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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로 실제를 투영해내는 아티스트 Aernout Mik

지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역사를 몸으로 쓰다(Reenacting History_Collective Actions and Everyday Gestures)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22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196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 미술과 퍼포먼스 Screening×Agitation(9월 23일), ‘한국미학예술학회 공동주최 전시연계 심포지엄 “신체/역사/공동체”’(11월 4일) 그리고 ‘큐레이터 토크(12월 15일), ‘워크숍과 퍼포먼스’(12월 16일)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전시에 대한 소개는 Dutch Culture Korea 캘린더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역사를 몸으로 쓰다” 전에서 네덜란드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NRC Culture top100의 66위에 오른 아르나우트 믹(Aernout Mik)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역사를 몸으로 쓰다” 전에서의 그의 작품과,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일부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와 함께 집단의 형성과 변화, 행동 등을 영상과 설치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아르나우트 믹의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

 

Aernout Mik

aernout mik

(c) hollandsemeesters

1962년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에서 태어난 아르나우트 믹은 암스테르담(Amsterdam)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요한 현대 네덜란드 아티스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조각을 공부하였고, 이를 건축, 공연, 사회적 비평과 결합시켰는데요. 특히 필름, 설치 예술 작가로 집단 행동의 형성과 변화를 기록한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의 연출에 의한 것인데, 가상의 연출이지만 실제 우리가 처한 상황과 삶의 모습을 투영해냅니다. 이러한 그의 독특한 커리어는 미술사계에서 주요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오르게 합니다.

2000년부터 단독 전시를 시작하여 2002년에는 Dr. A.H. Heineken Prize for Art을 수상하며 네덜란드 내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2007년에는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 네덜란드관 대표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 위트레흐트의 BAK(Basis voor Actuele Kunst: 네덜란드 현대 예술의 창작 플랫폼으로 작품을 만들고 발표하며 분석하는 기관),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 등에서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인전 <평행성(Parallelities)>을 가졌으며, 2017년 10월에는 라익스아카데미의 디렉터 엘스 판 오데익(Els van Odijk)과 레지던시 담당자인  마르떼인쪄 할만(Martijntje Hallman)과 함께 한국을 찾았는데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ACC)과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의 교류 프로그램인 ACC-Rijksakademie Dialogue and Exchange Program 중 라익스아카데미 자문단으로 한국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아티스트들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아르나우트 믹 한국 방문 당시(10월 28일) 국립현대미술관 리셉션 중,. 맨 오른쪽이 아르나우트 믹

 

‘역사를 몸으로 쓰다’전 – <일상의 움직임(Daytime Movements)>

한국을 방문한 아르나우트 믹은 직접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찾아 전시와 자신의 작품을 관람하였는데요. 최초로 관객들에게 공개되는 작품이라는 특별함도 담겨 있었지만, 자신이 의도한 그대로 구현된 작품의 모습에 관람 후 매우 기뻐하였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

또한 전시가 코보소셜(Cobo Social)에서 선정한 2017년 아시아에서 열린 좋은 전시 top 10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공연 예술과 행위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역사를 바라보는 대안적인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Daytime Movements

© 카를리에르 | 게바우어 갤러리(Carlier Gebauer Gallery), 아르나우트 믹 & 보리스 샤마츠

아르나우트 믹(Aernout Mik) & 보리스 샤마츠(Boris Charmatz), <일상의 움직임(Daytime Movements)>, 2016, 작가 및 카를리에르 | 게바우어 갤러리 제공

12월 15일 큐레이터 토크 당시, <일상의 움직임> 앞에서 전시를 기획한 배명지 큐레이터와의 질의 응답 시간입니다.

<일상의 움직임>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상의 움직임>은 영상 설치작업을 통해 집단행동의 형성과 변화를 보여주는 아르나우트 믹과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보리스 샤마츠가 협업한 작품이다. 이들은 공동 퍼포먼스를 통해 현재 유럽 공동체가 안고 있는 질서의 붕괴와 폭력적인 상황을 일상의 몸짓으로 번안하였다. 테러리즘과 증오 범죄 등 최근 유럽 국가에서 끊임없이 출몰하는 사회적 이슈는 즉흥적인 움직임에서 시작하여 불안함과 폭력을 연상시키는 추상적인 집단 퍼포먼스로 재구성되었다. 공동체 구성원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불안함의 흔적들은 일종의 육체적인 증후로 다시 나타난다. 총 4채널의 설치 영상작품으로 건축적인 세팅 내에 프로젝션되어 관람자의 신체적 경험을 끌어들인다. – 국립현대미술관 ‘역사를 몸으로 쓰다’ 브로슈어 中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 전시 – 커뮤니타스(Communitas)

Shifting Sitting

Courtesy carlier | gebauer, Berlin. Photo: Florian Braun.

