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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 Gogh & Van Gogh Museum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 3. 30. ~ 1890. 7. 29.)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주로 활약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하나로 여겨지고, 사랑받고 있는 화가입니다.

The Starry Night, 1889 MoMA

대표 작품 중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은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이지만, 당시의 고흐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이 그림이 그려질 즈음, 반 고흐는 고갱과 다투었고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자릅니다. 그 사건 이후 생레미의 요양원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이렇듯 반 고흐의 삶은 정신적인 괴로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비극적이었지만, 이 작품 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반 고흐의 작품은 세계 곳곳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반 고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관광명소 중에 한 곳인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 Amsterdam)입니다. 반 고흐의 작품들 중 세계 최대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으로, 네덜란드에 간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아야 할 미술관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평온하고도 멋진 뷰를 자랑하는, 뮤지엄플레인(Museumplein) – 네덜란드어로 박물관 광장 – 에,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라익스뮤지엄(Rijksmuseum Amsterdam)과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과 함께 나란히 위치해 있답니다.

반 고흐의 생애와 그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요즘인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Dutch Culture Korea와 함께 반 고흐 미술관에서의 몇 가지 지난 소식을 보며 반 고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보면 어떨까요?

 


  1. 도난 되었던 작품, 다시 돌아오다!

가장 먼저 전해드릴 이야기는, 14년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반 고흐의 작품 2점이 다시 반 고흐 미술관에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2002년, 반 고흐 미술관에서 2개의 작품이 도난 당했습니다. 무수한 노력에도, 안타깝게도 이 작품들은 14년 동안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러다 바야흐로 2016년 9월, 도난되었던 두 그림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그림들이 돌아오는 것은 미술관과 반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 작품들은 반 고흐의 작품들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미술관에서는 두 그림의 귀환을 더더욱 기뻐했다고 하는데요.

오랜 시간 품을 떠나있던, 두 점의 작품을 함께 살펴볼까요? :)

 

  • View of the Sea at Scheveningen

Vincent van Gogh, View of the Sea at Scheveningen, 1882 Van Gogh Museum

먼저 상단의 작품인 ‘Scheveningen 바다 전경(View of the Sea at Scheveninge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바다 전경은 반 고흐의 초기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그가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하던 시기 이전으로, 화가 Anton Mauve의 지휘 아래에서 그린 몇 점 되지 않는 풍경화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른 작품에 있어서도 반 고흐의 독특한 양식이 보여지는데요. 가까이 들여다 보면, 반 고흐 특유의 격렬한 붓 놀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반 고흐는 이 작품을 해변에서 여름의 폭풍이 지나는 동안 그렸는데요. 모래가 캔버스로 날아오고, 물감과 섞이는 등 바람으로 인해 작업을 하기에 어려웠다고 합니다. 반 고흐는 파도에서 바람에 의해 나타나는 효과들에 감명 받았는데요, 이것은 그의 동생 테오(Theo)에게 쓴 편지에서 잘 나타납니다.

“It’s been so beautiful at Scheveningen the last few days. (…) The waves followed each other so quickly that each pushed the other aside, and the collision between these bodies of water produced a sort of foam like drifting sand that shrouded (…) the sea in a haze.” Vincent to Theo from The Hague, 26 August 1882

“Scheveningen에서의 마지막 며칠은 매우 아름다웠다. (중략) 파도가 서로를 매우 빠르게 쫓아서 하나의 파도가 다른 파도를 밀어젖힌다. 그리고 그 두 덩이의 물의 충돌 사이에서 거품이 만들어졌는데, 이는 모래가 떠돌아 다니면서 몽롱한 바다를 (중략) 뒤덮는 듯 했다.” 1882년 8월 26일, 헤이그에서 테오에게.


