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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암스테르담, LET’S MEET AMSTERDAM IN SEOUL!

서울을 무대로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도시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공유와 생산의 도시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2017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지난 9월 2일, 첫 번째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 :)

이와 관련해서 ‘모두가 원하는 도시, 암스테르담은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포스팅에서 암스테르담(Amsterdam)시의 비엔날레 참여와 개막식을 위한 한국 방문 소식을 살짝 미리보기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후기와 함께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속 암스테르담시의 참여 내용을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8월의 마지막 날, 암스테르담시 방문단이 제 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암스테르담시 방문단은 도시계획, 건강, 스포츠 분야를 담당하는 에릭 반 더 부르흐(Eric van der Burg)부시장을 중심으로 도시게획분야, 국제협력분야, 테크놀로지분야를 담당하는 다섯 명의 인원을 포함하여 총 6명이 방문하였고, 시 이외에 프라이빗 섹터에서도 Antea Group를 대표해서 Tim Artz가, ZUS를 대표해서 Kristian Koreman이 함께 방문했습니다.

비엔날레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9월 1일에는, 서울시에서 도시계획을 담당하는 이제원 2부시장, 그리고 김영준 서울시 총괄건축가와 만나 암스테르담과 서울, 두 도시의 도시재생 및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울은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면서도 살기 좋은 도시로 유지되고 있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묻는 에릭 반 더 부르흐 암스테르담 부시장의 질문에 이제원 서울시 2부시장은 교육에 대한 큰 열망, 사람들의 부지런함, 한강의 기적 이전으로 대변되는 어려웠던 과거 등을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빠른 성장을 이루었고 또 성장 중인 지금 현재, 위기의식 역시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인프라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서울이 암스테르담에서 제일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로는 자전거를 꼽기도 했는데요. 암스테르담의 경우 버려진 자전거나 자전거 주차 문제 등이 주요 도시 문제 중 하나이고, 항상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도시 계획에 있어 암스테르담은 건축이나 도시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과 움직임 및 운동 장려 역시 그 일부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시민들의 비만율 역시 중요 이슈로서 접근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또한 김영준 서울시 총괄건축가와는 서울시 도시재생 과정 중 네덜란드와 함께 작업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김영준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네덜란드 건축이 재료나 기본적인 물질성보다도 전반적인 컨셉과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도시 일부로서 건축물이 어떻게 녹아들고, 조화되고 그 안에서의 역할을 하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와의 작업에 있어서 유연성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개막 전, VIP 투어에도 함께 했는데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전’ 투어 중 암스테르담 참여 전시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부시장단 모습입니다. Eric van der Burg 부시장(맨 오른쪽)과 루스 에머링크(Ruth Emmerink, 가운데) 주한네덜란드 부대사.)

(Eric van der Burg 부시장(왼쪽)과 도시전의 큐레이터 Helen Choi(가운데)와 암스테르담 시 도시계획부서장 Esther Agricola(오른쪽)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테이블과 배너가 바로 도시전에 참여하는 암스테르담시의 출품작인데요. ‘암스테르담 해법’을 소개하는 ‘암스테르담 테이블’, 그리고 그 뒤로는 암스테르담의 도시개발 전략을 설계한 6가지 주제를 소개하는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해법’은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대화를 형성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폴더른의 미학(the art of polderen)’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미학’과 같은 ‘대화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Polder’는 네덜란드어 단어로, 간척지를 의미합니다. ‘간척지’는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해수면보다 낮은 땅인 ‘네덜란드’에서는 수도인 암스테르담을 포함해 간척지가 많이 존재합니다. 주어진 자연환경을 극복하면서도 공존할 수 있도록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공동의 노력을 진행한 경험이 네덜란드 민주주의 사회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에 기본 바탕이 되었습니다.

‘Polderen’ 역시 네덜란드어 단어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 언급된 협상의 미학, 대화의 자세를 이르는 것이죠.

단어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이 원칙은 간척지를 만드는 것처럼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9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그 내용에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작은 것부터라도 시작하라.’, ‘누구도 배제하지 말라.’, ‘무기는 집에 두고 오라’, ‘내용에 집중하라’,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라 – 프레젠테이션 보다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라.’, ‘너무 비현실적이어서는 안된다.’, ‘호기심을 가져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지속하라.’