Aernout Mik, Shifting Sitting II, 2011. Three-channel video installation, digital video. Courtesy carlier | gebauer, Berlin. Photo: Florian Braun.

2013년 5월부터 8월까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에서 아르나우트 믹의 작업으로 연구전시(survey exhibition) Communitas(커뮤니타스)’전을 개최했습니다. 작가는 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설치물을 고안했고,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내서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작가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제작한 작품들 중 선정된 13개의 비디오 설치물로 이루어져서, 그의 수십년 동안의 독창적인 작품세계 전반에 대한 개요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르나우트 믹은 작품들을 통해서 오늘날의 사회 상태에 대한 심리 사회적인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하곤 하는데요. 경제 불황, 세계 위기, 사회적 갈등 등 정치 사회적 테마들을 참조하기도 합니다.

이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2011년 작품인 ‘Shifting Sitting’입니다. 이 작품은 파리의 주 드 폼 국립미술관(Jeu de Paume), 독일 에센(Essen)의 폴크방 미술관(Museum Folkwang)과 협력을 맺고,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전 수상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를 주인공으로, 비리 의혹이 불러 일으킨 법적인 절차들에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다른 주요 작품인 2010년 작 ‘Communitas(커뮤니타스)’는 바르샤바(Warsaw)의 문화 과학성에서 촬영되었는데요. 믹의 대부분의 영상 작품처럼, 관람자는 각 개인들으로 구성된 집단이 함께있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여기에서 그들은 혁명적인 열성을 가지고, 하나의 독립국을 구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Communitas(커뮤니타스)’전의 전반적인 모습과 작품들을 아래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Aernout Mik – Communitas from Stedelijk Museum on Vimeo.

 

아트선재센터 개인전 – <평행성(Parallelities)>

지난 2015년 8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아르나우트 믹의 개인전 <평행성(Parallelities)>이 개최되었습니다.

 Aernout Mik

Photo by Kim Taedong

 Aernout Mik

Photo by Kim Taedong

(아래 내용은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 중 <평행성> 전시 소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번 전시는 국가, 민족,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경계들과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회심리적 현상에 주목한 영상 설치 작품 4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평행성(Parallelities)’은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현재, 국경 또는 접경지역 등과 같이 구별되지만 서로 연관되어 있는 상황들을 다루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반영한다. 아르나우트 믹의 작업은 서로 다른 경계 지역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갈등하는 개인들, 주어진 사회 시스템 안에서 순응하며 때로는 방관자로 살아가는 개인과 집단을 보여주는데, 이는 마치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같다.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 PROJECT)’의 커미션으로 제작되어 이번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아이스크림 고지(Ice Cream Hill)>(2014-2015)는 냉전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겨진 남북분단의 상징적 장소이자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강원도 철원 DMZ 접경지역에 위치한 ‘삽슬봉’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삽슬봉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실제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수많은 폭격을 당해 산이 아이스크림 녹듯 흘러내린 것처럼 보인다 하여 ‘아이스크림 고지’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영상은 젊은이들의 즐거운 소풍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영상 속 등장인물 중 하나가 군복을 입으면서 일부 무리가 갑자기 군인이 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하고, 유쾌했던 분위기는 심각해진다. 서로 위계 없이 어울리던 젊은이들이 권위와 권력을 부여 받은 자와 이에 복종하는 이들로 나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러한 모습은 전장을 연상시키는 화면과 나란히 상영되면서 한민족인 남과 북이 전쟁을 벌였던 과거사를 상기시킨다. ‘아이스크림 고지’라는 이름이 주는 귀엽고 달콤한 이미지와 달리 처참했던 전쟁의 참상을 반영하는 촬영지의 이중성은 평온하면서도 불안한 느낌을 주는 아르나우트 믹의 작업에서도 전해진다.

Aernout Mik, Ice Cream Hill

왼쪽부터 <아이스크림 고지> 중 한 장면 © The Artist and carlier l gebauer, <아이스크림 고지> 프로덕션 이미지 Photo by Yisoo Choi, <아이스크림 고지> 프로덕션 이미지 Photo by HaeAhn Kwon, <아이스크림 고지> 프로덕션 이미지 Photo by HaeAhn Kwon

이외에도, <훈련장(Training Ground)>(2006)과 <삼투와 과잉(Osmosis and Excess)>(2005)에서는 국가간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다루었으며, <로 푸티지(Raw Footage)>(2006)는 작가가 기존의 영상자료를 처음으로 이용해 제작한 작업으로 1990년대 민족 간 분쟁으로 시작된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로이터 통신과 ITN에서 촬영한 (보도되지는 않은) 기록 영상들로, 작가는 이를 최소한의 편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의 현상을 집단 행동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아르나우트 믹의 영상과 설치물은 직접 보았을 때 그 의미가 더 와닿을 것 같은데요. 1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 ‘역사를 몸으로 쓰다’에서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와 함께 다양한 한국 속 네덜란드 소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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