 지금, 국제갤러리에서 요리스 라르만의 더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제갤러리는 5월 10일부터 6월 17일까지 네덜란드 출신 작가 요리스 라르만(b.1979)의 개인전 《요리스 라르만 랩: Gradients》를 개최합니다. 《Gradients》전은 2011년 처음 국내에 요리스 라르만을 소개한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4년간 진행한 첨단 기술의 실험을 담은 신작 및 근작 30여 점을 선보이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요리스 라르만 랩의 창의적인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스케치, 렌더링 등 작업 전반의 이해를 돕는 자료도 함께 선보여진다고 합니다.

《Gradients》전은 작가의 <Microstructures>, <Dragon>, <Maker>, <Gradient Screen>을 포함, 다양한 최근 시리즈의 작품으로 구성되는데요.

그 중 <Microstructures> 시리즈는 3D 그라디언트 패턴(3D gradient patterning)에 개념적 기반을 두어 획기적 규모의 가구를 보다 만들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탐구합니다. 이 때 각각의 작품은 마치 세포처럼 형태, 크기, 기능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셀(cell)’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Microstructures Gradient Aluminum Chair, 2014>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Microstructures Gradient Lounge, 2015>

 

<Dragon Bench><Gradient Screen> 시리즈는 요리스 라르만 랩이 개발한 혁신적인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 기술(Multi Axis Metal Printing) 도구인 MX3D 프린터를 활용한 독특한 조각 작품으로 이전에는 실현할 수 없었던 복잡한 곡선과 곡면을 공중에 구현해냅니다. 이번 전시의 주요 기술로 등장하는 MX3D 프린터는 강철 소재는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 등 다양한 금속 소재를 출력할 수 있고, 어떤 지지대 없이도 3D 로봇의 팔을 사용하여 공간의 어느 방향으로든 입체 형태로 프린팅이 가능합니다.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Dragon Bench, 2014>

 

특히 요리스 라르만 랩은 <Dragon Bench>에 활용된 3D 기술로 올해 암스테르담에 길이 12.5m, 폭 6.3m의 다리를 완공할 예정이며, 이로써 실용적인 건축 및 사회 기반 시설 분야로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완성된 MX3D 다리의 모습은 아래의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편 <Maker> 시리즈는 나무 같은 단단한 재료를 복잡하고 유기적인 형태, 패턴과 접목하는 파라메트릭(parametric) 공예 기술로 제작한 작품으로, 디자인과 디지털 제조 기술이 보여준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수공예와 기술도 공생할 수 있다는 작가의 철학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저명한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의 이름을 딴 <Turing Tables>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연작입니다. 튜링은 생을 마감할 무렵, 생물학과 화학에 관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논문을 집필 하며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패턴들이 일종의 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되었음을 역설하였습니다. 이후 수십 년에 걸친 지속적인 과학 연구를 통해 실제 자연에서 소위 “튜링 패턴”으로 일컬어지는 일컬어지는 줄무늬, 나선, 소용돌이 무늬 등을 발견함으로써, 튜링의 가정들은 대부분 입증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튜링 패턴이 실제 생태계, 더 나아가 은하계까지 확장될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끔 했습니다. 본 전시 에서는 3D 프린팅이 가능한 MX3D 로봇을 이용, 브론즈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일련의 독특한 테이블을 선보이며, 철저한 계산이 만들어낸 심미성은 현 시대 실용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이번 전시는 2017년 호주 멜버른의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에서 호평 속에 개최한 트리엔날레와 《요리스 라르만 랩: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 순회 회고전이 시작된 후 열리는 첫 번째 갤러리 전시인데요. 라르만의 회고전은 네덜란드 흐로닝언 미술관, 미국 애틀란타 하이 미술관, 미국 뉴욕 쿠퍼 휴잇 국립 디자인 박물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다가오는 2018년 6월 말 미국 휴스턴 미술관에서 또 한 번의 대규모 전시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 갤러리 전시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까요?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Joris Laarman

Courtesy Joris Laarman Lab
이미지 제공: 국제 갤러리

 


 

전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요리스 라르만 랩의 전시의 핵심 흐름을 보여주는 이번 개인전 《요리스 라르만 랩: Gradients》는 현대의 디지털 기술이 예술과 접목해 진화 중인 새 시대의 디자인 방법론을 경험함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6월 1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서 요리스 라르만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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