등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대화를 형성할 수 있을지, ‘폴더른의 미학’이 그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암스테르담은 성장할 수 있는 방법과 동시에 도시 고유의 정체성과 삶의 질을 유지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도시개발의 전략은 아래와 같은 여섯 가지 주제로 설계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암스테르담 성장과정 타임라인, 지속가능성, 집약성, 접근성, 녹지환경, 복합성, 포용성)

 

  • 지속가능성 (Sustainable)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우리는 암스테르담이 더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을 적용시키고자 합니다. 특히 건물 내부나 지하 통로를 통한 폐기물 수거, 주거지에 태양열 에너지 사용, 마시는 물을 활용한 냉방과 난방 등을 활용 등의 방법 등이 있습니다.’

  • 집약성 (Compact)

‘도시의 목표는 고밀화와 변화를 통해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고밀화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실현될 수 있는데,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은 산업지구를 복합적으로 주거지역과 함께 있는 곳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지역을 재건축 하거나 재배치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추가적인 공간에는 도시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도시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하는 등, 지역 개발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접근성 (Accessible)

‘성장하는 도시는 더 많은 이동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동차는 도시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며 공기를 오염시키기에, 자동차의 사용과 소유를 지양하는 것은 도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는 지하 자전거 보관대, 자전거 전용 도로 확대, 메트로 연결 연장 투자와 같은 대안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지속가능하고 신뢰 있는 대안들처럼 이동성에서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의 방법으로 향해가야 합니다.

  • 녹지환경 (Green & Blue)

도시의 성장에 있어서 작은 공원부터 도시 조경까지 모든 범위에 있어서 녹지 공간의 질적 향상을 필요로 합니다. 이 때, 녹지 공간을 크게 추가하지 않더라도 이미 존재하는 녹지 공간의 질과 접근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습니다.’

  • 복합성 (Mixed)

‘암스테르담이 쾌적한 거주 환경과 매력을 가진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개발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전통적으로 도시개발은 주거시설만을 목표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학교, 실내 운동장, 실외 복합 체육시설, 문화회관과 같은 특정 시설물의 개발은 추가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주거, 직장, 사회적 기능이 매력적인 조화를 이루며 복합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 포용성 (Inclusive)

‘다양성은 도시의 본질입니다. 암스테르담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삶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린도시였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국외거주자부터 피난민 등의 이민자 모두를 환영합니다. 도시의 거대한 공공 지원 주택은 이러한 저소득자를 위해 알맞은 가격으로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도시는, 사회계층간의 융합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암스테르담은 성장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동시에 도시 고유의 정체성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제시하고 있는 도시비전인, ‘미래를 내다보는 건강한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환경 파괴와 불평등의 현장으로 전락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암스테르담 답게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 모두가 원하는 도시를 위한 암스테르담의 노력.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서 만나보세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공식 개막일인 9월 2일, 암스테르담 부시장단은 조금 특별한 일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제3회 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것인데요.

에릭 반 더 부르흐 부시장 외 4명이 마라톤에 참가하여 한강 둔치를 따라 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시장은 무려 10km 코스에 참여했다는 사실! 에릭 반 더 부르흐 부시장은 도시계획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암스테르담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 역시 맡고 있기에, 그의 마라톤 참여가 더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으로 뛰기에 앞서, 부시장은 마라톤 참여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 현장 사진을 공유합니다.:)

(에릭 반 더 부르흐 부시장의 약 58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이후에는 서울의 최근 도시재생 사례 중 하나인, 네덜란드 건축가인 비니 마스(Winy Maas)가 설계한 서울로7017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오후에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공식 개막행사에 참석하여, 더 나은 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서울의 움직임에 힘을 더해주었습니다.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건설보다는 건축, 개발보다는 재생,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성찰을 하는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 중,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 중인 에릭 반 더 부르흐 암스테르담 부시장)

 


이렇게 암스테르담 부시장단의 한국 방문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암스테르담과 서울은 자매도시이기도 합니다. 2013년에는 Van der Laan 암스테르담 시장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양해각서를 맺음으로써 도시재생, 지속가능성, 공유경제 등 다양한 도시 분야에 있어 그 연을 단단히 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참여를 계기로, 자매도시로 함께해가고 있는 암스테르담과 서울이 함께 더 나은 도시로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해 봅니다. :)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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