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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Stijl(더 스테일) 100주년 기념 시리즈 2 – 예술가와 작품들: Theo van Doesburg외 3명

더 스테일 100주년 기념 시리즈2 – 예술가와 작품들 그 첫 번째 이야기인 몬드리안(Piet Mondriaan)에 대한 소개이어서, 더 스테일을 대표하는 다른 예술가들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더 스테일(De Stijl)을 대표하는 또다른 예술가들, 누가 있을까요?

 

    1. 테오 반 두스부르흐(Theo van Doesburg, 1883.8.30 ~ 1931.3.7)

테오 반 두스부르흐(Theo van Doesburg)는 몬드리안(Piet Mondriaan)과 함께 더 스테일 운동, 그리고 동명의 잡지를 창립하고 이끌어간 한 사람입니다. 반 두스부르흐는 수많은 추상적인 그림, 건물, 방의 장식, 스테인드 글라스, 가구, 생활용품의 디자인을 만들었는데요. 이들은 더 스테일의 미적 이론과 그의 개인적인 생각들이 잘 나타난 전형적인 예시들 입니다. 그는 기하학적 추상과 더 스테일에 대한 수많은 글을 쓰고 출판하였으며 더 스테일 예술가들과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로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름인 테오 반 두스부르흐는 필명으로, 본명은 크리스티안 에밀 마리 퀴퍼(Christian Emil Marie Küpper)입니다. 1908년 헤이그에서 첫 번째 전시를 열지만, 1910년대 초반에는 주로 시를 쓰고 예술 비평가로 기반을 만들어갑니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인 1914년부터 1916년까지는 네덜란드군으로 복무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후에는 네덜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인 레이던(Leiden)에 자리를 잡고 건축가인 J. J. P. 아우트(J. J. P. Oud)와 얀 빌스(Jan Wils)와 협동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1917년에 그들은 더 스테일 그룹을 설립하고, 같은 이름의 정기간행물을 창간하는데요. 이 그룹의 다른 원년 멤버로는, 빌모스 후스자르(Vilmos Huszár), 몬드리안, 바트 반 덜 레크 (Bart van der Leck), 조르주 반통겔루(Georges Vantongerloo)가 있습니다.

1921년 반 두스부르흐는 독일로 넘어가서 베를린과 바이마르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바이마르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강의 했습니다. 그는 또한 다다이즘(Dadaism)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면서, 쿠르트 슈비터스(Kurt Schwitters), 한스 아르프(Jean Arp), 트리스탕 차라(Tristan Tzara)와 함께 일하기도 했습니다. 건축에도 관심이 많던 반 두스부르흐는 1923년에 파리에서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 코넬리스 반 에스테렌(Cornelis van Eesteren)와 함께 건축 디자인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예술가들과 연대를 맺으며 적극적으로 활동해가던 그는 1931년, 스위스에서 길지 않은 생애를 마무리합니다.

5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생애를 살았던 반 두스부르흐는, 더 스테일 운동과 동명의 출판물 발간이라는 현대 미술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업적을 남겼는데요. 그의 주요 아이디어와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엘리멘터리즘(Elementarism)

반 두스부르흐의 ‘더 스테일’의 양식을 ‘엘리멘터리즘(Elementarism)’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몬드리안에 의해서 만들어진 신조형주의(Neo-Plasticism)가 수직과 수평의 선만을 사용해야하고, 유화물감의 원색만을 사용해야하는 등의 엄격한 규칙을 가진 것에 대해 수정하고자 하면서 등장한 개념입니다. 반 두스부르흐는 몬드리안이 주로 전개해 간 스타일인 신조형주의에 비해서, 더 스테일이 더 다양하고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기를 원했습니다.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 이 생각은 결국 1924년 몬드리안과 갈라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엘리멘터리즘의 구성원으로는, 추상 화가인 바트 반 덜 레크(Bart van der Leck), 프레드리히 포르뎀베르게-길데바르트(Friederich Vordemberge-Gildewart)과 조각가인 조르주 반통겔루 (Georges Vantongerloo), 건축가인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 J. J. P. 아우트(J. J. P. Oud)가 있습니다. 엘리멘터리즘은 미묘한 톤의 변화와 기울여진 사각형과 정사각형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수직과 수평의 직선들이 여러 색으로 칠해지고, 다양한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연결되지 않은 아래와 같은 형태의 작품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MoMA