  • Congregation Leaving the Reformed Church in Nuenen

Vincent van Gogh, Congregation Leaving the Reformed Church in Nuenen, 1884 – 1885 Van Gogh Museum

그리고, ‘Nuenen 교회와 신자들(Congregation Leaving the Reformed Church in Nuenen)’은 특별하게도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반 고흐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서 만든 작품인데요. 어머니는 다리가 부러져서 침대 위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반 고흐는 어머니에게 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우 신중하게 주제를 골랐는데요. 그의 아버지가 교회의 성직자였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은 또한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한데요, 반 고흐가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그림을 새롭게 바꿔버렸기 때문입니다. 고흐는 헐벗은 겨울의 나무에 가을의 낙엽을 그렸고, 교회에 가는 몇몇 사람들을 추가했습니다. 그 중에 몇 명은 상복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이러한 디테일이 그가 느꼈던 당시 감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Fortunately Ma’s mood is very equable and content, considering her difficult situation. And she amuses herself with trifles. I recently painted the little church with the hedge and the trees for her.” Vincent to Theo from Nuenen, c. 3 February 1884

 “다행히 어머니의 기분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보면 매우 차분하셨다. 그리고 트라이플(trifle, 영국식 디저트)를 먹으면서 기뻐하셨다. 나는 최근에 어머니를 위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울타리와 나무가 있는 작은 교회 그림이었다.” 1884년 2월 3일, 누에넨에서 테오에게.


2002년에 도난 당하고 14년 동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위의 두 작품.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 그림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The Guardia di Finanza라는 이탈리아의 특수 경찰 병력이, 이탈리아의 남부 나폴리에서 조직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하던 중에 꽤 온전한 상태로 발견했다고 합니다.

2017년 5월 14일까지, 이 그림들을 반 고흐 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지금은 복원 작업을 위해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복원 작업 이후에는 다시 미술관에서 계속해서 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 음악과 예술의 만남 Armin Van Buuren

2016년 10월, 고요하던 반 고흐 미술관이 EDM으로 들썩였습니다!

(영상이 궁금하다면, https://youtu.be/r65SCyKbN3c 이곳을 클릭하세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DJ Armin Van Buuren의 쇼케이스가 열린 것인데요. 2016년 10월 21일, ‘Embrace Vincent’라는 미술관 방문객들을 위한 멀티미디어 가이드의 스페셜 에디션 발표를 맞아서 진행한 쇼케이스였습니다.

예술계 다른 두 분야의 두 거장, 반 고흐 미술관과 DJ Armin van Buuren의 만남, 신선하지 않나요? 이 새로운 멀티미디어 가이드를 위해서, Van Buuren은 11개의 반 고흐 그림을 선택해서 개인적인 코멘트를 담고, 음악도 함께 담았습니다. 미술관 안에서 음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점도 특별하지만, 그 음악의 장르가 EDM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자음악 밴드와 DJ의 기획자이자 개발자인 ALDA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2016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2016년 암스테르담 댄스 이벤트(Amsterdam Dance Event, ADE)의 일부로서 진행된 것인데요. 이 특별한 멀티미디어 가이드는 2016년 12월 1일까지 영어와 네덜란드어로 제공이 되었다고 합니다. 방문객들은 스페셜 에디션 멀티미디어 가이드인 Embrace Vincent를 듣거나, 원래의 멀티미디어 가이드와 결합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Van Gogh Museum

Armin van Buuren은 이렇게 말합니다.

‘반 고흐를 만나고, 그의 미술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후로, 나는 달라졌습니다. 이 그림들이 삶으로 들어오면, 당신도 당신의 머리 속에서 지우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본능적으로 그림과 음악을 연결시켰습니다. 반 고흐는 영감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분명히 나를 고무시켰습니다.’

반 고흐 미술관의 디렉터 Axel Rüger 역시 이 행사에 대한 의의를 반 고흐의 남겨진 작품과 유산들이 얼마나 큰 의의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다음 세대로 전해져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 멀티미디어 가이드 발표와 함께 Armin van Buuren의 특별한 쇼케이스가 열렸는데요. 매우 제한된 티켓으로, 암스테르담 댄스 이벤트의 일부분으로만 진행 되었지만, 반 고흐와 Armin van Buuren의 팬들을 위해서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16년 12월까지만 진행된 특별한 프로젝트였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Armin van Buuren은 곧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월드클럽돔코리아(2017/9/22~24, 인천문학경기장)으로 한국을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다가오는 월드클럽돔코리아에서, 이 작업을 통해 반 고흐에게 좋은 영감을 받았다는 그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반 고흐 미술관에서 일어났던 흥미로운 이야기들, 즐거우셨나요?

더 다양한 반 고흐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는 빈센트 반고흐> 를 클릭해보세요!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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