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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중심지에서 도시재생의 중심지로, KCAP Architects&Planners ‘서울 세운 그라운즈’

(c) 한겨레신문 The Hankyoreh

(인터뷰 후 서울세운그라운즈 모형 뒤 웃고 있는 프로젝트 책임자, 뤼르트 히테마 공동대표)

 

 KCAP Architects&Planners

KCAP Architects&Planners는 네덜란드의 건축, 도시 설계, 도시 계획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소로, 1989년 케이스 크리스티안제(Kees Christiaanse)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기존 도시를 생동감 있고 지속가능한 거주 환경으로 변화시키며, 적응가능한 건축과 열린 공공 공간을 만들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도시 내 사회/공간적 화합을 이루기 위하여 건축, 도시계획, 조경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통섭적 접근을 프로젝트 과정 중 잘 살려 디자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세계 속에서 선구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으며, 로테르담(Rotterdam)을 기반으로, 중국 상하이(Shanghai)와 스위스 취리히(Zurich) 두 곳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KCAP Architects&Planners의 중심 철학은 도심지역을 생동감 있고, 활기를 되찾게 하는 공공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도시를 경제적인 성장과 혁신의 기반으로 보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해갑니다.

복잡한 디자인 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서, 큰 규모의 도시 계획, 해안가 재개발, 캠퍼스 디자인, 대중교통 중심지 등 폭 넓은 분야에서 활약해가고 있습니다.

환경에도 관심이 많아 저탄소 미래(low carbon future), 기후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 재생가능한 에너지 등을 위해 디자인하고 있으며, 지구적인 차원에서의 환경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The Red Apple

The Red Apple

© Ossip van Duivenbode

The Red Apple

© Rob ‘t Hart

the red apple

© Rob ‘t Hart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는 독특한 건축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KCAP Architects&Planners의 “The Red Apple”은 KCAP Architects&Planners의 대표 건축물이자,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도시 중심과 마스(Maas) 강 사이에 위치한 베인하벤 아일란드(Wijnhaven Island)의 앞 쪽에 위치한 124m의 하늘로 솟은 건물입니다. 231개의 아파트, 상점, 식당, 비지니스 공간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3면이 물로 둘러싸여있으며, 강과 ‘Old Harbour’의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은 두 개의 큰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다목적 타워와 일부 바닥이 떠있는 켄틸레버(cantilever) 형식의 아파트입니다. 이 빌딩들은 주추/플린스(plinth)로 연결되어 저층 보행공간에 대한 접근성과 활성화를 잃지 않는 방향으로 도시조직의 기존 구성을 유지하였습니다.

입면에 도드라지는 빨간색의 선들은 The Red Apple을 로테르담의 스카이라인에서 더 눈에 띄게 만들어주고 있어, 로테르담을 방문한다면 놓칠 수 없는 명소 중에 한 곳이 되었습니다.


한국 KCAP Architects&Planners

또한, KCAP Architects&Planners는 한국과도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데요. 설립자인 케이스 크리스티안제(Kees Christiaanse)는 2013년 강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2015년 채널A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였으며, 2014년, 2015년, 2016년에는 KCAP Architects&Planners가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에 참가하여 한국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2017년 11월 10일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의 요청에 의해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공개강좌를 한다고 합니다.

지난 7월 31일 열린 ‘국민이 행복한 도시재생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박혜리 네덜란드 KCAP Architects&Planners 프로젝트 디렉터가 발제를 맡아 발표하였습니다.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세운 4구역

이제 서울의 중심지에서 KCAP Architects&Planners의 철학이 담긴 공간을 곧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자, 전기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세운상가 지역의세운 4구역재생을 위한 국제 지명 초청 공모에서 KCAP Architects&Planners의서울 세운 그라운즈가 당선되었습니다.올해 3월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 발표 및 세운4구역 당선자 발표 기자회견에 KCAP Architects&Planners의 루드 히에테마(Ruurd Gietema)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 세운 그라운즈’의 의도와 세부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도시재생과 개발이 공존하는 서울형 도시재생의 본보기로 작용하게될 것이라고 합니다.

도심 지역을 생동감있고 활기를 되찾게 하고자하는 KCAP Architects&Planners의 철학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자 도심산업의 메카인 세운상가 및 그 주변지역이 어떻게 만나 어떠한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세운 4구역은 아래의 지도에 위치해 있으며, 아래의 사진으로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Sewoon

(C)KCAP

Sewoon

(C)KCAP

Sewoon

(c) KCAP

세운 4구역이 위치한 곳은, 조선시대의 종묘, 1960~80년대 도시 산업의 중심지 등 다양한 역사적 공간에 둘러싸인 역사도심인데요. 종묘와 남산을 잇는 상징적 녹지축과 광화문에서 동대문으로 이어지는 도시 기능축이 교차하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세운상가’는 현대 한국 건축의 중요한 부분으로 대표되고 있기도 합니다. 세운 4구역은 향후 세운상가를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세운구역 재정비 사업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세운 4구역의 잠재적 가능성을 표현해낼 수 있는 작업으로 ‘서울 세운 그라운즈’가 선택되었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자, 프리미엄 아파트로 인기 거주지였던 ‘세운아파트’ 그리고 1980년대 국내 유일의 가전 제품 상가로 전기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세운상가’. 세월이 흐르며 침체기를 겪었지만, 역사적으로도 도시 기능적으로도 중요한 이 공간이 KCAP Architects&Planners에 의해 바로상업시설, 사무실호텔, 오피스텔 및 도심산업지원시설 등 지속가능한 다목적 이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KCAP Architects&Planners의 계획안에 대한 심사평입니다.

1등으로 당선된 KCAP Architects&Planners 안은 땅이 갖는 역사와 도시의 조건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운 4구역에 가장 적합한 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볼륨의 적절한 분절과 연결을 통해 주변과 부담감 없이 융화될 수 있는 형태를 제안한 점, 소단위 공간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미래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 점, 과거의 흔적과 현존하는 건물 일부를 남겨 장소의 지속성을 유지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특히 도심산업을 수용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그것을 저층부와 지하공간에 배치한 점은 다른 안에 찾아 볼 수 없는 강점으로 평가되었다.

세운상가 지붕과의 연결 통로, 일부 건물의 산만한 입면구성 등 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또 새로운 도심 산업을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민간투자에만 의존할 수 없으므로, 기부채납공간의 적극적 활용, 지원프로그램의 운영 등 공공부분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므로 건물설계와 병행하여 이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얼마 전 9월부터는 세운상가 재생사업(다시세운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세운데크에서 만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다시 세운 한마당, 도시재생전시회 ‘재생된 미래’전, 세운메이커 페스티벌 등 세운 상가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며 세운상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Sewoon

ⓒ 서울시청 /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KCAP Architects&Planners의 손길이 닿은 세운4구역은 2023년에 준공 예정이기에, 먼저 변화하고 있는 세운 상가를 보며 세운4구역의 모습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내용은 ‘I Sewoon U’홈페이지, 세운상가 소개 ‘안녕하-세운’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자, 전기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세운상가. 그리고 그 속에 함께하는 네덜란드 건축 사무소 KCAP Architects&Planners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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