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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rten baas

‘오픈마인드’가 곧 영감으로, 디자이너 Maarten Baas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의 아이콘, ‘리얼 타임: 스키폴 시계(Real Time: Schiphol Clock)’를 보신 적이 있나요? 공항을 찾는 수많은 인파들을 맞아주는 조금 색다른 시계인데요. 시계로서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유머러스함을 겸비한 대표적인 더치 디자인 작품이랍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시계와는 달리, 시계 형태의 틀에 시간에 따라 시침과 분침이 그려지는 영상이 상영됩니다. 영상 속에서는 작가가 직접 시계 내부에서 시침과 분침을 그리고 지우는 움직임을 반복하며 시간 표시를 합니다.

Schiphol Clock

이 작품은 마튼 바스의 대표적인 시리즈 중 하나인 ‘리얼 타임(Real Time)’ 작품 중 하나로 스키폴 공항을 위해 특별 제작되었답니다. 마튼 바스/마르텐 바스(Maarten Baas)는 독특한 가구 디자인으로 젊은 나이에 명성을 얻고 있는 디자이너인데요. 그의 다양한 작품을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합니다. :)

 

Maarten Baas

Maarten Baas

© Anton Corbijn
http://modernmag.com/the-irony-and-the-ecstasy-of-maarten-baas/

마튼 바스는 1995년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공부하기 시작해서, 2002년에 졸업했습니다. 이 때, 졸업 작품인 스모크 시리즈(Smoke series)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새까맣게 가구를 태우고, 이 가구들을 칠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스모크 시리즈는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의 모오이(Moooi) 그리고 카펜터스 워크샵 갤러리(Carpenters Workshop Gallery) 등의 컬렉션으로 소장되고 있습니다.

스모크 시리즈(Smoke Series)

이렇게 명성을 얻기 시작한 마튼 바스는 현재 21세기의 시작에 있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놓이고, 마튼 바스는 ‘작가 디자이너(author designer)’로 설명되기도 하는데요. 그의 작품들은 반항적이고, 유머러스하고, 지적이고, 과장되어 있으며 예술적입니다. 작품의 범위도 개념 디자인부터, 상품 디자인, 설치, 공공 공간,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극 디자인까지 다양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을 비롯해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주요 미술관의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으며, 루이비통, 스와로브스키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도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클레이 가구(Clay Furniture)시리즈, 국제 엠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를 위해 제작한 엠프티 체어(Empty Chair) 등의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mpty Chair

© Photo by Frank Tielemans / Maarten Baas

엠프티 체어(Empty Chair)

 

  • 리얼 타임 시리즈(Real Time series)

그의 또다른 잘 알려진 작품은 ‘리얼 타임 시리즈(Real Time series)’입니다. 12시간의 퍼포먼스로 시간을 표시합니다. ‘리얼 타임’ 시리즈와 함께, 그는 연극, 예술, 영화와 디자인을 여러 시리즈의 새로운 시계 디자인과 결합시켰습니다. 2009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의 국제 디자인 가구 박람회인 살로네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서 처음 공개되었는데요. 그 이후로는 영화, 아이폰의 어플, 그리고 특별 의뢰로 2016년 공개된 스키폴 공항의 시계까지 다양하게 확장되어 왔습니다.

Dutch Profiles: Maarten Baas

‘리얼 타임’ 시리즈의 또다른 대표적인 작품은 ‘대형 괘종시계(Grandfather Clock)’입니다. 라익스뮤지엄(Rijksmseum Amsterdam)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라익스뮤지엄에서 모든 것의 본질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시간’이라고 하는데요. 시간의 인식과 아름다움의 감각이 바로 라익스뮤지엄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감각은 변화하고, 누구나 나이를 들어갑니다. 미술관/박물관은 시간을 사로잡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횃불처럼 서있습니다. 이러한 라익스뮤지엄의 활동의 본질과도 같은 ‘시간’을 잘 다룬 작품 중 하나로 ‘할아버지 시계’가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대형 괘종시계(Grandfather Clock)

 

  • Hide & Seek

2017년 9월까지는 흐로닝언 미술관(Groningen Museum)에서 39세의 나이로 첫 회고전인 ‘Hide & Seek’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Tree Trunk Chair’, ‘Carapace’, ‘Close Parity’ 등의 최근 작품들도 선보였는데요. 또한 2017년 밀라노 디자인 어워즈에서 최고 컨셉상을 수상한 작품인 ‘집중해 주시겠어요? (May I have your attention please?)’도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2017년 더치 디자인 위크 동안, 아인트호번의 카제르너(Kazerne)에서도 전시된 바 있습니다. 마튼 바스의 흐로닝언 미술관에서의 전시에 대한 생각과 전시 모습을 아래의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Hide & Seek

 

 

이러한 다양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2016년 동안 국제적인 활약으로 네덜란드의 문화적인 위상을 높인 예술가/기관의 순위인 NRC Culture Top 100의 32위에 올랐답니다. :)

그리고 올해 2018년 1월, 마튼 바스는 북브라반트(North Brabant)주의 명예 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훌륭함과 국제적인 명성, 그리고 디자인계에서의 두각 등을 인정받아 수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Maarten Baas

http://www.omroepbrabant.nl

 

가장 최근 한국에서 마튼 바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전시는 소피스 갤러리에서 1월 6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크리스티나 H. 강의 컬렉션 ‘KEEP MOVING AND COLLECT ART’였는데요. 앞으로도 더치 디자인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인 마튼 바스의 작품을 한국에서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2018 Sophis Gallery

 

마튼 바스, 그리고 더 다양한 더치 디자인 소식을 네덜란드대사관 문화 블로그 Dutch Culture Korea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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