<Rhythm of a Russian Dance (1918), Moma>

  •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

반 두스부르흐는 예술은 빠져들게 만들고, 공간적이고, 환경과 관련된 경험이어야만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그를 건축 디자인, 스테인드 글라스, 인테리어 장식, 가구, 그리고 다른 기능적인 일상의 아이템들을 만들어내도록 이끌었는데요. 이러한 물품들은 모두 신중하게 서로 연관 되어있고, 총체적 체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모두 함께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초기 추상작품, <Dancers>

©2017 The Art Story Foundation

<Dancers (1916)>

반 두스부르흐의 대표적인 작품 중, 몬드리안의 영향을 받기 전 초기 추상 작품으로 <Dancers>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접신론(Theosophy)와 심령론(Spiritualism)에 대한 탐구를 통해 그가 찾아낸 추상과 정신적인 영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폭에 그려진 두 모습은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가 춤을 추고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추상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반 두스부르흐는 예술의 강력한 힘에 대한 믿음을 불태우게 한 정신적인 생각을 묘사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이 그림에 표현된 접신론은 일상에 존재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표면 이미지와, 그 아래의 이상적이고 신성한 단계에 존재하는 것들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자연의 색과 형태가 아닌, 정신적인 내용과 인도 예술의 표현 기술을 빌려와서 사용했습니다.

  • 기초적인 기하학적 형태의 <The Cow>

©2017 The Art Story Foundation

<Composition VIII (The Cow, 1918)>

또한 <Dancers>와 비교해서, 더 스테일 창립 후의 반 두스부르흐의 추상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Composition VIII>으로, <The Cow>라고도 불리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목초지에서 소가 있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소와 목초지를 조화로운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컬러풀한 사각형과 직사각형이 될 때까지 연구를 통해 서서히 변화시켜갔습니다.  반 두스부르흐는 그의 예비 연구와 더불어서 이 작품과 구성을 더 스테일의 논문에 활용했는데요. 이 그림은 더 스테일을 보여주려는 초기 시도였고, 움직임에 대한 그의 열정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 그림은 글자 그대로 ‘추상적인’, ‘추상적인 것’ 이라는 것의 의미를 증명하면서 대상을 단순화하고 묘사를 최소화해서, 아주 기하학적 요소들로만 표현했습니다. <Dancers>와 <Composition VIII>의 비교해보면, 더 스테일을 만들어내기 전과 후 그의 추상에 대한 차이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표면 이미지와 내적 이미지와의 조화를 넘어서서, 기초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 시킨 추상 표현의 변화. 느껴지시나요?

  • <Counter-Composition> 시리즈

©2017 The Art Story Foundation

<Counter Composition in Dissonance 16 (1925)>

반 두스부르흐의 또다른 대표작이자 유명한 작품이 있습니다. 위의 기하학적인 추상화인데요. 반 두스부르흐의 <Counter-Compositions>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은 검정색 테두리의, 45도로 기울어진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형태들은 다른 톤의 빨강, 파랑, 노랑, 회색, 흰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직사각형을 일관된 방법으로 기울여 놓음으로써, 반 두스부르흐는 좀 더 혁신적이고 복잡한 추상 형태의 조화를 만들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이는 보통 알려진 더 스테일에서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것보다는 더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 엘리멘터리즘(Elementarism)의 예시 <Simultaneous Counter-Composition>

