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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나 인 송은: 파워 플레이〉전에 참여하는 네덜란드 작가; Jasmijn Visser, Oscar Santillan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주로 국내 작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비영리 문화공간이지만, 해외의 젊은 작가 역시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영국 런던의 ‘델피나 레지던시’와 협약을 맺고, 매년 1인을 선정해 3개월의 델피나 레지던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2018년 9월에는 델피나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국내와 해외 작가들의 그룹전 〈델피나 인 송은: 파워 플레이(Delfina in SongEun: Power Play)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그룹전을 위해서 작가들은 새로운 작품을 위한 작업에 한창인데요. 그 시작으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국내 작가들과의 작품 기획 및 워크샵을 위한 1차 리서치 레지던시가 있었습니다. 해외 작가 3명 – 야스메인 피서(Jasmijn Visser), 오스카 산틸란(Oscar Santillan), 란티안 시(Lantian Xie)과 국내 작가 5명 – 백정기, 박보나, 김재범, 안정주, 정소영 – 이 레지던시에 참여했습니다.

해외작가 중에는 네덜란드 작가와 네덜란드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있었는데요. 바로 야스메인 피서(Jasmijn Visser)오스카 산틸란(Oscar Santillan)입니다. :)

 

야스메인 피서(Jasmijn Visser)

야스메인 피서는 위트레흐트와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네덜란드 작가입니다. 피서는 그림, 글, 역사, 디자인의 교차작업을 주로 하는데요. 피서의 활동 중 가장 큰 부분은 장기간의 ‘현장 연구’입니다. 예를 들어, 시베리아의 공개된 탄광에서 한 달 동안 연구하기도 했고, ‘배츨러스 딜라이트(Bachelor’s Delight)’이라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아틀라스 판 론(Atlas Van Loon)과 판 론 미술관(Museum Van Loon)에 있는 지도책을 연구했습니다. 또한 포클랜드 제도(Falkland Islands)에서 3개월 간의 탐험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포클랜드의 갈등을 다룬 연구 프로젝트 ‘포클랜드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습니다.

피서는 2011년 더 아틀리에(De Ateliers)에서 대학원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갤러리 에로플라스틱스(Galerie Aeroplastics), 브뤼셀(Brussels),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 비터 더 비트 현대미술관(Witte de With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모스크바 모던아트 미술관(MOMA Moscow), 크라스노야르스크 미술관(Krasnoyarsk Museum Centre), 로테르담 쿤스탈(Kunsthal), 위트레흐트 센트랄 뮤지엄(Centraal Museum Utrecht), 스헤르토헌보스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s-Hertogenbosch), 암스테르담 카스트륌 페렉리니(Castrum Peregrini), 암스테르담 TAAK, 노르웨이 토우 신 아트센터(Tou Scene Stavanger) 등에서 전시를 개최하였습니다. 2017년 1월에는 암스테르담의 알라트 피어슨 미술관(Allard Pierson Museum)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습니다. 2006년 피트 베커 프라이즈(Piet Bakker Prize)를, 2011년에는 하스유니 예술상(Gasunie Kunstprijs)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에는 프리 더 롬(Prix de Rome)의 후보에 2006년에는 시브렌 헬링하 예술상(Sybren Hellinga Kunstprijs)의 후보에 올랐습니다.

피서의 작품 ‘갈등의 지도(Conflict Atlas, 2016)’는 델피나 레지던시에 머무르던 2016년 가을에 완성되었습니다. 텍스트, 지도, 축적된 자료들을 통해, 포클랜드 제도(Falkland Islands, 스페인어로는 Islas Malvinas)의 시각으로 역사를 살펴보았는데요. 교역길, 식민 사업, 이주의 패턴, 정체성에 대한 의문, 전쟁의 전략, 사회 이슈에 있어 기후의 역할 등을 탐험함으로써, 이 설치 작품은 갈등 상황에서의 인간의 행동에 대한 긴장감 있는 반영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피서의 포트폴리오는 여기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오스카 산틸란(Oscar Santillan)

오스카 산틸란은 에콰도르에서 태어나 예술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에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교(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 네덜란드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Jan Van Eyck Academy), 미국 스코히건(Skowhegan) 등에서 레지던시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산틸란의 작품들은 현실과 역사의 미지의 측면을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실천은 좋음/나쁨, 흑/백, 남성/여성, 진실/거짓 등 이분법적 논리에 기반한 서양 현실의 기준을 넘어서고자 합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그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더 큰 의미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그는 관람객들에게 현실 너머의 영역에 대한 물리적인 증거를 제시하는데, 이는 환각지(phantom limb, 幻覺肢: 절단된 팔・다리가 아직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를 포착하거나, 빛의 무게를 측정하거나, 죽은 철학자의 춤이 다시 살아나는 것 등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산틸란은 비터 더 비트 현대미술관(Witte de With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멕시코 MuAC (현대예술대학 박물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뮤지엄(Kröller-Müller Museum), 포르린던 미술관(Voorlinden Museum), 미국 LA 카운티미술관(LACMA), 아일랜드 현대미술관(Irish Museum of Modern Art)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하였습니다. 산틸란의 작품들은 프리즈 매거진(Frieze magazine), 아트 펄스(Art Pulse), 아트 넥서스(Art Nexus) 등에서 기사, 비평, 인터뷰 등으로 게재되었습니다.

