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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에 선 액션돌, Viktor & Rolf의 모험

action doll of viktor & rolf

http://www.viktor-rolf.com/

 

장난감 가게에서 보일 것만 같은 인형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습니다. 보통 모델들의 시크한 표정과 함께 의상을 선보이는 틀을 깨고 한층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떤 브랜드의 런웨이 현장일까요? :)

바로, 네덜란드 패션디자이너인 빅터 호스팅(Viktor Horsting)롤프 스누런(Rolf Snoeren)에 의해서 설립된빅터 & 롤프(Viktor & Rolf)의 2017/2018 F/W 시즌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컬렉션 런웨이 현장입니다.

디자이너들에게 런웨이란, 공들여 만들어 낸 자식과 같은 의상들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컬렉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무대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러한 무대를 통해 빅터 & 롤프는 패션의 선입견에 대해서 도전하고, 패션과 예술의 경계에 다리를 놓으려고 시도하며 일반적인 런웨이와는 다른 획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아방가르드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연극적인 느낌의 런웨이를 선보입니다.

그들의 더 많은 디자인과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F/W 시즌 런웨이 뿐 아니라, 다양한 그들의 시도들을 소개합니다.


  • 빅터 호스팅(Viktor Horsting)과 롤프 스누런(Rolf Snoeren)의 만남

빅터와 롤프는 네덜란드 아른험(Arnhem)에 위치한 종합 예술대학교인 아르테즈 예술학교(ArtEZ Institute of the Arts)에서 만났습니다. 1992년 졸업하면서 함께 팀을 이루어 작업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듬해인 1993년 프랑스 이에르(Hyères)에서 개최된 ‘국제 아트&패션 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e Mode et de Photographie)에 참가해서 주요 상을 3개(Prix de la Presse, Prix du Jury, Grand Prix de la Ville de Hyères)를 수상하며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이 때 두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빅터 & 롤프(Viktor&Rolf)’라는 브랜드가 탄생합니다.


  • 다양한 컬렉션과 런웨이

이후로는 설치 예술과, 캠페인, 전시 등을 위주로 작업하다가, 1998년 1월 파리에서 첫 번째 오뜨 꾸뛰르(First Haute Couture) 컬렉션을 발표하였습니다.

First Haute Cou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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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Haute Couture Collection, 1998)

 

2000년 A/W 시즌에 첫 번째 기성복 컬렉션인 성조기를 떠올리는 ‘Stars & Stripes’를 발표하고, 2002년 첫 번째 남성복 컬렉션인 ‘Monsier’라인을 발표할 때는 두 디자이너가 직접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오르는 등 자신들만의 행보를 이어갑니다.

monsieur

http://www.viktor-rolf.com/

(Monsier, 2002)


  • 아이웨어, 향수 런칭 및 콜라보레이션

2003년에는 아이웨어 라인인 ‘VIKTOR&ROLF VISION’을, 2005년에는 여성 향수 ‘FLOWERBOMB’을, 2006년에는 남성 향수 ‘ANTIDOTE’를 발표하는 등 옷 뿐만 아니라 패션 전반적으로 활동 분야를 넓혀갑니다.

Viktor & Rolf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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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2003)

 

2006년 H&M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h&m collaboration, viktor & rolf

http://www.viktor-rolf.com/

(H&M collaboration)

 

계속해서 여성 향수인 ‘EAU MEGA(2009)’과 ‘BONBON(2014)’ 남성향수 ‘SPICEBOMB(2012)’를 발표하고, 2016년에는 ‘Viktor&Rolf Mariage’를 런칭하는 등 하나의 브랜드로서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 2017/2018 F/W 시즌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 컬렉션: ‘액션 돌(Action Dolls)’

가장 최근의 2017/2018 F/W 시즌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액션 돌’을 컨셉으로 지난 7월 5일 파리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모델들이 다양한 인형 탈을 쓰고 나와서 런웨이를 걷는 장면은 빅터 & 롤프의 실험적인 도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액션 돌은 극사실주의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빅터 &  롤프의 마스코트들로, “창의적이고 다양하면서도 환경 보호 의식이 강한 세계”를 응원하는 메시지(“rooting for a world that is creative, diverse, and eco-conscious”)를 담고 있습니다. 모델들이 착용한 옷은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겨울 옷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항공 재킷, 청바지, 티셔츠와 함께 닥터 마틴(Dr. Martens)의 상징적인 신발과 빅터 & 롤프가 제작한 슬리퍼 등 다양한 아이템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모델들의 런웨이 패션이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인형들의 얼굴과 몸은 조각보같이 나누어진 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사진과 영상으로 현장을 느껴 볼까요?:)

action doll of viktor&rolf

http://www.viktor-rolf.com/

 

영상과 사진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하면서도 환경 보호 의식이 강한 세계(a world that is creative, diverse, and eco-conscious)’를 응원하는 액션돌과 빅터 & 롤프의 메시지가 느껴지시나요?

여러가지 피부색, 의상, 헤어스타일을 한 액션돌의 모습을 통해 창의성과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데요. 그 뿐만 아니라, 타일처럼 기워진 천조각들을 비롯한 의상과 소품들이 재사용된 천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업사이클(Upcycle)이라는 친환경 키워드,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못 쓰는 직물이나 물건을 단순히 재활용(Recycle)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더 나은 질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빅터 & 롤프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컬렉션에서도 역시 업사이클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빅터 & 롤프는, 빈티지 마켓에서 얻거나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오래된 직물들을 초현실적인 수공예품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오래되거나 버려진 것들에게 새 생명을 부여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전형적인 빅터 & 롤프의 방식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디딤돌과 같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patchwork of viktor & rolf

http://www.viktor-rolf.com/

patchwork of viktor & rolf

http://www.viktor-rolf.com/

 

그리고 천 조각보(패치워크, patchwork)는 조화를 향한 소망을 뜻하며, 다양한 조각들을 연결함으로써 인종, 나이, 국적 등에 상관 없는 통합을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 빅터 호스팅(Viktor Horsting)은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이 인형들은 더 나은 세계를 위해서 싸우고 있다’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본인들만의 독특한 색깔로 의미있는 런웨이를 꾸며나가는  빅터 & 롤프,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빅터 & 롤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네덜란드 디자이너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해가고 있는데요. Dutch Culture Korea는 더 다양한 더치 디자인(Dutch Design) 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만나요!:)

Published by Dutch Cultur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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