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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혁신적이고 대담한 건축가 Rem Koolhaas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건축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건축은 주어진 환경인 물과 공존해야 하는 혁신적인 솔루션, 다양한 재료, 관습의 틀을 깬 디자인을 보여주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왔습니다. 그만큼 소개해드리고 싶은 건축가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를 너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건축 회사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OMA)와 OMA의 소장 렘 콜하스(Rem Koolhaas)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Rem Koolhaas (Rotterdam, 1944)

Rem Koolhaas

Rem Koolhaas on Bedford Square in London c. OMA.

렘 콜하스는 NRC Culture top100(네덜란드의 국제적인 명성을 드리우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와 예술기관을 정리한 리스트)의 작년 순위 2위(2015년의 활동 바탕으로 2016년에 발표), 그리고 올해 순위 16위(2016년의 활동 바탕으로 2017년에 발표)에 오르며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렇듯 그는 세계적으로 활약해가고 있는 네덜란드 건축가 중 한 사람입니다.

렘 콜하스는 건축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저널리스트이자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어렸을 때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라는 등 성장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런던의 건축 협회 학교(Architectural Association in London)에서 건축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며 설계를 시작하였습니다.

건축을 시작하기 전의 다양한 경험으로 인한 독특한 이력 덕분인지 그의 설계로 만들어진 건축물들도 건축계의 관습을 벗어나 신선하고 독창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대중문화와 미디어 그리고 인간의 삶을 바탕에 두고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도시에서의 인간의 삶과 건축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서 분석하고 고민해왔으며,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도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펼쳐왔습니다. 이러한 그의 고민과 그 고민을 건축물에 담아내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0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하고, 2014년에는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국제 건축 전시의 감독을 맡기도 하며 저명한 건축가로서 그의 생각과 영향력을 다양한 곳에서 펼쳐가고 있습니다.

작년 2016년에는, 1회로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최되었던 유러피안 문화 포럼(Forum on European Culture) “Re:creating Europe” 때는 함께 진행된 특별행사인 ‘12시간의 밤샘 인터뷰’에도 참여하였습니다. 6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유러피안 문화포럼 중, 6월 1일 18시(현지시간)부터 12시간동안, 즉 밤을 새며 인터뷰가 진행된 것인데요.

렘 콜하스는 정치 이론가인 루크 반 미데라르(Luuk van Middelaar), 드 발리(De Balie)의 감독 유리 알베르트(Yoeri Albrecht)와 함께 아티스트, 철학자, 정치인 등 다양한 게스트들에게 100개 정도의 질문을 했습니다. 이는 ‘What is Europe?’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인터뷰 마라톤은 암스테르담의 De Balie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밤새도록 이루어지는 행사임에도 표가 매진되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곳을 눌러서 확인해보세요!)

이렇게 그 자체만으로도 영향력을 가진 렘 콜하스는 세계 속에서 활약해가는 건축회사인 OMA의 창립 멤버이자 소장입니다. 1975년, Elia Zenghelis,  Zoe Zenghelis 그리고 Madelon Vriesendorp와 함께 OMA를 창립했습니다. OMA와 함께 그 씽크 탱크이자 연구 기관인 AMO를 이끌며, 건축 외에도 정치, 미디어, 재생가능한 에너지,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등을 통해 기존 건축의 영역을 넘어선 건축물을 설계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렘 콜하스가 설계한 건축물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모크스바의 그라쥬 현대미술관, 밀라노의 미술관인 폰다지오네 프라다, 베이징의 중국 방송사인 CCTV 본부, UN 북쪽 델리게이트 라운지, 스페인 포르토의 음악 공연장인 카사 다 무시카, 시애틀 중앙 도서관, 그리고 베를린의 네덜란드 대사관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카타르 재단 본부, 타이페이 공연 예술 센터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OMA와 렘 콜하스의 주요 건축물 몇 가지를 사진과 함께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에서 만나보세요!:)

 


  • 그라쥬 현대미술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Moscow, 2015)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Moscow

ⓒIwan Baan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Moscow

ⓒ Vasily Babourov

모스크바에 위치한 그라쥬 현대미술관은 1960년대에 지어진 Vremena Goda 레스토랑의 재건축을 통해서 탄생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려진 조립식의 콘크리트 가건물이었습니다. OMA는 5400㎡의 건물을 2층의 전시 갤러리를 포함한 아이들을 위한 창의 센터, 상점, 카페, 강연장, 사무소, 옥상 테라스로 디자인했습니다. 이는 모자이크 벽, 타일, 벽돌 등 본래 소비에트 시대의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건축과 미술적인 장치의 범위까지 결합시켰습니다.

 


  • 베이징의 CCTV 본사(the headquarters for China Central Television (CCTV) in Beijing, 2012)

CCTV in Beijing

ⓒIwan Baan

CCTV in Beijing

ⓒOMA

CCTV in Beijing

ⓒ Philippe Ruault

CCTV는 중국공영채널 중앙방송국으로 중국 대륙을 대표하는 방송국입니다. 베이징에 CCTV 본사를 지을 때 OMA에서 맡아서 진행하였고 2002년 공모 경쟁 이후 10년에 걸쳐 이루어져 2012년에 완성되었습니다.

CCTV 본사는 고층건물의 지루한 유형의 대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요. 최고의 높이를 향한 경쟁과 하늘을 향해 치솟는 전형적인 2차원의 탑 양식을 벗어나, CCTV의 루프는 진정으로 3차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베이징의 대부분에서 잘 보이는데요. 때때로는 커보이거나, 혹은 작아보이고. 어떤 각도에서는 강해보이고, 또 다른 각도에서는 부드러워보이기도 합니다.