산틸란의 작품 선량함의 성명서(Manifesto of Goodness, 2012)와 텔레파시 성명서(The Telepathy Manifesto, 2010-11)는 자연 안에서 ‘상호의존’을 보여주는 작가의 퍼포먼스입니다.  텔레파시 성명서는 짧은 영상으로, 다리 위에서 울고 있는 남자의 눈물이 다리 아래 강둑에 서있는 작가의 눈으로 곧바로 떨어지는 영상을 담고 있습니다. 선량함의 성명서에서 산틸란은 젖소에게서 나온 우유를 마을의 한 떠돌이 고양이에게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우유를 입에 머금은 채로 걷다가 마침내 만난 고양이에게 주게 되는데, 이 여정이 스틸 이미지로 느린 슬라이드쇼로 보여집니다. 굉장히 세심하게 또 감성적으로 수행된, 일반적이지 않은 이러한 교환들은 아주 감정적인 한편 재미있기도 합니다.

오스카의 포트폴리오는 여기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Power Play 전시를 위한 새로운 작품

Power Play 전시를 위해서 오스카 산틸란과 야스메인 피서는 각각 한국의 박보나, 백정기 작가와 공동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낼 예정입니다. 산틸란 작가는 박보나 작가와, 피서 작가는 백정기 작가와 팀을 이룹니다. 각 작가들은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에서 같은 시기에 머물렀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각자의 실천과 행동에 대해서 대화해 왔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관계를 통해서, 작가들은 국제화되고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우정의 정치에 있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한국에서 짧은 연구 레지던시 기간을 함께하였답니다.

레지던시 기간 동안 새로운 작품을 위한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발전키는 것은 물론, 서로 떨어져있는 봄, 여름 기간동안에도 스카이프(Skype)와 이메일을 통해서 계속해서 토론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고 하는데요. 산틸란과 피서는 8월 말 다시 한국을 방문해 9월 초에 있을 전시를 위해 작품을 설치하고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작가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함께 구상하고 있을까요? :)

산틸란과 박보나 작가는 예술적 실천에 있어서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정 상황에 반응함에 있어 공연적인 제스처, 공간의 개입, 조각적 장치를 통하는 것인데요. 그들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뒤집어 버리는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 냄으로써 근본적인 통제 구조에 의문을 던집니다. 이 과정에서 종종 예술사적 참고자료를 새로운 사회적 환경적 맥락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산틸란과 박보나 작가의 활동은 그들의 작업 환경에 의해서 정의되기 때문에, 레지던시 생활은 공동의 조사와 제작에 있어 중요한 기간이 될 것입니다.

반면, 피서와 백정기 작가 예술 실천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시간의 구조에 기반한 권력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위계질서가 표준시간대를 기반으로 성립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예를 들어, 영국은 표준시간대 0으로 시작점이지만, 작가들은 표준시간대 +1의 네덜란드(피서)와 표준시간대 +9인 한국(백정기)으로부터 협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표준시간대의 개발은 약 150년 전으로, 세계는 하나의 독립체라는 개념을 정립하는 데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미국 회사들이 중국의 주식 시장이 개장하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모술 전쟁을 실시간으로 보며 이모티콘으로 반응 할 수 있고, 또 이탈리아에서 보낼 휴가기간의 실시간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더불어 세계를 전체로서 이해함으로써, ‘세계고(weltschmerz, 世界苦)’에 대한 영구적인 잠재된 고민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의 구조’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어떻게 인식할지에 대한 핵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표준시간대에 대한 관점과 각각의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두 작가는 기술, 문화적 현상, 자연적 현상, 역사, 지리학과 정치학의 계층을 통해 시간이라는 주제를 살펴볼 것입니다. 또한 협동작업을 통해 시간의 권력 구조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작품으로 풀어낸다고 합니다. 두 작가들에게 이번 레지던시는 같은 표준시간대를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며, 그 이후 프로젝트의 나머지 기간 동안은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표준시간대를 통한 경험을 반영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던 레지던시 기간 동안 서로 얼마나 많은 교류를 나누었을지 궁금한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다가오는 9월의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

그 전에 지난 레지던시 기간 동안 작가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볼까요?

게스트 큐레이터 Aaron Cezar 및 참여 작가 모임 (c) 송은 아트스페이스

Jasmijn, 백정기 (c) 송은 아트스페이스

Jasmijn (c) 송은 아트스페이스

Oscar 작가가 박보나 작가에게 모자 선물 (c) 송은 아트스페이스

Oscar_한예종 미술원 특강 (c) 송은 아트스페이스

Oscar_안양 삼성사 (c) 송은 아트스페이스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레지던시를 통한 새로운 문화의 경험과 다른 작가와의 공동 작업은 이후의 예술활동을 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곤 합니다. 이번 레지던시 생활과 9월의 전시를 위한 공동 작업이 네덜란드와 한국 작가들 모두에게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의 기회와 소중한 경험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9월의 전시에서 작가들의 결과물을 만나보세요!

 

Supported by Dutch Culture Korea

(본 리서치 레지던시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후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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