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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 of Sleepings and Awakings

[NEDxPO] ‘스틸/라이프 –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이 시작됩니다!

(For English, please scroll down.)

지난 포스팅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맞아 준비한 NEDxPO2018의 네 가지 메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던 것처럼, 가장 먼저 선보일 프로그램은 다가오는 5월 3일부터 시작될 ‘‘스틸/라이프 –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Still/Life – Contemporary Dutch Photography)”입니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동 주최로 “스틸/라이프 –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을 2018년 5월 3일부터 2018년 5월 30일까지 KF 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폼 사진 미술관이 큐레이션을 맡은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전통 정물화가 동시대 사진 작업으로 연결되는 현대 사진전이랍니다. :)

 

개막 행사

일시: 2018년 5월 2일 (수) 오후 4시

장소: KF 갤러리

전시 개막에 앞서 5월 2일, KF 갤러리에서 ‘스틸/라이프 –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 개막식이 개최됩니다. 자세한 정보는 위의 초대장을 확인해주세요. :)

 

큐레이터 토크 – 마르셀 페일, 폼 사진미술관 부관장

일시: 2018년 5월 3일 (목) 19:00

장소: KF 갤러리

  • 마르셀 페일(Marcel Feil), 폼 사진미술관 부관장

마르셀 페일(1968)은 암스테르담 폼 사진미술관의 부관장으로 학예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수학했고, 졸업 후 4년간 시각 예술, 디자인, 건축분야를 다루는 네덜란드 재단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암스테르담 사진센터에서 일하며 신진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소규모 기획전과 함께 강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2002년부터 폼 사진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하며 사진사 전통과 동시대 사진을 폭넓게 다루는 다양한 규모의 전시를 선보였으며, 폼에서 발행하는 사진지인 폼 매거진의 편집진으로도 활동해왔습니다. 2010년 초부터 폼 사진미술관의 부관정으로서 전시의 총책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선보인 전시로는 2014년 윌리엄 클라인(Wiliam Klein)과 2016년의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의 회고전이 있습니다.

폼 사진미술관 부관장이자 이번 전시의 예술감독인 마르셀 페일이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며,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큐레이터 토크를 진행합니다.

  • 큐레이터 토크; <정물 사진에 대하여>

오랜 시간 동안 ‘정물’이라는 장르는 전형적인 회화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라 불리우는 17세기를 전후해 정물화는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술의 시초부터 정물은 사진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는 여전히 어려운 질문이다. 일부 사진작가들에게 정물 사진은 연출된 아름다움을 이미지로 생성해내는 방식이며, 이는 촬영에 앞서 다양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또 다른 정물 사진들은 만들어진 것이 아닌 발견된 것이기도 하다.

폼 사진미술관의 아트 디렉터 마르셀 페일은 <스틸/라이프 –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을 매개로 정물의 개념과 이해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한다.

큐레이터 토크는 여기를 통해 신청받고 있으며, 본 행사는 순차통역(영어→한국어)으로 진행됩니다.

(2018.5.11 업데이트: 큐레이터 토크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네덜란드 사진계에서 ‘스틸 라이프(정물, Still Life)’의 의미

네덜란드 사진계에서 정물은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전시를 직접 만나보기에 앞서, 여러분의 전시관람을 더욱 즐겁게 할 약간의 미리보기를 준비했습니다. :)

<스틸/라이프 – 네덜란드 현대 사진전>은 네덜란드 예술 역사에 있어 중요한 주제이자 유럽 회화에 있어 고전적인 장르인 ‘정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진 작가들은 정물에 대해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가면서, 정해진 규율을 무너뜨리거나 전통적인 모티프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오늘날의 예술적 활동 안에서 ‘학문적 장르’로의 실행가능성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Potato

Potato, 2003 (c) Anuschka Blommers en Niels Schumm

포스터 속 작품인, 아뉘스카 블로머스(Anuschka Blommers)와 닐스 스쿰(Niels Schumm)의 ‘감자(Potato)’ 시리즈를 보면 고전과는 거리가 먼 냉혹한 그래픽같아 보이지만, 정물이라는 주제는 매우 ‘네덜란드적’입니다. 작품들은 꽃과 과일 정물이라는 고전적인 주제에서부터, 오늘날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로 구성한 바니타스(Vanitas: 17세기 네덜란드 회화를 풍미한 정물화의 한 장르로 삶의 덧없음을 상징) 의 현대적인 해석, 그리고 거의 추상에 가까운 3차원 정물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관람객들이 정물화를 볼 때, 각 정물의 의미를 해독하기 위한 사전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는 17-18세기 당시 우화적인 장면을 하나씩 낱낱이 뜯어 이해하려고 했던 감상 풍조와는 다릅니다. 현대 사진 작가들은 우리의  ‘읽기’ 능력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경험과 고조된 예술적 감성, 형태와 색에 반응하는 능력, 묘사의 구성, 여백과 밀도 사이의 균형에 호소합니다. 배경, 대상, 카메라라는 극도로 단순한 상황 속에서 작가들은 마치 스스로를 시험하는 듯 합니다. 이 때, 가장 평범한 일상의 물건은 아주 세세한 디테일까지 들여다 보는 면밀한 집중의 대상이 됩니다.