©2017 The Art Story Foundation

<Simultaneous Counter-Composition (1929-1930)>

반 두스부르흐는 1924년 몬드리안과의 의견 차이로 더 스테일 그룹에서 갈라지게 되는데요. 이 후 그는 <Simultaneous Counter-Composition>이라는 작품을 통해 엘리멘터리즘(Elementarism)이라는 새로운 이론의 형태의 예시를 제시합니다. 이 그림에서 반 두스부르흐는 원색과 더 스테일의 기하학적 추상을 유지하면서도, 더 스테일의 수직과 수평선만 사용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의 고수는 거부했습니다. 대신에 그가 필요하다고 느낀 활력을 보여주는 대각선을 사용했습니다. 4개의 사각형, 직사각형은 빨간색, 군청색, 노란색,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고, 캔버스 위에 불균형하게 놓여 있으면서도 캔버스의 모서리에 의해서 잘려져 있습니다. 두 개의 긴 검정색 선은 직각으로 연결되어있고, 기하학적인 형태들과 겹쳐지면서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두 개로 나누어져 있으면서도 동시에 기하학적 구성이 하나의 그림에서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 두스부르흐와 몬드리안, 더 스테일을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작품들. 다시 한번 비교해 보면서 그들의 생각을 느껴보세요:)

(왼쪽 작품이 몬드리안의 <Composition with Red Yellow Blue and Black>, 오른쪽 작품이 반 두스부르흐의 <Counter Composition Ⅴ>)

   2.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led, 1888.6.24 ~ 1964.6.25)

더 스테일에는 몬드리안, 반 두스부르흐 외에도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 활동했습니다. 또다른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가 있는데요. 그의 이야기는 앞선 포스팅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3. 바트 반 덜 레크(Bart van der Leck, 1876.11.26 ~ 1958.11.13)

© DACS, 2017

<Composition (1918)>

반 덜 레크는 1916년 몬드리안을 만난 이후로 완전히 추상적인 구성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 해에는 더 스테일 운동을 시작하는 데에 함께합니다. 하지만 몬드리안과의 의견의 불일치로, 조금 더 구상주의적인 이미지에 바탕을 두게 됩니다.

위의 작품은 그의 매우 초기 작품으로, 꽃병과 같이 보통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소재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성을 알아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위의 작품이 그의 얼마 되지 않는 완전한 추상화 작품 중에 하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4. 조르주 반통겔루(Georges Vantongerloo, 1886.11.24~1965.10.5)

© DACS, 2017

<Interrelation of Volumes (1919)>

벨기에 출생인 반통겔루의 목표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보이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가장 초기의 추상주의 조각작품 중 한가지인데요. 이 작품에서는 순수하고 기하학적인 모양들 사이에서의 관계에 단단한 형태를 주고자 했습니다. 반통겔루는 1917년 헤이그에서 일하는 동안 더 스테일 그룹과의 연대를 맺게 되는데요. 그는 곧바로 추상에 대한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는, ‘만약 조각에서 양의 상호 관계가 통일감을 이룰 수 있다면, 이는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라고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5. 프레드리히 포르뎀베르게-길데바르트(Friederich Vordemberge-Gildewart, 1899.11.17 ~ 1962.12.19)

© The estate of Friederich Vordemberge-Gildewart

<Composition No. 15>

독일 출신인 포르뎀베르게 길데바르트는 그의 전 커리어에 걸쳐 모두 추상 양식으로 작업을 했던 초기의 화가들 중 한 사람입니다. 1924년 그는 더 스테일 그룹의 멤버가 되었고, 1932년에는 파리에서 Abstraction-Création group에 가입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건축 교육을 받은 그는 초기에는 부각과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1923년에 들어서면서 그는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 색을 신중하게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위 작품은 그의 초기 그림 중에 하나로, 내용이나 대상(오브제)이 없는 예술, 즉 완전한 예술(Absolute art)이라고 부르는 것의 예시입니다. 색, 형태, 대조, 공간만이 ‘오브제’라고 그는 표현합니다.


더 스테일 100주년 기념 시리즈로 준비한 예술가와 작품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 인데요.:)

다음 이야기인 ‘더 스테일 100주년을 기념한 네덜란드의 다양한 행사들’에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더 스테일 예술가와 작품들을 네덜란드에서 어떻게 기념하고 있는지, 오늘날 더 스테일이 어떤 방식으로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또한 동시대 예술가들이 어떤 흥미로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는지 등 다채로운 내용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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