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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이 네덜란드에서 새로만난 친구, Ralph Nauta (Studio Drift)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영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내방 안내서’를 보신 적이 있나요?

내방 안내서

(c) SBS

내방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을 바꾸어 5일간 생활하면서, 그 나라가 가진 테마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자신의 공간에서 5일동안 머무는 타인을 통해 그들의 철학과 생활 모습을 엿보는 SWAP 리얼리티 인물 다큐 시리즈”라고 하는데요. (SBS 프로그램 공식 소개)

혜민스님, 손연재, 박신양, 박나래 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특히 혜민스님은 네덜란드의 재즈그룹인 ‘재지(ZAZI)’와의 방 교환으로, 네덜란드에서 머무르게 되며 네덜란드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13일 방송된 내용에서는, 혜민스님이 암스테르담에서 ZAZI의 남자친구들인 기어트와 랄프를 만나는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 ZAZI의 멤버 마가렛의 남자친구, ‘랄프’는 사실 이전에 전시로 한국을 찾은 적이 있는 네덜란드의 아티스트인데요. ‘랄프 나우타(Ralph Nauta)’는 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의 설립 멤버 중 한 사람이랍니다. :)

사실, 방송에서 공개 되기 전에 이미 랄프 나우타의 인스타그램에서 혜민스님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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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혜민스님과 새롭게 친구가 된 ‘랄프 나우타’는 앞에서도 소개해드렸다시피 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의 일원인데요.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2016년 세계에서 네덜란드의 문화를 알리고 영향력을 미친 문화예술기관 중 한 곳으로, NRC Culture top 100의 71위에 올라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자연을 바탕으로 한 고차원의 기술과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가고 있는 그룹인 ‘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를 이번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만나볼까요?:)

 


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

studio drift

© Lonneke Gordijn and Ralph Nauta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2007년 로너커 호르다인(Lonneke Gordijn)과 랄프 나우타(Ralph Nauta)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자연을 바탕으로 고차원 기술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주로 인터렉티브 설치물,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자연과 인류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관계에 대해 연구합니다. 현대 기술과 자연의 아름다움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작업 과정 속에서는 과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엔지니어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실현된 고차원적인 기술과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너커와 랄프의 성향은 ‘Drift’라는 이름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로너커는 ‘Drift’의 영어 단어로서 ‘Drift’의 의미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기나 물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가는 듯한 ‘Slow Movement’입니다. 반면 랄프의 성격은 네덜란드어에서 ‘Drift’가 뜻하는 의미인 ‘사람들의 비전에 미래를 행사하기 위해 , 끊임없이 논쟁하고자 하는 내면적  욕구’가 담겨 있습니다.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작품들은 런던의 Victoria and Albert Museum(V&A Museum),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SFMOMA), 루이비통 재단,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 암스테르담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등에 소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Shylight(2016)

지난 2016년 12월 23일부터 2017년 4월 16일까지는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된 <다빈치 코덱스(Davinci Codex)>전에서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진화된 자연의 매커니즘을 통한 조명 <Shylight(2016)>이 전시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 작품으로, 5년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최종 컨셉이 도출되었다고 하는데요. 아래의 사진에서 보시는 조명 작품입니다.

studio drift

© Lonneke Gordijn and Ralph Nauta

어떤 꽃들은 밤이 되면 봉우리를 오므리는데요,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매우 진화된 자연의 메카니즘을 ‘수면운동(nyctinasty)’이라고 부르며, 이 운동이 스튜디오 드리프트가 ‘샤이라이트’를 만들어내는 데에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조각은 매력적인 연출에 따라서 펼쳐지고, 뒤로 물러납니다. 이는 진짜 꽃과 닮아있죠.

사람들이 만든 대부분의 물체들은 고정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자연적인 대상들은 지속적인 변화를 겪으며 주변의 상황에 적응합니다. 샤이라이트는 ‘무생물의 물체가 그들의 특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변화를 따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결과입니다.

5년 간의 연구 끝에,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그들의 생각을 표현할 최종의 형태를 발견하였습니다. 샤이라이트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꽃이 아름답도록 떨어지게 하고, 그 뒤에는 봉오리가 닫히고 위로 후퇴하는 등을 반복합니다. 샤이라이트는 여러 겹의 실크로 이루어져 있기에 ‘무용수’의 우아함과 같이 움직이게 합니다. 이 움직임은 정교한 연출로 만들어져 밀리미터 단위로 통제됩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단순히 꽃의 형상을 한 조명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래의 영상을 보면, 실제로 꽃이 피어나는 듯한 형태를 가진 조명을 구현하기 위한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노력과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Shylight movie by Studio Drift (extended version) from Studio DRIFT on Vimeo.