우리는 사진에서도 마치 조각처럼 어느 정도의 부피감을 보고, 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눈으로’ 이루어집니다. 밀도의 물리적인 특성, 반사 능력과 투과성을 가동함으로써 마침내 사진은 사라지고 3차원적 물체처럼 느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진은 사물 그 자체보다 더 설득력 있는 실체의 증거로 거듭나게 됩니다. 역사가 입증하듯 역설은 아주 생산적이기도 해서, 독일의 전설적인 작가 베른트와 힐라 베허 부부(Bernd and Hilla Becher)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사진이 아닌 조각 부문의 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베른트와 힐라 베허는 처음으로 사진에 그림, 조각과 같은 고전 장르와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면서 사진이 독립적이고 동시대적이며 미학적인 표현 형태로서 자리잡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Balancing Orange, Pink and Yellow

Balancing Orange, Pink and Yellow , 2008 (c) Qiu Yang

여백이 있는 사진은 대상의 물질적 본질에 대해 최대한의 묘사를 보여주고, 동시에 추상적 언어 단위인 ‘음소(phoneme)’ 같은 보편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사진들은 그룹으로 무리지어서 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분류되지 않은 목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요.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사진들은 현실 속의 특정한 아카이브이자 편견없이 결집된 물건들이며,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한 정돈/순서는 현실과는 조금 거리를 두게 합니다. 사진에서의 여백은 최대한으로 농축된 그리고 완전히 깊은 생각에 잠긴 예술가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예술가는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변 세계의 혼돈에 대해 반어적인 논평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스스로에게서 찾고 있습니다.

Lennart and Sander

Lennart and Sander, The Procrastinators performed by Frank Houtappels

다른 종류의 아이러니는 영상작품에서 보여지기도 하는데요. 이 작품들에서 주요 대상은 다양한 물질적, 언어적 조작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네르트 & 산더르(Lennart and Sander)의 영상 ‘하우타펠스의 꾸물대는 사람들(The Procrastinators performed by Frank Houtappels)’에서는 어떤 한 물건의 그룹을 10분 동안 보여주며, 화면 밖의 목소리는 감정없이 천천히 계속해서 행동의 어떠한 과정도 피하면서 읊조립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종이 한 장, 연필, 한 잔의 와인 등은 사실상 현실을 위한 유일한 기반, 가상적인 집중점, 그리고 사실은 최면을 거는 추로, 관중들을 부드럽게 게으름뱅이의 파장으로 조율하여 우리의 마음을 무의미한 생각의 연속으로 사로잡습니다.

스헤일턴스 & 아버너스(Scheltens & Abbenes)의 꽃 정물은 취하게하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강렬한 색은 관람객을 유혹하며, 이미지 속으로 끌어당깁니다. 이들은 17세기의 정물화 화가들이 표현한 것보다는 더 사실적인데요. 17세기 화가들은 꽃다발을 크고 넓게, 다양한 계절의 꽃들로 모아놓아서 실제로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이상적인 꽃다발’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스헤일턴스&아버너스는 우리의 눈을 속이려하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2차원의 그래픽적인 요소가 우리가 여기에서 보고있는 것은 ‘만들어진 꽃다발’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얍 스헤이런 & 한스 흐렘먼(Jaap Scheeren & Hans Gremmen)은 작품 ‘조화 – 풀 컬러(Fake Flowers in Full Color)’를 위해서, 실제로 조화(Fake Flowers)를 가져와서 칠하고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파랑(Cyan), 자주(Magenta), 노랑(Yellow), 검정(Key=Black)의 4가지 색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색으로 나눠진 꽃다발을 스튜디오에 다시 가지고 와서, 재촬영하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미지가 서로 덮어 씌워지면, 원형의 이미지가 다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이 두 사람이 사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현실에서의 충실한 재현으로, 그리고 기본 구성 색에 대해서 어떻게 관찰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스틸/라이프> 전시에서 보여지는 사진들은, 더이상 현실의 인쇄물로 ‘촬영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꾸며지고 구성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주체와 객체는 서로와의 관계에서만 만나고 존재합니다. 마지막 결과물이 순수한 사진이거나, 영상, 설치물 등 무엇이더라도, 모든 경우에는 형태와 내용은 제작자에 의해서 완전히 만들어진 것입니다. 작가들은 그들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퍼포먼스, 영상, 설치물, 조각 등과 같이 사진을 시각 예술의 하나의 다른 표현으로 관계를 정립 해 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의 네덜란드 작가들은 네덜란드의 ‘황금 시대’에 그들의 훌륭한 선조들이 했던 것처럼 명백함 속의 물리적 객체에 그들의 관심을 종합했습니다. 전통과의 정교한 관계 속에서 그들은 물체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여, 마침내는 기본적인 가치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휴식시간, 정적, 사색, 시각적 집중 등에 투자하지 않으려 하는 실제 현실 속에서, ‘무의미한’ 생각을 하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Collection of Sleepings and Awakings

Collection of Sleepings and Awakings I, 2008 (c) Kim Boske

다가오는 5월은 KF갤러리에서 네덜란드 현대 사진과 함께 완연한 봄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

본 전시는 무료이며, 네덜란드 올림픽 문화 프로그램 NEDxPO2018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Click here to Read in English

NEDxPO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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