 


  • 시애틀 중앙 도서관(Seattle Central Library, 2004)

Seattle Central Library

ⓒ Philippe Ruault

Seattle Central Library

ⓒ Philippe Ruault

Seattle Central Library

ⓒ Philippe Ruault

시애틀 중앙 도서관은 공공영역이 줄어들고, 디지털화로 인해서 도서관이 설자리를 잃어간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시애틀 중앙 도서관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또한 계속 늘어나는 실질적인 컬렉션을 위한 혁신적인 정리 시스템(the Books Spiral)을 갖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건물의 모양처럼, 5개의 플랫폼과 4개의 흐르는 평면 사이를 가로 질러서 정리되어 있는데요. 프로그램들이 도서관의 여러 면으로 이루어진 모양과 연결되면서 이용객이 직관적으로 도서관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렘 콜하스가 설계한 건축물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서울에 위치한 미술관 두 곳이 그 주인공입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기획전,교육 공간)를 소개합니다. :)

  • 서울대학교 미술관(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2005)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c. Hans Werlemann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c.Philippe Ruault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Of Art

c.Philippe Ruault

서울대학교 미술관은 작은 언덕에 놓여있으면서도 대학교의 정문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반적인 미술관의 형태는 언덕의 경사면을 따라서 대각선으로 잘라진 단순한 사각형의 박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중심점 위로는 올려져 있어서 중심점만 땅에 닿아있는데요 즉, 건물은 거의 캔틸레버(cantilever: 한쪽만 고정이 되어있고 나머지는 공중에 떠있는 건축의 구조적 형태)로 되어서 지형학적으로 정교하게, 땅 위로 떠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미술관은 언덕의 윤곽을 잘 드러내면서도 이겨내고 있으며, 땅 아래 부분이 자유로우면서, 대학 캠퍼스와 바깥 사회 사이에서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 속에서 언덕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공간에 대해서, 잘 어울리면서도 효과적으로  공간을 잘 활용한 OMA의 서울대학교 미술관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삼성미술관 리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Leeum, Samsung Museum of Art, 2004)

Leeum Museum

ⓒ Christian Richters

ⓒOMA

렘 콜하스는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의 설계를 맡으면서 개별 건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MUSEUM 1, MUSEUM 2로 이루어지는 삼성미술관 Leeum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대지를 포용하고 조절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 문제에도 적극 참여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구상 속에 탄생한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리움 미술관 문화 단지의 주진입로이자 각각의 개성이 담긴 Museum 1, Museum 2 건물을 조화롭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로티(pilotis,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올렸을 때 만들어지는 공간 또는 그 기둥 부분) 개념을 채용하여 미술관의 타 공간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즉 미술관 로비로 직접 연결되는 램프를 만들어 관람객들의 주동선을 해결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체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이며, 가운데에 난 통로를 통해 Museum 1과 Museum 2 각각의 건물로 이어지는 로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Leeum Museum

ⓒ Leeum

또한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지하 2층부터 지상2층 사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구상합니다. 이 하나의 공간을 활용해 서로 다른 빛과 성격을 갖는 세 개의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시 공간의 중심으로 ‘블랙박스’가 탄생합니다.

‘블랙박스’에 대한 설명은 삼성미술관 리움의 공식 설명에서 더 자세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전시 공간의 중심은 개념적으로 전체 공간 내에 떠 있으면서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블랙박스’ 입니다. 블랙박스는 이름 그대로 빛이 들어가지 않고 인공적 조작과 통제가 가능한 공간으로, 회화, 조각 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가 들어서면서 전체 공간은 천정고 6.1m의 지하 2층 전시 공간과, 천정고 5.1m의 미디어 전시 공간(블랙박스), 천정고 3m의 최상층 공간으로 나누어 집니다. 지하 2층과 블랙박스를 연결시킬 뿐만 아니라 시각적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2개의 에스컬레이터는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전시 공간을 의도적으로 관통(penetration)하는 오브제 입니다. 또 ‘전시 공간은 독립적으로 닫혀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허물어 뜨리고 흥미 있는 시각적 경험을 하게 하는 동시에 블랙 콘크리트의 질감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점(magic moment)들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사각형의 건물과는다른, 서로 다른 건물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그렇기에 사진만으로는 그 구성을 한 눈에 알아차리기에는 쉽지 않은데요. 오늘의 포스팅을 통해서 삼성미술관 리움의 구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직접 방문해 보신다면 작품들 뿐만 아니라, 건물들을 통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움미술관의 위치는 아래의 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이외에도 인천 신도시 계획 현상 공모전 당선, 삼성 문화재단과 함께 한 H Project 등 다양한 OMA와의 프로젝트들이 한국에서 있었는데요. 2014년에는 헤럴드 디자인 포럼(Herald Design Forum)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혁신적이고 대담한 건축가 렘 콜하스, 그리고 OMA. 지금도 암스테르담의 교도소 단지인 Bijlmerbajes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프로젝트, 파리에 세워지는 OMA 첫 번째 과학 실험실과 엔지니어링 학교, 호주의 MPavilion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영역을 통해 명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더 다양한 네덜란드의 건축이 궁금하시다면, Dutch Culture Korea 블로그에서 소개할 또다른 건축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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