 

Fragile Future Chandelier(2011)

Fragile Future Chandelier

©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2017.

위의 사진 속 작품은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 V&A Museum)에 소장된 작품이자, Pavilion Art & Design London Prize을 수상했던 작품, ‘Fragile Future Chandelier’입니다.

이 샹들리에는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Fragile Future(부서지기 쉬운 미래)’라는 작품 시리즈에서 민들레의 솜털과 빛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이 디자인은 시간 속에 멈춰있는 상징과 자연의 묘사를 전하고 있는데요. 이는 각각의 민들레 씨를 샹들리에의 LED 전구에 손으로 하나하나 붙여가면서 표현해냈습니다. LED 빛은 전류를 전달하는 금속의 틀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 ‘틀’은 콘크리트를 본뜬 MDF(톱밥과 접착제를 섞어서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목재) 재질의 박스에 붙어 있습니다. 이 놀랍고 서로 모순되는 재료들의 집합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재료와 기술을 독창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시적인 아름다움을 성취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서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

Fragile Future from Studio DRIFT on Vimeo.

 

Ghost chair(designed 2007, fabricated 2009)

ghost chair

© Lonneke Gordijn and Ralph Naut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 소장중인 ‘Ghost Chair’는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Ghost Collection’ 중 하나입니다.

ghost collection

© Lonneke Gordijn and Ralph Nauta

위의 사진과 같이 ‘a King Chair’, ‘a Queen Chair’, ‘a Chair’, ‘a Stool’로 이루어져 있는 Ghost Collection은 의자의 모양이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었던 과거 시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왕과 왕비는 팔걸이를 가지고 있는 커다란 왕좌로, 손님들이 더 단순한 디자인의 의자에 앉았던 것과는 비교가 됩니다.

각각의 Ghost Chair는 매우 날카로운 모서리와 그래픽 실루엣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특정한 불빛 아래에서는, 투명한 물체 속 내부의 모양이 보여집니다. 예상 밖의 유기체의, 찾기 힘든 유령과 같은 형상이 나타나는 것인데요. 마치 얼어있는 연기 같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정교하게 발달된 기술 및 공예술을 통해 단단한 아크릴 판 표면 아래에 3D 기술로 그림(유령과 같은 형상)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는 이미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의 한계 속에서, 그 경계를 넓혀내려는 분투를 수반하였는데요. 그들의 아이디어에 형상을 부여할 수 있는 실험적 하이테크 제품의 가능성의 경계를 탐험하였습니다.

 

And Now?

그렇다면 Studio Drift의 작품들은 지금 어디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까요?

  • FRANCHISE FREEDOM
FRANCHISE FREEDOM

© Lonneke Gordijn and Ralph Nauta

미국의 마이애미 해변에서 개최되는, 아트 바젤(Art Basel)을 축하하기 위해, 스튜디오 드리프트, Faena, PACE, BMW가 ‘Franchise Freedom’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공연적인 성격이 함유된 예술 작품으로, 기술, 과학, 자연, 예술의 접점이기도 합니다. 약 300여개의 빛을 내는 드론이 무리지어다니는 새떼처럼 날아다닐 것입니다. 이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찌르레기의 날아다니는 패턴을 연구했고, 이를 소프트웨어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특별제작된 드론에 그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하늘에 띄워질 예정입니다.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오후 8시부터 날씨가 허락하는 시간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마이애미해변 파에나 호텔(Faena Hotel Miami Beach)의 뒷편, 32번가와 33번가 사이의 바다 위에서 장관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인스타그램  @studio.drift과 BMW의 페이스북 #bmwgroupculture을 통해서 생생하게 공유되어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드리프트의 자연과 기술의 만남이 드러난 작품들 어떠셨나요?:)

사람의 손과 다양한 기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제작된 작품들이지만, 동시에 자연의 모습을 닮았기에 그 형상과 모습은 익숙하고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스튜디오 드리프트는 올해로 탄생한지 10주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방송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한국에서 곧 그들과 그들의 작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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